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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강예빈, 섹시스타 편견 깬 팔색조 매력!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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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빈 노출’, ‘강예빈 혀놀림’, ‘강예빈 비키니’, ‘강예빈 란제리’….

 

포털사이트에서 ‘강예빈’이라는 세 글자를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들이다. ‘섹시 아이콘’이라 불리는 그녀가 그간 대중에게 어떻게 소비돼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굳이 연관검색어를 살펴보지 않더라도 강예빈 하면 가장 먼저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나 노출의상이 떠오를 것이다. 그녀 역시 자신의 섹시함을 무기로 치열한 연예계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며, 어느덧 강예빈이라는 연예인은 대중의 머릿속에 섹시 스타로 자리 잡았다. 최근 동양인 최초 옥타곤 걸에 선정돼 UFC 라운드 걸로 활약하는 모습 역시 그녀의 기존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한 몫 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역으로, 그녀에게서 섹시함을 빼고 나면 대체 뭐가 남을까 하는 의아함이 들곤 한다. 모델인지 배우인지 아니면 MC인지조차 구분이 쉽지 않다. 이는 그녀가 섹시함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음과 동시에 여전히 대중은 그녀에게서 섹시함 이상을 원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강예빈을 비롯하여 박은지, 지나까지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여자연예인이 게스트로 초청된 6일 <라디오스타>는 매우 의미있는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그녀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선보임으로써 섹시스타에 대한 일종의 편견을 깨주었기 때문이다.

 

한국말에 서투른 지나는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 쓰며 토크를 이어가는 와중에 엉뚱한 매력을 선보였고, 박은지 역시 성형고백과 함께 과거 사기를 당했던 사실을 가감없이 고백함으로써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MC들의 적절한 보태기와 공격이 이어지자 <라디오스타>는 한바탕 웃음잔치가 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단연 빛난 것은 강예빈이었다. 방송 분량 자체가 그녀에게 편중된 것만 보더라도 이날 그녀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등장과 함께 자신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옥타곤 걸’과 ‘여주 고구마 홍보 대사’ 포즈의 차이점을 설명하여 웃음을 안겼고, 요즘 한창 유행하는 ‘귀요미 댄스’를 자신만의 섹시버전으로 표현해내며 남심을 녹였다. 이날 그녀는 섹시스타가 갖는 기존 이미를 깨부수며 다양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어진 본격적인 토크에서도 그녀는 매우 솔직하고 당당한 발언으로 MC와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언제부터 예뻤냐"는 MC들의 질문에는 "섹시하단 이야기를 초등학생 때부터 들었다. 164cm로 키도 컸고 머리를 허리까지 길러 대학생 오빠가 사귀자고 한 적이 있었다”며 <라스> 특유의 ‘깔때기 개그’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형설과 유상무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그녀는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과거 개그맨 김경진에게 “잣같이 생겼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으로 이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4명의 MC를 모두 견과류에 비교하며 그래도 “잣상만한 것이 없다”고 결론짓는 장면에서는 왜 그동안 그녀가 케이블에서만 활동하며 공중파 출연이 뜸했는지도 의아했다. 아마도 <라스>를 계기로 그녀의 방송인생도 ‘터닝포인트’를 맞이하지 않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놀랬던 것은 과거 그녀가 학교 짱을 사귀었다는 사실에 유세윤이 “그럼 최근에 사귄 남자는 어디 짱이었냐?”고 묻자, “제 마음속에 짱이었어요”라고 대답한 그녀의 순발력이었다. 비록 헤어진 남자친구지만 웃음거리로 활용하지 않고 따뜻하게 포장해주는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였고, 유세윤의 재치에 밀리지 않는 대답 또한 훌륭했다.

 

가끔 그림을 그리거나 혼자서 기타를 연주한다는 그녀는 이날 직접 기타 연주에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그 모습 역시 그동안 섹시 이지미에 가려 미처 보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글래머러스한 여자연예인이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고 김광석의 <먼지가되어>를 부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언발런스’한 매력이 있었다. 열심히 기타 줄을 튕기며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읊조리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그동안 그녀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그녀는 솔직했고 당당했으며 또 인간적이었다.

 

 

 

어쩌면 대중은 그간 그녀의 섹시이미지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려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물론 강예빈은 섹시하다. 의상에서도 그렇고 눈웃음에서도 그렇고, 그녀는 굳이 자신의 이미지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걸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섹시하다고 해서 무조건 저렴하거나 싼티난다고 그녀를 비난하기에 앞서 그 섹시함 뒤에 숨겨진 다른 매력을 보기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이날 강예빈은 섹시함을 넘어선 솔직함과 당당함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반전이었고 동시에 반가웠다. 그 밝은 성격을 바탕으로 비난과 악플을 이겨내며 앞으로도 유쾌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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