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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식스맨’은 누가 될 것인가?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누가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목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중요한 건 역시 총리 후보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국민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껏 총리 후보로 지목된 5명의 인물이 모두 불명예 퇴진하거나 청문회 문턱도 못 넘은 만큼, 6번째 총리 후보 지명자만큼은 이들과 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식스맨’, 여섯 번째 총리 후보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나 후보자 개인의 인성과 도덕성일 것이다. 그동안 총리 후보 지명자들이 검증 과정에서 맞닥뜨린 첫 번째 위기는 바로 도덕성 논란이었다. 병역 의혹, 부동산 투기 논란, 전관예우 논란 등은 새 총리 후보자가 지명될 때마다 불거진 똑같은 래퍼토리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국민들은 능력에 앞서 후보자 개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 그리고 인성과 도덕성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다.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멤버를 뽑는 과정에서도 대중은 인성과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의 가장 강력한 후보자였던 장동민이 하차하게 된 과정을 떠올려보자. 막말 논란 등으로 인성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게 가장 컸다. 하물며, 대한민국 권력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국민총리 자리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섯 번째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데 있어 가장 무겁게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는 역시나 후보자의 능력이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는 이제 개혁 과제 추진에 조금 더 속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다. 지난 2년간 보여준 이렇달 할 성과가 없는 만큼, 국정 현안 해결과 민생 경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따라서 새 총리 후보자의 국정 운영 철학과 소통하려는 자세는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만큼이나 철저치 따져봐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단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무한도전>에서 ‘식스맨’을 선발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프로그램의 리더인 유재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던 만큼, 박근혜 대통령 역시 여섯 번째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데 있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대신해서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국정 운영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새 총리 후보자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역, 측근 인사를 벗어나 더 넓은 틀에서 다양한 인물군을 두고 지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껏 박 대통령이 지명해온 총리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정서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정권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은 만큼,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다섯 명의 후보를 지명할 때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측근 인사를 배제하고, 정치 논리가 아닌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능력 위주의 인물을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공개모집’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다만 보은성 인사라든가 혹은 대통령의 뜻대로만 움직이는 꼭두각시 총리를 앉힐 요량이라면, 부디 이번만큼은 달리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새 총리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식스맨’은 누가 될 것인가? 새 총리 후보 지명자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까? 부디, 여섯 번째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만큼은 ‘독이 든 성배’의 자리가 되지 않길 바라본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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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채용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일베’는 배제의 대상일까, 아니면 포용의 대상일까.

 

우리사회에서 ‘일베(일간베스트)’는 배제의 대상일까, 아니면 포용의 대상일까. 일베 회원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KBS 수습기자가 KBS 정사원으로 임용됨에 따라 또 다시 ‘일베’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철저한 배제를 통해 ‘싹’을 잘라야 한다는 ‘경경론’과 비틀어진 그들의 욕망조차 품고 포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사회의 덕목이 아니냐는 ‘온건론’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역차별과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일베’의 가치관은 사회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또,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한다거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해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일베’ 회원들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에게 일베 회원의 직업을 박탈할 권리가 있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실제로, 일베 회원 채용과 관련해서 KBS 측은 “문제가 된 수습사원에 대한 평가결과는 사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와 임용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인의 가치관 혹은 특정 커뮤니티 활동 전력이 임용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의미다.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끌고 오지 않더라도, 사회가 앞장서 개인의 직업을 빼앗는 행위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다만, 그 직업이 가장 상식을 추구해야 할 ‘기자’이며, 또 일베 회원에게 월급을 주는 주체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해진다.

 

 

 

 

“일베 회원이 이제 당당히 KBS 기자로서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을 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KBS 구성원들은 제정신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KBS 새 노조 측의 입장처럼, 일베 회원은 분명 ‘언론인의 자질’이라는 측면에서 한참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베 활동을 하면서 지역차별적인 발언과 여성비하 게시물을 수시로 올렸던 그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줘야 한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기자가 만들어낼 기사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할 뿐이다.

