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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노홍철 복귀, 지금이 타이밍이다

 

MBC <무한도전>이 휴식기에 들어갔다. 빡빡한 기획과 촬영, 그리고 편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 제작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쉼표7주에 불과했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길수도 있는 시간이다.

 

시청자의 관심은 벌써 7주후로 쏠려있다. 재충전을 마친 <무한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쉽게 그려지기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또 하나. 다시금 불거진 원년멤버 노홍철 합류설이 대중의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조 돌+I’ 노홍철은 돌아올 수 있을까?

 

결국 타이밍이다. 인생도, 사랑도, 정치도, ‘가 중요하다. 모든 조건이 완벽할지라도 타이밍이 어긋나면 어그러질 수 있다. 아무리 사랑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이유도, 타이밍의 문제다.

 

<무한도전>아픈 손가락노홍철에겐 두 번의 타이밍이 존재했다. 첫 번째는 그가 자숙을 마치고 다시 방송에 복귀했을 때다. 하지만 당시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노홍철 역시 자신을 키워준 <무도>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뜻을 밝히며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타이밍을 놓쳤고, 아쉽게도 복귀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조 돌+I’라는 그의 닉네임에서 엿볼 수 있듯, 그는 한때 정제되지 않은 캐릭터의 상징이었고, 동시에 새로운 방송 문화를 주도했던 트렌드 세터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평범한 예능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에겐 더 이상 신선함이라든지 기존 예능 문법을 파괴하는 발칙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첫 번째 타이밍이 아쉽게 날아가긴 했지만, <무한도전>에겐 여전히 노홍철이 필요했고, 동시에 노홍철에게도 <무한도전>이란 멍석이 절실했다. 다행히(?) 두 번째 타이밍이 찾아왔다. <무한도전>의 개국공신 중 한명인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팬들의 입에선 다시금 노홍철의 이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선 기존 멤버들과의 호흡이 좋은 노홍철이 돌아와야 한다는 논리였다. 10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지칠 대로 지친 제작진 입장에서도 노홍철은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 줄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여론과 대중정서가 발목을 잡았다. 음주운전이라는 과오가 더없이 뼈아프게 느껴졌다. 제작진과 노홍철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사이 두 번째 타이밍도 날아갔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은 건재했다. 식스맨으로 광희가 합류하고, 양세형이 새로운 멤버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무도의 노홍철은 조금씩 잊혀져갔다.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보는 건 이제 어렵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찰나,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세 번째 타이밍이 찾아왔다. 광희의 군 입대가 결정되면서, 멤버 충원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이다.

 

 

 


물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노홍철은 다시금 그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노홍철이 복귀하길 바라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알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섣부른 추측에 선을 그었고, 노홍철 역시 신중하게 답해야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솔직히, 노홍철의 복귀만으로 <무한도전>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복귀가 확정되는 순간 불어 닥칠 후폭풍을 감안한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이 타이밍을 놓친다면, 앞으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보는 건 요원한 바람에 그치고 말 것이다.

 

만약 <무한도전>과 노홍철 양측이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면, 부디 이 세 번째 타이밍을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타이밍이 적절할 때 결과 역시 좋은 법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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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과연 공감할 수 있을까?

 

‘그녀석’이 돌아온다. 초심을 되찾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고, 이 시대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잉여’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뒤 자숙의 의미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노홍철이 22일 MBC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약 10개월만의 복귀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청춘과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기존 여행 예능에서 보여준 ‘낭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히려 생고생 프로젝트에 가깝다. 제작진이 부여한 최소생계비(1인당 18만원)으로 20일을 버텨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는 순간 여행은 더 이상 여행이 아니다. 오로지 생존만이 있을 뿐이다.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노홍철을 비롯한 멤버들은 경비를 아끼기 위해 남은 음식을 먹는가 하면, 땅에 떨어진 칫솔로 양치질을 한다. 평소 깔끔하기로 소문난 노홍철 역시 제대로 씻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노숙자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나간다.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잠을 청하고, 지나가는 행인들로부터 적선을 받기까지 한다. 이들의 고생이 청춘들에게 어떤 희망과 위로를 건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제작진은 철저하게 멤버들이 망가지고 힘들어하며 갈등을 겪도록 유도한다.

