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슈퍼스타K7 성시경, 이승철 공백 메울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슈퍼스타K7 성시경, 이승철 공백 메울까?

 

한바탕 열풍이 지나가고, 부풀어 올랐던 거품이 빠지고 나면, 결국 남는 건 ‘본질’이다. 치열했던 육아 예능 접전에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살아남은 건 결국 이 프로그램이 ‘육아’의 본질을 가장 잘 담아냈기 때문이며, MBC <무한도전>이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힘도 결국은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한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경우는 어떨까.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흥망성쇠를 반복하는 동안,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누구든 실력만 있다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이 프로그램의 ‘초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평범했던 개인을 만인의 스타로 키워내는 것이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그간 숨어 있는 원석을 발견하기 위해 애써온 <슈스케>의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비록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슈퍼스타K’라는 브랜드가 이어져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성시경은 이승철의 부재를 메울 수 있을까?

 

20일 목요일 밤, <슈퍼스타K7> 방영된다. 치열한 금요일 밤 대신 목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건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과 체감 인기도에 따른 자구책으로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참가자가 주목을 받고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가장 저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즌 5조차도 평균 시청률 4.2%를 기록했을 만큼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상황이니, 이번 시즌7이 어떤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변수가 있다면, 지난 6년간 <슈스케>의 상징으로 자리를 이승철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이승철은 “가수로서의 활동에 충실하겠다”며 6년 만에 심사위원 자리를 내놓았다. 시리즈 초반 ‘독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악마의 편집’과 함께 <슈스케>의 극적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일등공신의 부재는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진다.

 

적어도 참가자들의 보컬 실력에 대해선 누구보다 날카로운 심사평을 내놓았던 그이기에, 그의 빈자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지 표가 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승철은 단순한 심사위원을 넘어 프로그램의 중심축이었던 만큼, 제작진은 이승철의 부재를 시청자가 낯설어하지 않도록 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키는 결국 이승철 대신 투입된 성시경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철의 롤을 억지로 따라하며 독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그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그의 논리적인 진행 능력이 참가자들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빛을 발한다면, 충분히 이승철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성시경은 기존 심사위원인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와는 또 다른 색깔을 가진 가수이니 만큼, 프로그램 안에서 분명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할과 캐릭터를 찾아내 심사의 묘미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됐건, 또 다시 <슈스케>는 새로운 시즌의 준비를 끝마치고 시청자를 찾아왔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성시경은 과연 시청자에게 어떤 점수를 받을까. 금요일 밤, 아니 목요일 밤이 기다려진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있습니다.

글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