 

결국, KBS의 조치는 문제가 된 수습사원을 보도국이 아닌 다른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사측은 다른 수습기자들을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 낸 것과 달리, 문제가 된 일베 수습기자를 취재 제작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발령 냈다. 하지만 파견 형태를 띤 발령일뿐, 그가 기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 언제든지 보도국으로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KBS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KBS 사원 전체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만큼 KBS 측의 일베 기자 채용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히 많은 논란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폐쇄에 대한 요구가 거셀 만큼, ‘일베’에 대한 우리사회의 분노는 점점 더 커져가는 상황에서, KBS 측의 일베 기자 채용은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일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제 혹은 포용의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질문은 주어졌다. KBS의 일베 회원 기자 채용은 과연 적절했는가. 적절하지 않았다면, ‘일베’는 배제의 대상인 것일까. 결코 쉽지 않은, 그러나 무겁게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대한민국 교육원탁회의 준비위 청소년기획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연 청소년 원탁회의 결과 청소년들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없앨 것' 1순위로 '일베'(19.8%)를 지목했다고 한다. ‘일베’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우리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남은 건 어른들의 몫이다. ‘일베’는 우리사회에서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이상 방치해서도, 또 미뤄서도 안 될 문제다.


*사진출처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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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업스트레스 세계 1위...‘대학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가 알아줄 만큼 대단하다. 그 결과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둬왔다. 대학입학률을 의미하는 '고등교육 이수율'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회원 국가들을 크게 앞선다. 2014년 OECD 교육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부터 줄곧 1위다.

 

어떻게든 대학은 졸업해야 하며, 또 기왕이면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우리 사회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이 같은 수치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아닌 ‘대학민국’이 되어가는 듯 보이지만, 그럼에도 계층간 이동 사다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비춰보면, 이 열성적인 ‘교육열’이야 말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배팅’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 어른들의 생각이며, 부모들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뛰어난(?) 교육열 아래, 정작 그 교육을 받는 우리 아이들은 신음하고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11일,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공개한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수준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UNICEF(유엔아동기금) 조사 대상 국가인 29개국 모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수는 전체 평균 33.3%보다 17.2%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가장 낮은 네덜란드(16.8%)의 3배에 달했다.

 

 

 

 

학업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학교 생활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치에서도 그래도 드러난다. 한국 아동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학교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한 아동들의 비율)는 30개국 중 끝에서 다섯번째인 26위로 기록됐다.

 

높은 학업 스트레스와 낮은 학교 생활 만족도로 인해 한국 아동들의 삶 자체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크게 떨어졌다. 이 부문에서 한국은 60.3%를 기록,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인 11세, 13세, 15세 아동임을 고려해본다면,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삶의 만족도와 학업 스트레스는 최악인 수준이다. 대입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는 고등학생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열 세계 1위’라는 그럴듯한 수치 이면에는 ‘아동 학업스트레스 세계 1위’라는 그늘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라지만, 이 같은 결과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아이들의 이런 학업 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가 비뚤어진 욕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범죄 역시 이런 학업스트레스 및 낮은 삶의 만족도와 결코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에는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대한민국’을 ‘대학민국’으로 만든 우리 학부모와 어른들이 나서서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또 삶의 만족도를 높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불행한 사회, 도대체 무엇이고 문제이고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할는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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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광고 논란, 이해할 수 없는 이유

 

지난 1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 ‘알바몬’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의 권리 찾기’를 주제로 총 3가지의 시리즈 광고를 선보였다.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알바몬의 광고는 “올해 최저시급은 5580원”, “야간수당은 시급의 1.5배”, “고용주의 인격모독을 마냥 참고만 있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법에서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것이다. 공익광고로 내보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의미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알바몬 광고가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PC방 업주를 주축으로 한 소상공인들이 광고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알바몬 탈퇴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PC방 업주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은 “PC방을 포함한 자영업 소상공인 업주들이 악덕 업주로 묘사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또, 콘텐츠 조합 측은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이들에게 분노와 상실감을 주고 있는 이번 광고를 즉각적으로 배포중지하고, PC방 소상공인 전체에게 공개 사과 하라”고 주장했다.




