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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음주측정 결과 후폭풍, 그는 왜 채혈검사를 고집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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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음주측정 결과 후폭풍, 그는 왜 채혈검사를 고집했을까?

 

노홍철의 채혈검사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노홍철 음주 측정 결과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의 음주운전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만 불거진 ‘동정론’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데 이어 그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제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14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노홍철의 채혈 검사를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당시 노홍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5%인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105%는 면허 취소 기준인 0.1% 이상에 해당되며,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0.2% 미만인 사람은 6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3백만~5백만 원을 선고 받게 된다. 노홍철에겐 평생 씻을 수 없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처벌 수위가 아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이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다. 음주 측정 결과가 나온 만큼 노홍철은 법에 따라 심판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노홍철을 향한 대중의 정서가 급변했다는 건 그에게 치명적이다.  사실,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노홍철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간 방송활동을 하며 쌓아온 그의 호감도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의 방송 하차를 반대하기도 했으며,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다시 방송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그가 호흡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측정을 선택한 이유는 방송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며, 일부 매체의 함정에 빠져 음주 단속에 걸려든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노홍철을 향한 팬들의 '동정론'은 더욱 커져만 갔고, 채혈 검사 결과에 거는 기대가 컸다. 만약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미만이 나올 경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어깨 또한 한결 가벼워 질 것이란 기대가 퍼져나갔다.

 

 

 

 

하지만, 애시 당초 이는 잘못된 기대였다. 만약, 그가 정말로 만취 상태가 아니라 소량의 음주만 한 상황이었다면, 현장에서 호흡 측정을 거부했을 리가 없다. 결과적으로 그가 선택한 채혈 측정은 단순한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음주 운전과 관련하여 14일 노홍철이 발표한 사과문을 살펴보면, 그가 호흡 측정이 아닌 채혈 검사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단지 “현장에 있던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소문으로 나돌던 방송을 위해서도 아니고, 대중에게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정말로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면 그걸 못 밝힐 리 없다. 채혈 검사 결과 그의 혈중알콜농도가 낮게 나왔더라면, 그의 진심이 어느 정도 통했겠지만, 그는 만취상태였다. 자신이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인지했을 테고, 호흡 측정을 통해 검사를 받았을 때 현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했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노홍철에 동정을 쏟아내던 사람들의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음모나 함정, 소문보다 중요한 것은 ‘팩트’다. 그는 술을 많이 마셨고,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것만으로도 실망을 자아내기 충분한데, 그는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 검사를 선택했다.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을 안겨준 것이다.

 

끝내 ‘독’이 되어 돌아온 그의 채혈 측정 검사. 혹시라도 시간이 흐른 뒤, 그가 다시 연예계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그에게 크나큰 족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채혈 측정을 통해 1주일이라는 시간을 번 그가 과연 음주측정 결과 후폭풍에 맞서 어떤 대응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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