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청률 10%에 담긴 의미

 

JTBC <뉴스룸>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뉴스룸>은 마침내 10%의 벽을 허물며 뉴스방송의 강자로 우뚝섰다. 7일 방영된 JTBC <뉴스룸>의 시청률은 무려 10.42%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종편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뉴스룸>의 반 토막에 그치고 있는 지상파 뉴스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KBSMBC 등은 시민들에게 편파 방송이라는 낙인이 찍혀 광화문 촛불 집회 취재 과정에서 취재 거부 운동 등이 벌어지고 있는 반면, JTBC는 연을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 종편이 채널을 부여받고 전파를 내보내기 시작했을 때, 많은 이들은 종편의 편파 방송을 우려했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종속된 종편이 과연 보도다운 보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건 지상파 뉴스가 아닌 종편이었다.

 

KBSMBC가 애써 논점을 흐리고 사안을 축소시키려 할 때, JTBC <뉴스룸>은 따질 건 따지고, 밝힐 건 밝히며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 이번 시청률 10% 돌파는 단순한 두 자릿수 시청률의 의미를 넘어 지금까지 <뉴스룸>이 보여준 보도 자세와 책임, 그리고 뉴스의 가치에 대한 시청자의 응답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아무리 최근 사랑(?)받는 JTBC라 할지라도, 뉴스 시청률이 10%가 넘었다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최근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는 나와 먼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먹고 살기 바빴던 시민들에게 정치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 해내가는 그 무언가에 그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땠나. 너무 참담하다.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야 말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정치뉴스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바로 이런 시민들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끝으로, <뉴스룸>의 시청률 고공행진 속에는 손석희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신뢰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인 신뢰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는 손석희는 이제 단순한 뉴스진행자와 앵커를 넘어 공정보도의 상징처럼 굳어지고 있다.

 

한때 그가 JTBC로 출근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만 하더라도, 손석희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이 하늘을 찔렀지만, 손석희는 끝내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석희라는 한사람으로 인해 JTBC 뉴스가 변했다는 게 현시점에서의 중론이다.



 

 

물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온다면, <뉴스룸> 시청률은 다시 하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진실을 추구하고 추적하는 뉴스가 있다는 것, 그래서 시청자 누구나가 믿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JTBC <뉴스룸>이 지금처럼 늘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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