 

결국, 알바몬 측은 “이번 TV광고 캠페인은 아르바이트 근무 현장에서 가장 쉽게 간과되는 알바생의 법적 근로권리를 소재로 삼아 알기 쉽게 제작함으로써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의 개선을 꾀하고자 제작되었다”며 그 의도를 밝히고, “특정 업종이나 업주를 겨냥하는 내용이나 언급,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의도와 다르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알바몬은 세 편의 광고 중 소상공인들의 가장 항의가 거센 '야간수당' 편에 대해 TV 방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예상이 못한 논란에 부딪히자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번 알바몬의 광고가 과연 ‘논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의문이다. 광고 내용 자체만 놓고 보자면 문제되거나 이상할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알바몬의 광고를 적극적으로 더 홍보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싶다. 그만큼 알바몬의 광고는 공익적 메시지에 충실했다. 대체, 누가 그 광고를 보고 특정 업주를 오해하거나 혹은 분노와 상실감을 일으키는지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PC방 업주들을 비롯해 콘텐츠 조합측에서 발끈하고 나선 것은 아마도 도둑이 제발 저리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해석을 한다 하더라도, 이들의 항의는 최저시급에 모자라는 임금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혹은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주장으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가 어려워 어려움을 겪는다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지 않을 일이다. 반대로 생각해서, 장사가 잘돼 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해서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을 두배, 세배로 올려줄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리, 본인들의 장사가 힘들다고 한들, 아르바이트생의 노동착취를 합리화 하는 것은 대체 어떤 발상인지 모르겠다. 악덕 업주로 오해를 하게 만드는 것은 알바몬의 광고가 아닌, 이런 말도 안되는 항의를 하고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조합 측의 비상식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광고 중단을 요청할 것이 아니라, “5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야간근로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세부 사항을 포함시키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저시급과 야근수당과 같은 당연한 메시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또 해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을 보니, 정말인지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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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초등학교 운동회, 1등 지상주의 부끄럽게 만든 아이들의 따뜻한 우정

 

우리는 누구나 1등을 목표로 합니다. 1등이 아니면 2등, 2등이 안되면 3등. 상위권에 못 들면 중위권이라도 들어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단지, 학교에서만이 아닙니다. 사회에 나와 직장에 들어가서도 우리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합니다. 누구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덕목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적도, 학교도, 외모도. 우리는 순위 매기는 걸 참 좋아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줄 세우기 문화에 1등 지상주의가 만들어낸 왜곡된 현상입니다. 하지만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1등이 되어야 하니까요.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현실이 괴롭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짓밟힐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1등을 꼭 혼자만 하라는 법이 있을까요.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용인 제일초등학교 운동회의 달리기 시합 사진은 우리 어른들의 1등 지상주의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면, 누군가는 1등을 하겠지만, 역으로 또 누군가는 꼴등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가 손을 잡고 걸어가면 다함께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제일초등학교 학생들처럼 말이죠.

 

 

 

이 사진 속에서 아이들 다섯 명은 나란히 손을 잡고 결승선을 향해 걸어갑니다. 달리기 시합에서 모두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속내를 알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 속 맨 오른쪽에 있는 아이는 또래보다 작고 뚱뚱해서 항상 꼴지만 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지체장애 6급의 어린이입니다. 쉽게 말하면 키가 작은 사람인 것이죠. 당연히 달리기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또래 아이들에 비해 운동신경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 학생에게 운동회는 학교가기 싫은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매번 꼴찌만 했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들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고, 친구와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홀로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하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만큼 어쩌면 마지막 운동회가 될 수 있었던 이날, 결승선을 향해 달리던 친구들이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더니, 가장 뒤에 있는 이 학생에게 달려온 것입니다. 그러더니 모두가 손을 잡고 한걸음씩 내딛어 결국엔 5명이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 것입니다.