 

총 2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20일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해낸 멤버들의 눈물, 그리고 이들의 도전정신 등이 한껏 아름답게 포장 될 것이다. 취업난 등으로 여러모로 많은 고충을 갖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언제든지 새롭게 도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뜻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제작진의 바람대로 이 시대 청춘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 공감할 수 있을까. 시청자는 10개월 만에 돌아온 ‘그녀석’의 방송을 아무런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을까. 글쎄…. 장담하긴 어려울 거 같다.

 

우선 노홍철과 함께 이번 여행에 함께한 멤버들을 보자. 멘토 겸 리더의 역할을 맡은 건 태원준(34) 여행 작가이며, 이 시대 청춘을 대변하기 위해 출연한 일반인 출연자는 일정한 수입이 없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28), 한때 김우빈과 이종석과 런웨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모델 출신 배우 송원석(28), 그리고 명문대 출신이지만 취업을 하지 못해 졸업을 미룬 취업준비생 이동욱(26)씨다.

 

 

 

 

프로그램이 내건 ‘잉여’라는 단어로 묶기엔 어딘가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게다가 여성이나 지방대 출신처럼 우리 사회의 주류로 진입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힘든 멤버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들의 고민이 스스로를 ‘잉여’라 낮춰 부르는 이 시대 청춘의 현실과 얼마만큼 공명을 일으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걱정되는 건 이 프로그램의 메인MC이자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노홍철의 존재다. 화려한 방송인의 삶을 누리다가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바닥으로 추락한 그의 삶은 결코 우리네 청춘을 대변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오늘도 좌절을 경험하고 상처 입는 청춘들의 경우 100%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피해자인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청춘들을 향해 건네는 노홍철의 위로에서 얼마만큼의 온기가 느껴질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노홍철의 방송 복귀를 위한 수순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존재한다. 만약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프로그램을 통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얼어붙은 시청자의 마음도 조금은 녹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고생이 면죄부가 되어선 결코 안된다. 그의 방송 복귀는 언제든 환영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청자의 이해와 용서가 전제됐을 경우에 한해서다.



 


 

과연 노홍철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프로그램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중은 공감할 수 있을까. 그 ‘답’은 27일 오후 11시 15분에 찾을 수 있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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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vs 전현무 vs 유세윤...기대되는 파일럿 프로그램 BEST3

 

긴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각 방송사는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명절을 겨냥한 특집 프로그램과 파일럿 제작을 위해 사내 인력이 총동원되는 경우도 많다. 편성시간이 정해져있는 평소와 달리 명절 기간에는 시간이 넉넉해 여러 가지 도전과 실험을 감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TV를 보는 명절 저녁시간대는 ‘파일럿 프로그램’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추석에도 각 방송사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들 중 몇몇은 ‘제2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혹은 ‘제2의 복면가왕’ 이 되어 향후 몇 년간 각 방송사의 예능국을 책임지는 귀한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상파 3사의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도록 하자.

 

1. MBC : 노홍철의 자급자족 배낭여행(제목 미정)

 

 

 

‘돌+I', 그가 돌아온다. MBC가 준비 중인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역시나 노홍철이 참여하는 배낭여행 프로젝트다. 노홍철은 여행작가 태원준, 모델 송원석, 일반인 출연자 2명과 함께 이미 2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남은 건 시청자의 판단이다.

 

MBC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한의 경비만을 준비한 채 여행을 떠났고, 현지에서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해가며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미 <무한도전> 등을 통해 리얼버라이어티에서 강점을 보인 바 있는 노홍철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가 있다면, 음주 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1년여 만에 복귀하는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일 것이다. 만약, 노홍철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 파일럿은 명절 이후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노홍철 또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이렇다 할 시청자 반응 없이 분량을 다 소진하고 나면, 노홍철의 복귀는 생각보다 더 길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2. KBS : 전현무의 <전무후무 전현무쇼(가제)>

 

 

 

‘케이블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MC 전현무가 친정 KBS으로 돌아온다. <전무후무 전현무쇼(이하 전현무쇼)>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KBS는 3년 만에 자사프로그램 MC를 맡는 전현무를 ‘팍팍’ 밀어주겠다는 전략이다. <해피투게더3> 투입 확정에 이어, 추석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을 그에게 통으로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전현무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현무의 일상생활과 방송 활동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알려지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의 확장판처럼 느껴져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다작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전현무가 어떻게 그 많은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흥미 요소도 갖추고 있다.

