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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10회: 나쁜여자 vs 착한여자 vs 불쌍한 여자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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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를 둘러싼 3명의 여자가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12일 방영된 <야왕> 10회에서는 하류가 복수할 여자, 하류가 떼어내야 할 여자, 그리고 하류가 꼬셔야 할 여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복수할 여자는 주다해, 떼어내야 할 여자는 석수정, 그리고 꼬셔야 할 여자는 백도경이었다. 이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분석해 봤을 때, ‘주다해=나쁜여자, 석수정=착한여자, 백도경=불쌍한 여자’로 달리 표현할 수 있다.

 

이 3명의 여자는 앞으로 하류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며, 무엇보다 하류가 주다해에 대한 복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누구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어쩌면 하류의 복수는 이 3명의 여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야왕> 속에 등장하는 나쁜여자, 착한여자, 불쌍한 여자를 통해 앞으로 하류에게 펼쳐진 운명을 예측해보도록 하자.

 

 

 

1. 나쁜 여자 주다해, 복수의 대상

 

수애가 연기하는 주다해는 설명이 필요 없는 ‘나쁜여자’다. 성공을 위해 남편을 버렸고, 마지막까지 욕망에 흔들리며 딸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심지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하류의 쌍둥이 형을 죽이는데 일조했다. 주다해는 바로 하류에게 있어 복수의 대상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백도훈과 결혼까지 발표하며 명실상부 백합그룹의 떠오르는 실세로 자리 잡았다. 주다해가 무서운 것은 놀랍도록 치밀하고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백도경에 의해 자신의 과거가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백도경의 애마인 리사를 죽이는 잔인함을 보였고, 차재웅 변호사로 변신한 하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지문을 따내려하는 고단수의 계략까지 짜냈다. 엄삼도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이날 하류는 꼼짝없이 정체를 들키고 말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주다해는 차재웅 변호사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끊임없이 하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때문에 하류의 복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쁜여자’ 주다해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녀의 명석한 두뇌와 치밀한 계략에 맞설 하류, 그리고 하류의 스승 엄삼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2. 착한 여자 석수정, 정체를 감춰라?

 

하류에게 있어 떼어내야 할 여자는 바로 자신의 쌍둥이 형 차재웅 변호사의 약혼녀 석수정이다. 고준희가 연기하는 석수정 캐릭터는 한없이 착한 여자로 그녀는 그동안 차재웅 변호사를 대신하여 하류를 찾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리고 차재웅 변호사가 죽기 전 둘은 결혼을 약속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문제는 지금의 차재웅 변호사는 바로 하류라는데 있다. 이날 방송에서 수정은 하류에게 일주일 후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을 준비하자고 했다. 하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석수정은 다름아닌 형의 여자친구, 형수가 될 뻔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석수정과 가깝게 지내면 자신의 정체가 머지않아 탄로날 게 분명하다. 석수정은 하류에게 있어 떼어놓아야 할 여자인 것이다.

 

 

 

 

특히 석수정은 <야왕>속 여러 캐릭터 가운데 차재웅 변호사와 하류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하류에게는 없고 차재웅 변호사에게는 있던 팔의 점을 목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하류가 석수정에게 정체를 들키면 그는 변호사의 삶을 가로채기 위해 형을 죽인 범인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석수정에게 만큼은 철저히 자신의 존재를 감춰야만 한다. 그녀가 사법고시 1차까지 합격했을 만큼 법에 대해 잘 안다는 점은 향후 하류가 변호사로 활약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지만, 여러모로 득보다 실이 많다. 과연 하류는 석수정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모든 걸 고백하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틀림없이 석수정이란 존재는 하류에게도 그리도 <야왕>이라는 드라마에 있어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3. 불쌍한 여자 백도경, 그녀 운명을 예고한 한마디

 

3명의 여자 가운데 가장 불쌍한 캐릭터는 바로 백도경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백합그룹 회장의 딸로 회사 내에서 상무를 역임하고 있지만, 아들을 동생으로 키운 남모를 아픔이 있다. 게다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키운 아들 도훈이 주다해에게 빠져 매일 같이 가시 돋힌 말을 내뱉는 등 그녀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라고는 승마였는데, 가장 사랑하는 말 리사마저 주다해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녀가 느꼈을 허탈감, 허무함, 그리고 공허함이 어떨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시기에 하류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온다. 그녀가 좋아하는 와인과 영화를 이야기 소재로 삼으며 점점 그녀의 환심을 산다. 머지않아 그녀는 차재웅 변호사에게, 아니 하류에게 빠져들게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예전에는 오드리헵번이 좋아서 봤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이용당한 상류층 남자에게 더 마음이 가네요…” 그녀가 영화 <티파티에서 아침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앞으로 그녀의 운명을 예고하는 것만 같다. 그녀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하류에게 이용당하는 상류층 여자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녀는 더없이 불쌍한 존재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

 

이날 방송은 주다해와 하류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추적해온 백도경이 하류와 주다해를 모두 불러 모은 자리에서 하류의 사진을 꺼내든 것으로 마무리됐다. 차재웅 변호사와 하류의 얼굴이 똑같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백도경 상무. 그리고 하류와 자신의 과거가 밝혀질까 봐 노심초사하는 주다해. 과연 하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까?

 

분명한 것은 복수 할 여자, 떼어내야 할 여자, 꼬셔야 할 여자 모두 하류에겐 중요하다는 점이다. 3명의 여자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점점 더 최후의 순간까지 다가 설 하류의 앞날은 충분히 흥미롭다. 20.1%라는 시청률처럼 점점 더 탄력을 받는 <야왕>. 다음주가 몹시도 기다려진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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