 

알고 보니, 매번 꼴등만 하는 이 학생을 위해 친구들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감동적인 선물이 또 있을까요? 사전에 선생님께 양해의 말씀까지 구했다고 하니, 이 친구들의 속 깊은 마음을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한 아이들은 모두의 손에 찍힌 ‘1등 도장’을 키 작은 학생에게 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 다 1등이야.”

 

어쩌면 1등과 2등을 구분하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은 어른들만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겐 잠시 달리기를 멈추고, 함께 손잡고 걸어갈 용기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등수’에 민감했던 것은 아닐까요?

 



 

사진 속 사연은 키 작은 학생의 누나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리며, 자세한 정황이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다음은 이 학생의 누나가 쓴 글 전문입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서, 우리 마음 속에 자리잡은 ‘1등 지상주의’를 한 번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진속 주인공의 큰 누나입니다.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요. 제동생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6급입니다. 쉽게 말하면 키가 작은 사람입니다.

 

한번은 동생이 놀이공원에 가서 자동차운전을 하는 놀이기구가 타고싶다고 했는데 키때문에 탈 수 없다는 직원분에 말에 언니와 저는 놀이공원에서 대성통곡을했습니다. 괜히 데리고 와서 실망감만 안겨주었다는 미안함에... 또 괜찮다고 웃어넘기는 동생 마음에 남을 상처 걱정에 눈물이 쉬지않고 흐르더라구요.

 

놀이공원쯤이야 안가면 되지하고 멀리하는데... 매년 동생에게 상처가 되는 날이 생깁니다. 바로 가을운동회... 특히 달리기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격차...

 

한번은 운동회 당일 아침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그게 왜이리 맘이 아프던지요. 초등학교 5학년때는 담임선생님 께서 혼자 남아서 달리고 있는 제동생을 위해 같이 뛰어주셔서 저희 가족은 울음바다가 됐고요.

 

이번 초등학교 6학년. 동생 마지막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같은 조 친구들이 계속 뒤를 보면서 달리더니 심지어 결승선 앞에서 뒤에있는 동생에게 모두 달려와 손을 잡고 일렬로 다같이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누구 하나 꼴찌가 되지 않고 모두가 일등인 달리기 경기가 되었습니다. 매번 꼴찌를하고 실망하는 동생을 위해 친구들이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생 몰래 준비한 선물이었습니다.

 

동생, 저희 가족, 선생님들 ,학부모들 모두가 놀랐고 동생과 저희 가족은 엉엉 울었습니다.

친구들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요. 우는 제동생에게 친구들은 해맑게 모두에 손등에 찍힌1등 도장을 보이면서 '우리 다 1등이야'라고 말하더군요.

 

이렇게 이쁘고 멋진 친구들과 'OO이형 이겨라' 라고 크게 외쳐준 동생들까지...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사화 되니... 감사합니다. 정말 착하고 소중한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제일초등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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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논란이 씁쓸한 이유

 

직장인이 꿈꾸는 게 ‘저녁이 있는 삶’이라면, 아마도 학생들이 꿈꾸는 교육이란 ‘아침이 있는 학교’가 아닐까 싶다. 야근과 회식을 강요하는 조직문화 등으로 인해 법적 퇴근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처럼 학생들 역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 학교의 ‘0교시’ 문화(문화라기 보다는 악습에 가깝다)로 인해 아침잠을 줄이고, 아침밥을 거른 채 등굣길에 오르는 게 현실이다.