 

KBS를 떠나 있었던 지난 3년 간 케이블과 종편을 편정했던 전현무는 다시금 KBS에서 비상할 수 있을까. 아나운서들의 잇따른 프리선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현무의 친정 복귀작이 과연 어떤 ‘성적표’을 받아들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3. SBS : 유세윤의 <마이 히든 송(가제)>

 

 

그도 돌아온다. 옹달샘 막말파문 이후 지상파에서는 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유세윤이 2년 만에 SBS에 모습을 비춘다. MC 유세유을 앞세운 SBS 명절 파일럿은 가수들의 숨겨진 수록곡을 조명하는 <마이 히든 송(가제)>으로 정해졌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발매 당시 타이틀곡에 선정되진 못 했지만 명곡으로 부족함 없는 노래를 함께 감상하고 추리하는 콘셉트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트곡’이 아닌 ‘히든 송’에 주목한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얼마만큼의 대중성을 확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녹아 날 ‘추리요소’가 얼마만큼 흥미를 유발할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MBC <복면가왕>이 지난 설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대박’을 쳤듯, <마이 히든 송(가제)> 역시 추리요소를 겸비한 음악예능으로 잘 꾸며낸다면 충분히 정규편성을 노려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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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 노홍철 전속계약, ‘그 녀석’은 복귀할 수 있을까?

 

유재석에 이어 노홍철이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전속계약을 맺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자연스레 ‘그 녀석’의 복귀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FNC 측은 ‘그 녀석’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좀 더 앞선 미래를 보고 전속 계약을 체결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 거 같다.

 

FNC는 연예기획사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할리 만무하다.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단지 노홍철이라는 연예인의 상품가치만 믿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어딘지 석연찮다. 구체화되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노홍철 복귀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밑그림 정도는 그려 놓고 계약에 나서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만약에 ‘그 녀석’이 방송에 다시 출연하게 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복귀가 이뤄지게 될까? ‘그 녀석’의 방송 복귀를 희망하는 일부 대중은 <무한도전>을 떠올리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녀석’이 <무도>를 통해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선, 김태호 PD가 ‘그 녀석’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식스맨 특집 이후 합류한 광희가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작진이 ‘그 녀석’의 복귀라는 부담을 떠안을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 중이던 연예인이 곧바로 대중의 눈이 쏠리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복귀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부담을 안기는 일이다. 보통은 케이블이나 종평같은 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복귀’ 소식을 알리고, 이어 대중의 화가 좀 누그러진 상태에서 지상파로 다시 진출하는 것이 자숙 연예인의 복귀 공식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그 녀석’ 역시 방송 복귀를 점칠 만한 시기가 온다면, 곧바로 지상파의 문을 두드리기 보다는 케이블과 종편을 징검다리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이제 ‘그 녀석’과 한 식구가 유재석이 곧 JTBC에서 새로운 예능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유재석과 유희열이 2MC로 나서는 JTBC <슈가맨을 찾아서>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형식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누구와도 쉽게 말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띄울 줄 아는 ‘그 녀석’에게 <슈가맨을 찾아서>는 복귀작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슈가맨을 찾아서>가 아니더라도, FNC와 전속계약을 맺은 ‘그 녀석’에겐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 바로, 향후 FNC에서 제작하게 될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로든지 참여하면서, 다시금 방송의 ‘맛’을 보는 것이다.




