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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9회: 어벤져스급 능력, 사또 은오의 진짜 정체는?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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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로맨스부터 화려한 액션, 그리고 시청자의 추리욕구를 자극하는 단서와 복선까지. 12일 방영된 <아랑사또전> 9회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았습니다. 그 덕에 시청률도 14.1%까지 상승했고, 방영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호평일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지난주 은오라는 캐릭터가 사또로서 각성을 하고 생명력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요했는데요. 이날 방송 역시 이준기에게 많은 비중을 할애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지나치게 아랑 중심으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비로소 균형추가 맞춰지면서 점점 더 흥미를 높여나갔는데요. 변방에 머물던 은오가 극의 중심에 들어오고 나니 새삼 의문이 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은오가 가진 귀신을 보는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날 방영된 <아랑사또전> 9회에서 은오는 여기에 한 가지 능력을 더 보여줘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다름 아닌 은오가 악귀를 멸할 수 있는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필자는 사또 은오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아마도 은오의 진짜 정체야 말로 <아랑사또전>에 있어 최대의 반전이자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듯 싶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선 이날 방송 내용을 되짚어 보며 자세히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사또복을 입고 최대감을 마주한 은오는 이날 호기있게 최대감을 꾸짖으며 왜 전대미문의 살인묘를 은폐하려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밀양의 실세 최대감이 가만 있을 리 없죠. 최대감은 은오가 서출 출신, 그것도 얼자라는 사실을 걸고넘어지며, 신분이 미천한 사또 말을 누가 듣겠냐며 은오를 모욕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로 최대감은 "얼짜서출이 고개를 뻣뻣이 들고 행세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나라면 애비 얼굴 생각해서라도 조용히 물러나지 않을까 싶네"라며 은오에게 조용히 마을을 떠날 것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치부를 들킨 은오는 최대감과의 대결에서 완패를 했고, 당연히 기분이 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은오가 걱정된 아랑은 늦은 밤 은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바로 꽃구경을 가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은오는 다 늦은 밤에 왠 꽃구경이냐고 튕겼지만, 아랑이 "기분 전환해"라고 말하며 귀여운 애교를 부리자 웃음을 터트리고 같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랑의 작업 멘트, 알고 보니 연애 고수?

 

처음으로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게 된 아랑과 사또는 기분 좋게 꽃구경을 나섰습니다. 한밤중에 활짝  핀 배롱나무꽃은 그 자체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는데요. 신민아의 비주얼과 아름다운 꽃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는 점점 더 무르익었습니다.

 

아랑이 꽃을 보며 너무 좋아하자 은오는 "너는 밀양에서 3년 동안 귀신으로 떠돌았으면서 처음 보냐"라고 툴툴거렸는데요. 이때 아랑의 대답이 허를 찔렀습니다. 연애 고수의 작업 멘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랑의 대답은 은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아랑은 "많이 봤다. 그런데 사또랑은 처음 보는 거잖아. 그러니까 같은 풍경도 달라 보인다"며 환하게 웃어보였습니다. 이에 은오는 "이게 무슨 수작질이냐"라며 부끄러워했는데요. 순간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었습니다.

 

흔한 작업멘트 중에 “무얼 먹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랑 먹는지가 중요하다.”, “어딜 가는지는 중요치 않다. 누구랑 가는가가 중요하다.”와 같은 말이 있는데요. 이날 아랑의 멘트는 이런 작업멘트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수준 높은 대답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물론 약간 오글거리기는 했지만 은오의 마음을 흔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데이트를 신청할 때는 애교로 마음을 녹이고, 실전에서는 수준 높은 멘트를 구사하는 아랑이야 말로 귀신계의 선수가 아닐까 하는 재밌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신을 보는 능력에 뛰어난 무술, 그리고 멸혼까지…은오는 어벤져스?

 

드라마 방영 이후 가장 달달한 장면을 연출했던 이날 방송은 이렇게 아랑과 은오의 러브라인을 급진전 시켰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었는데요. 둘이 관아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 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아랑과 은오를 습격한 것인데요. 이들의 정체는 사또를 혼내주기 위해 최대감이 보낸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의 액션신을 통해 시청자는 은오에게 뛰어난 무술실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예닐곱명의 건장한 괴한들은 순식간에 쓰러지던군요.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들 중 한명은 단검을 꺼냈고 그걸 은오에게 날렸습니다. 은오는 부채를 꺼내 단검을 쳐 냈고, 방향이 틀어진 단검은 괴한의 또 다른 동료의 가슴으로 날아가 결국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은오의 어벤져스급 능력은 이때부터 나왔습니다. 죽은 괴한의 혼령이 홍련이 보낸 악귀들에게 잡혀가자 이를 지켜본 아랑이 악귀를 뒤따라간 것이죠. 악귀의 정체를 몰랐던 아랑은 오히려 악귀들에게 공격을 받고, 이때 악귀의 뒤를 밟아 홍련의 정체를 알아내려 했던 저승사자(무영)의 도움을 받습니다. 괴한을 다 처치한 은오는 그제서야 아랑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는데요. 곧바로 아랑을 찾은 은오는 악귀에 맞서 싸움을 시작합니다.

 

악귀의 칼에 맞서 은오는 부채를 휘둘렀는데요. 그 부채에는 이상한 그림 같은 문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부채로 악귀를 베니 악귀의 혼령이 사라졌는데요. 알고 보니 부채에는 혼령의 혼을 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귀신을 보는 능력과 뛰어난 무술실력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혼을 멸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은오가 어째서 그 부채를 가지고 있고, 이처럼 귀신에 대항할 수 있는 완벽한 모든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일에 쌓인 사또 은오의 진짜 정체는?

 

그런데 이상한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은오가 악귀를 멸하는 것을 지켜본 무영이 은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수상합니다. 혼을 멸하는 능력은 염라대왕과 옥황상제에게 임무를 부여받은 저승사자만이 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은오의 능력에 대해 무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의문입니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예전에 아랑이 원귀이던 시절, 무영에게 쫓기는 아랑을 은오가 구해준 적이 있는데 이때도 무영은 은오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귀신이 인간세계에 관여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인간 역시 귀신세계에 관여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은오는 몇 차례나 무영이 보는 앞에서 아랑을 돕고 악귀를 멸한 것입니다. 때문에 저승사자인 무영의 입장에서는 은오를 추궁하거나 경고를 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영은 왜 은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일까요? 저는 바로 은오가 옥황상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은오가 가출했을 당시 지리산에서 만났다던 스승. 그게 지상으로 내려온 옥황상제 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저는 그때 당시 옥황상제와 은오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혼을 멸하는 부채를 은오가 가지고 있는 것도 수상하며, 굳이 옥황상제가 온오에게 무술을 가르쳐 줄 이유도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귀신을 보는 능력까지, 은오가 이 모든 것을 갖춘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미래를 볼 줄 아는 옥황상제가 홍련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에 대비하여 키워낸 최종병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은오도 아랑처럼 귀신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경우 은오는 아랑과 반대로 귀신일 때의 기억을 잃었을 수 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합니다. 때문에 현재는 사람이지만 귀신을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은오가 어머니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도 옥황상제와의 거래와 관련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고요.

 

물론 아직까지 확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날 사또 은오가 보여준 능력은 분명 평범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옥황상제와 관련이 있을 것도 분명해 보이고요. 그렇다면 대체 은오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오늘도 본방사수를 해야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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