 

‘0교시’ 폐해는 만만치가 않다. 아침밥을 거르게 되면 한참 성장기에 접어든 학생들의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해서 교육적 효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침 시간 꾸벅꾸벅 졸기 일쑤며, 0교시부터 야간 자율학습을 거쳐 자정까지 이어지는 학원수업 등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첫 걸음은 아마도 이 ‘0교시’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다행인 것은, 교육계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3일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에 참석해 앞으로 9시 등교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0교시 폐지’를 선언한 것이다. 참으로 반길만한 결정이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되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9시 등교’ 주장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다름 아닌 일부 학부모가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맞벌이 부부 특성상 아이를 일찍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학교 도서관을 일찍 개방하고, 불가피하게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이재정 교육감의 대안제시에도 불구,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9시 등교’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서울로 빠져나간다거나 혹은 아이 혼자 등교를 하다가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다.

 



 

더 큰 문제는 경기도의 이번 ‘9시 등교’ 결정을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다. ‘밀어붙이기’, ‘강행’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학부모가 반대하는 문제를 도교육감 혼자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거처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그 어디에도 이번 ‘9시 등교’ 결정에 있어 중심이 되어야 할 학생들의 의견은 보이지 않는다.

 

언뜻 보면 학부모와 교육감의 대결구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마저도 어딘지 이상해 보인다. 따지자면, 0교시 폐지를 주장해야 할 주체는 학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아침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줘야 할 주체는 다름아닌 이들의 부모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학부모는 우리 자식의 성적이 올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리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0교시를 묵인해 왔다. 오히려 더 일찍 등교시켜서 더 많은 수업을 받게 하고, 야간에는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아침도 없고, 저녁도 없고, 밤도 없다.

 

 

 

이재정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원하기 때문에 이번 9시 등교를 결정했다고 한다. 너무도 당연한 결정이다. 언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준 적이 있던가? 9시 등교는 학생들도 원하는 일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 교육에도 득이 되는 일이다. 추진하지 말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이를 먼저 주장했어야 할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교육이 목적이 아닌 입시가 목적이 되어버린 우리 학교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게 정말 찬반으로 나뉘어져 의견을 대립할 만큼 장단점이 뚜렷한 문제인 것일까? 잠을 줄이고 밥도 거르면서 받아야 할 0교시의 종은 대체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 만약 9시 등교를 반대한다면, 이 물음부터 먼저 대답해야 할 것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연합뉴스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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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

 

800만을 돌파하며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평가다. ‘졸작’이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듯, 이 영화에 대한 진중권 교수의 시각은 지나칠 만큼 냉정하다. 하지만, 진중권 교수의 혹평에는 동의할 수 없다. 아니, 의견을 같이 하는걸 떠나, 진 교수가 제시한 혹평의 이유 역시 공감하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진중권 교수는 명량의 인기 원인을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량이라는 영화가 성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뜻일 게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화가 모두 성공했을까? 앞으로도 이순신 장군처럼 인기 있는 역사적 인물을 스크린에 옮겨놓으면 전부 인기를 끌 수 있을까.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다. 대중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 각기 다르다. 영화의 소재부터 시작해 시나리오(스토리), 영상미, 음악,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감독까지.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아우러지는 영화는 사실상 드물다. 소재가 참신하면 스토리가 빈약하기 마련이고, 스토리가 탄탄하더라도 배우들의 연기가 그것을 못 받쳐 주는 경우도 있다. 음악은 좋은데 영상미가 아쉽거나, 미장센은 빼어난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는 영화도 있다.

 

 

 

명량 역시 마찬가지다. 이순신 장군을 부각시키다 보니 캐릭터의 균형이 무너졌고, 영화적 픽션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부분도 있다. 스토리만을 놓고 보자면 그렇게 흥미진진한 구석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속성 안에서 어느정도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단점 못지않게 장점도 꽤 많이 가지고 있다. 광활한 해상액션신과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주제의식 등은 너무도 선명하고 훌륭하다. 비록 부족한 점은 있겠지만, 관객은 이영화가 가지고 있는 빼어난 점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다.