 

이 외에도 ‘그 녀석’이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럿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FNC와 전속 계약을 맺은 만큼, 어떤 식으로든 회사와의 연결 고리 안에서 ‘그 녀석’의 복귀가 추진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숙 연예인의 복귀 과정에서 꼭 뒤따랐던 찬반논란을 과연 ‘그 녀석’은 어떻게 극복해 낼까. ‘그 녀석’의 복귀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이 시점, FNC의 전략이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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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자숙 논란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그 녀석’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한 커뮤티니 사이트에 '무도 그녀석의 근황'이란 제목과 함께 노홍철의 사진이 게재됐다. 더부룩한 수염, 수수한 옷차림, 방송에서 보아온 ‘돌아이’의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틀림없는 노홍철, 바로 ‘그 녀석’이었다.

 

글을 게재한 누리꾼은 “지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중 노홍철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게시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최근 노홍철은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거나 혹은 지금도 여행 중이란 뜻이다.  

노홍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듯, 거의 모든 언론에서는 그의 근황 사진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사를 양산해 냈으며,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공개된 노홍철의 근황 사진을 두고 온갖 억측과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방송 복귀를 염두 한 의도적인 근황 공개가 아니냐는 의심과 자숙기간에 해외여행에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자숙’의 사전적 의미는 “스스로 행동을 조심한다”는 의미다. 이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이나 연예인에게 대입시켜 보면, 아마도 언론노출을 최대한 삼가고,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가 조용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여기에 잘못에 대한 반성, 그리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포함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노홍철의 스페인 여행은 정말로 자숙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린 것일까. 잘못을 저지르고 자숙하는 연예인은 여행도 못가고, 그저 집안에 갇혀 ‘창살없는 감옥’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면 대중의 분노도 사그라 들고, 그는 용서을 받는 것일까. 글쎄, 쉽게 장담할 순 없을 거 같다.

 

법적 책임이 법치국가에서 살고 있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응당 치러야 할 죗값이라면, 도의적 책임은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방송 활동을 해온 연예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나 혹은 공인 중에는 법적 책임만 감수하고 도의적인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에 비하면, 노홍철의 경우는 면허취소 1년이라는 법적 책임을 치렀고, 방송하차와 사과 그리고 자숙기간 등을 통해 도의적 책임까지 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그가 다시 방송에 복귀한다면, 그때 가서 그 적정성 여부를 따져야지, 근황 사진 몇 장만으로 “방송 활동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근거 없는 소문 양성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그에게 출금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이 아니라면, 해외 어떤 나라를 여행하든 누구도 비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행 중에 음주 파티를 했다거나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공개된 노홍철의 근황 사진은 그저 일상의 모습들뿐이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여행의 자유를 대체 누가 제지할 수 있고, 손가락질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숙이란 이름을 앞세워 한 개인의 자유마저 박탈하려는 일부 대중의 심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는지 모르겠다.

 

 


 

 

여행을 가든, 혹은 무엇을 먹든, 어디까지나 연예인 노홍철이 아닌 자연인 노홍철로 할 수 있는 선택이고, 또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서, 그동안 놓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또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책임의 무게를 더욱 깊이 느끼고 실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노홍철의 자숙 논란에는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사진을 찍어서 사람과 최초 게시자, 그리고 무더기 기사를 양산해낸 언론에 대한 책임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바로, 이번 노홍철 자숙 논란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다. 솔직히 자숙 중에는 해외여행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굳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냉담한 대중 심리를 이용하여 사진 몇 장을 가지고 관심 끌기에 나서는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는 ‘대체 어디까지가 연예인 자숙의 기준인가’에 앞서 곱씹어봐야 할 문제가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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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음주측정 결과 후폭풍, 그는 왜 채혈검사를 고집했을까?

