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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 신드롬 정점을 찍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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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 신드롬 정점을 찍다

 

올 한해 가장 임팩트 있었던 배우를 꼽으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공유를 떠올릴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난 7월 영화 <부산행>으로 115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공유는 두 달 뒤 영화 <밀정>으로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올해의 배우로 우뚝 섰다. 올 여름과 가을, 두 영화만으로 공유가 기록한 관객 스코어는 1900만 명. 가히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공유의 파죽지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크린을 제패한 그는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도깨비(이하 도깨비)>를 통해 안방극장 컴백을 알렸고, 2017년을 공유의 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2일 방영 첫 회부터 <도깨비>6.9%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을 기록,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날 최고 시청률은 9.3%까지 치솟았다. 3일 방영된 2회 역시 평균 8.3%, 최고 9.7%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물론 <도깨비>의 심상치 않은 인기는 김은숙 작가의 재미있는 스토리와 이응복PD의 영화 같은 연출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에 가능한 결과지만, 그 중심엔 역시 공유가 있다. 그간 공유를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온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속 김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공유의 매력을 200% 이상 보여주고 있다. 공유 입장에서는 김은숙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공유 신드롬에 정점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부산행><밀정>을 통해 2천만 가까운 관객을 끌어 모았다고는 해도, 두 영화에서 공유는 몇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존재감이 부족했다. <부산행>은 좀비와 맞서 몸 대 몸으로 싸우는 마동석의 잔상이 더 깊었던 게 사실이고, <밀정>은 그야말로 송강호의 내면 연기가 돋보인 영화라 할 만 했다. 비록 두 영화 모두에서 주연배우에 이름을 올린 공유지만, 각 영화를 지배했다고 말하기엔 2% 부족함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캐릭터다. <부산행><밀정>에서 공유가 연기한 캐릭터는 그가 가진 매력을 100%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이나 연기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액션과 멜로, 심지어 코믹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공유가 <부산행><밀정>에서는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에 갇혀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도깨비>에선 다르다. 첫 회부터 칼을 휘두르며 자신의 액션 연기를 원없이 보여준 공유는 이후 저승사자 이동욱을 만나서는 코믹한 모습을, 그리고 도깨비 신부 김고은과 조우하면서부터는 특유의 멜로 감성을 뽐내는 중이다.

 

 

 

 

<부산행><밀정>을 보며 느꼈던 아쉬움을 <도깨비>가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처럼 공유라는 배우가 가진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2016년의 공유 앓이는 충분히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거 같다.

 

올해의 배우라는 상찬이 아깝지 않은 배우 공유. <부산행>에서 시작돼 <밀정>을 거쳐 이제 <도깨비>에서 정점을 찍은 공유 신드롬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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