 

물론, 천만 관객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듯, 명량 역시 스크린 독점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는 명량만의 문제는 아니며, 한국 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위한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논의다. 명량 인기를 어떤 한 이유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그 사고방식이 너무도 편협하게 느껴진다.

 

명량이 이순신 장군의 인기에 일정부분(혹은 상당히) 기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순신 장군은 대중의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일까. 백성을 향한 충, 권력보다 국민을 먼저 돌아보는 지도자의 부재를 영화로나마 위안 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영화의 시작은 소재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는지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때문에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선택했다는 점은 명량이라는 영화가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와 명량의 인기는 그래서 동일선상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 이순신 장군이 인기있어 영화가 흥행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명량의 인기인 것이다.

 

졸작의 사전적 의미는 ‘졸렬하고 보잘것없는 작품’이다. 진중권 교수 나름의 영화 판단 근거가 있으니, 명량을 비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하지만 명량을 졸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따져 봐도, 명량이 ‘졸렬하고 보잘 것 없는 작품’은 아닌 것 같기에 그렇다. 진중권 교수가 본인의 취향만큼 대중의 취향도 존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 포스터 중 일부를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저작권은 빅스톤픽처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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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참 무겁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본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나이, 범죄의 잔혹성, 그리고 살인 후 은폐 시도까지. 이번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잔혹범죄가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저질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두 명의 사이코패스에 의해 발생되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는 의미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과 이번 사건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를 알아보자.

 

 

 

 

사건의 전말

 

사건은 피해자 윤양이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양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이모(25), 허모(24), 다른 이모(24)씨를 따라 집을 나간 뒤 부산에서 함께 생활했다.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일행은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 화대를 통해 생활을 꾸려나갔다. 다행이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하자 이들은 3월 29일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윤영이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 그러니까 3월 30일. 이들은 자신들이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윤영을 승용차에 태운 뒤 울산의 한 모텔로 향했다. 윤양은 다시 성매매를 해야 했고, 일행은 윤양에게 감금과 폭행을 일삼았다. 발로 걷어차는 것은 기본이고, 선풍기와 에프킬라 등 물품을 집어 넘졌다고 한다.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윤양이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 하는가 하면, 끓는 물을 윤양의 몸에 부을 만큼 잔혹한 짓을 일삼았다.

 

 

 

 

일행의 계속되는 폭행에 윤양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갔고, 4월 10일 오전 0시30분, 끝내 탈수와 쇼크로 고통을 받다가 급성 심장정지로 숨졌다. 범행은 윤양이 숨을 거둔 뒤에도 이어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윤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으려 계획했고, 이 과정에서 숨진 윤양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또한,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범행을 은폐하려고 까지 했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이번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이 가해자들의 잔혹성에 치를 떨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저들의 범죄 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격언도, 가해자의 인권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이번 사건에서 만큼은 통용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만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용서받을 수 없는 잔혹한 범죄다.

 

사람의 생명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는 점, 윤양을 상대로 다수가 폭력에 가담했다는 점,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윤영을 살해했다는 점, 그리고 시신 훼손까지. 이들의 범죄 행위는 그 어떤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또 용서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이기 힘들만큼 잔혹하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와 폭력을 동한한 이들. 이들이 과연 죗값을 달게 받는다고 해서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윤양의 아버지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반성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대체 무엇을 반성한다는 말인가. 그들이 잘못한 행동을 반성할 만큼 성숙된 사고를 가졌더라면 이런 참혹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반성한다는 말에선 악어의 눈물이 떠오른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만큼 제대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는 윤양 아버지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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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병들고 있다. 뉴스신뢰도는 2년 만에 1/3 토막이 났고, 새로 선보인 예능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의 왕국'이란 별칭도 타 방송국에 빼앗긴지 오래며, 무엇보다 그간 MBC를 상징하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뉴스데스크>가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뼈아프다.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 빠졌다.

 

 

조선일보에도 뒤진 신뢰도…"뉴스데스크 편성시간 조정도 소용없어"

 

 

<시사인>이 지난 2007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조사한 '언론 신뢰도 조사'의 결과는 MBC의 현재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2009년과 2010년 KBS를 제치고 언론신뢰도 1위에 올랐던 MBC는 올해 조사에서 신뢰도 6.9%를 기록하며 조선일보(9.4%), YTN(8.9%)보다도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특히 올해 신뢰도가 2010년 18.0%에 비해 무려 3분에 1토막이 났다는 점은 그간 MBC가 보도해 온 뉴스의 공정성에 대해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수치라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MBC 뉴스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이 기간이 김재철 사장의 부임기간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김재철 사장은 외면받는 <뉴스데스크>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뉴스데스크>의 상징과도 같았던 9시를 버리고 8시로 편성시간을 조정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아쉽게도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오히려 지난 5일부터 한 시간 앞당겨 방영되고 있는 <뉴스데스크>는 편성시간을 변경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동네북'신세로 전락했다. 5일 편성시간 조정에 맞춰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경청 코리아'는 인터뷰에 응한 시민의 이름과 나이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 '로 자막 처리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MBC 측은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항변했지만, "일관된 자막 처리 기준 없이 급하게 제작한 티가 역력했다"는 비판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환자 자막' 논란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8일 방송에서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또다시 '방송 사고'을 일으켰다. 뉴스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의 멘트와는 다른 내용의 화면이 나타났고, 당황한 배 아나운서는 약 5초간 침묵한 뒤 아무런 수습 없이 곧바로 기자에게 화면을 넘겨 버린 것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성시간을 앞당겼다는 MBC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30년 역사 <일밤>의 무한추락…MBC 예능 성적표 '처참'

 


비단 뉴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뉴스데스크>와 함께 MBC의 또 다른 상징으로 여겨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는 회생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추락했다. 작년 <나는 가수다>가 <일밤>에 편성된 후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일밤>은 4~5%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밤>을 구성하는 <승부의 신>과 <나는 가수다2>는 같은 시간대 KBS와 SBS에서 방영되는 <남자의 자격>, <1박2일>, <정글의 법칙>, <런닝맨> 등에 비해 한없이 존재감이 약하다. 약 30년 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고 대한민국 예능 트렌드를 이끌어온 <일밤>의 추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그렇게 허무하게 이뤄졌다.

월요일 밤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놀러와>는 이미 <힐링캠프>와 <안녕하세요>에 주도권을 넘겨준 지 오래며,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주얼리 하우스>, <정글러브>와 같은 프로그램은 MBC 목요 예능의 '흑역사'로 기억될만한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MBC 예능을 지켜준 것은 토요일에 방영되는 <무한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올해 <무도>는 노조 파업으로 사상 초유의 장기 결방사태를 맞이함으로써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게다가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시킴으로써 노조의 파업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무도 역시 다시 결방 사태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다. MBC 예능은 한마디로 '바람 앞에 등불'이다.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 부결…MBC의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하는 MBC에 날개가 없다는 것이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방문진이 처방한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 부결은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질적, 양적으로 모두 쇠락의 길을 걸었고, MBC 노조는 170일 넘는 시간 동안 회사가 아닌 길거리로 출근했다. 이때 김재철 사장이 꺼내 든 '외주제작 카드'와 '시용 기자'는 MBC 방송의 질적 하락을 가져왔다. 심지어 파업 후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들에 대해 MBC는 중징계를 내리고 업무와 상관없는 부서에 배치하는 등 '세상 어디에도 없는 뒤끝'을 발휘, 스스로 '비호감'을 자처했다.

MBC 노조가 업무에 복귀한 것은 여야 합의에 따른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었던 만큼 방문진의 이번 결정은 MBC 노조를 다시 길거리로 내모는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노조는 재파업을 결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 부결을 둘러싼 박근혜 후보 측과 청와대의 '외압설'은 MBC를 사면초가로 내몬 '결정타'다. MBC가 시청자의 외면을 받은 근본적인 이유는 '뉴스가 공정성을 잃고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라는 점인데, 이번 '외압설'로 인해 MBC는 한 줌 남아있는 희망의 불씨마저 짓밟은 꼴이 돼버렸다.

MBC의 추락과 김재철 사장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고공비행을 하던 MBC의 날개를 꺾고, '시청자 내비게이션'을 '정권 내비게이션'을 바꿔 달은 이가 바로 김재철 사장이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원인에 맞는 처방이 중요하다. 병과 원인은 분명한데, 처방이 잘못됐다면 대체 누구의 잘못일까?

병드는 건 MBC지만 그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가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 무엇보다 화가 난다. 날은 추워지는데 또다시 길거리에 나설 노조원들을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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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철 사장님.

 

오늘 아침 사장님이 MBC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편지의 핵심은 주어진 임기를 다 마칠 것이라는 사장님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 시켜주는 것이더군요.

 

 

새삼스러울 것 없는 내용들이었으나, 굳이 편지를 공개하셔서 저 같은 시청자의 혈압을 높여 주신 점에 대해 우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날이 더워 몸이 축 처졌는데, 사장님의 편지를 읽고 나니 아드레날린이 팍팍 분비되면서 몸에 힘이 솟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왜 공개편지를 띄우는지 말씀드려야겠네요. 사장님이 공개편지를 통해 밝힌 내용 중 자칫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몇 가지는 확실하게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가 첫 번째 이유며, 두 번째는 사장님께서 잘 모르시는 게 있어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우선 사장님께서는 MBC 노조 파업을 전제도 그릇되고 과정도 절차도 정당하지 않을 뿐이라며, ‘불법’으로 규정하시더군요. 그런데 MBC 노조는 처음 파업에 돌입하며 ‘공정 방송 회복’을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공정방송’이 과연 잘못된 전제일까요? 과정과 절차는 또 어떤가요. 150여일이라는 장기간의 파업을 이어오는 동안 정당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요? 주장에는 으레 근거가 있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근거없는 주장을 우리는 ‘괴담’, ‘루머’라고 부릅니다. 많이 들어보셨죠?

 

 

그리고, 사장님께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MBC 노동조합 간부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사장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측의 인사위원회 결정으로 징계를 받은 노조원은 있을지언정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노조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파업을 ‘ 불법’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MBC가 법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최근 여야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의 교체가 이뤄지는 8월 이후 김재철 사장님을 퇴진시키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고 있다고 하는군요. MBC 사장 선임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되면, 새로운 이사진이 사장을 선출하게 되겠지요. 그때는 주어진 임기가 없으실텐데,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그것도 참 궁금합니다.

 

 

끝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사장님의 편지 마지막 부분을 보니, “특정 정파나 집단의 지지를 받는 MBC가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는 MBC를 만드는 데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중한 의견을 기탄없이 전해달라”고 밝히셨더군요.

 

 

그런데 어쩌죠. 사장님이 그렇게 좋아하는 ‘시청자’와 사장님이 그렇게 싫어하는 MBC 노조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중한 의견이 똑같은 거 같은데…. 아, 사실 참신하지는 않네요. 워낙 오래전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아이디어라...

 

 

그게 뭐냐고요? 잘 생각해보세요. 사장님도 아는 방법이에요. 아니, 사장님만 하실 수 있는 방법이지요. 모쪼록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는 MBC’가 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는 말씀 드리며, 편지는 마무리하겠습니다.

 

 

2012년 6월 28일, MBC를 사랑하는 한 시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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