 

노홍철의 채혈검사는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다. 노홍철 음주 측정 결과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그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의 음주운전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만 불거진 ‘동정론’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데 이어 그의 오락가락 행보에 이제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14일 서울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노홍철의 채혈 검사를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당시 노홍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5%인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알코올농도 0.105%는 면허 취소 기준인 0.1% 이상에 해당되며,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 0.2% 미만인 사람은 6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3백만~5백만 원을 선고 받게 된다. 노홍철에겐 평생 씻을 수 없는 ‘범죄자’의 낙인이 찍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처벌 수위가 아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이는 유명인이나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다. 음주 측정 결과가 나온 만큼 노홍철은 법에 따라 심판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노홍철을 향한 대중의 정서가 급변했다는 건 그에게 치명적이다.  사실,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노홍철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간 방송활동을 하며 쌓아온 그의 호감도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의 방송 하차를 반대하기도 했으며,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다시 방송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그가 호흡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측정을 선택한 이유는 방송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며, 일부 매체의 함정에 빠져 음주 단속에 걸려든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노홍철을 향한 팬들의 '동정론'은 더욱 커져만 갔고, 채혈 검사 결과에 거는 기대가 컸다. 만약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미만이 나올 경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어깨 또한 한결 가벼워 질 것이란 기대가 퍼져나갔다.

 

 

 

 

하지만, 애시 당초 이는 잘못된 기대였다. 만약, 그가 정말로 만취 상태가 아니라 소량의 음주만 한 상황이었다면, 현장에서 호흡 측정을 거부했을 리가 없다. 결과적으로 그가 선택한 채혈 측정은 단순한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음주 운전과 관련하여 14일 노홍철이 발표한 사과문을 살펴보면, 그가 호흡 측정이 아닌 채혈 검사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단지 “현장에 있던 검문 중이던 경찰에게서 음주 측정 방법들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와 의논 끝에 채혈 검사를 제가 선택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소문으로 나돌던 방송을 위해서도 아니고, 대중에게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정말로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면 그걸 못 밝힐 리 없다. 채혈 검사 결과 그의 혈중알콜농도가 낮게 나왔더라면, 그의 진심이 어느 정도 통했겠지만, 그는 만취상태였다. 자신이 술을 많이 마셨다는 것을 인지했을 테고, 호흡 측정을 통해 검사를 받았을 때 현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예측했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노홍철에 동정을 쏟아내던 사람들의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음모나 함정, 소문보다 중요한 것은 ‘팩트’다. 그는 술을 많이 마셨고,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것만으로도 실망을 자아내기 충분한데, 그는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 검사를 선택했다.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을 안겨준 것이다.

 

끝내 ‘독’이 되어 돌아온 그의 채혈 측정 검사. 혹시라도 시간이 흐른 뒤, 그가 다시 연예계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그에게 크나큰 족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채혈 측정을 통해 1주일이라는 시간을 번 그가 과연 음주측정 결과 후폭풍에 맞서 어떤 대응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에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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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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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노홍철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캐릭터의 힘이다. 잘 만든 캐릭터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매회 특집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웃음을 이끌어 내고, 멤버들의 조화와 갈등을 부추김으로써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도 결국은 캐릭터가 갖는 힘이다. 그래서 프로그램 초창기 제작진과 멤버들은 이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하며, 현재 방영되고 있는 <무한도전>, <1박2일>, <런닝맨> 등 인기 프로그램 내에서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물론 캐릭터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보배인 법. 반복되는 캐릭터는 예측 가능한 구도를 만들어 냄으로써 때로는 식상함을 동반한다. 또 지나치게 캐릭터에만 의존한다면 프로그램의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한다.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만 집착한 나머지 프로그램 전체를 보는 눈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오히려 캐릭터는 프로그램을 살리는 ‘힘’이 아닌 프로그램을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 26일 방영된 MBC <무한도전> ‘뱀파이어 헌터’ 특집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것 역시 멤버들이 지나치게 ‘캐릭터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무도 ‘벰파이어-헌터’ 특집이 남긴 아쉬움

 

추격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뱀파이어 헌터’ 특집은 그 내용상 멤버들의 캐릭터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제작된 측면이 크다. 7명의 멤버 중 한명인 정형돈을 뱀파이어로 심어두고, 멤버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 자체가 심리전을 유발하는 장치였다.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동맹과 배신이 판을 치게 만들면, 눈치가 없는 캐릭터, 배신 캐릭터, 사기꾼 캐릭터 등 멤버들이 뛰어 놓을 수 있는 마당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다.

 

시작은 좋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멤버들은 서로 3개조 나뉘어 뱀파이어를 잡기 위한 힌트 찾기에 들어갔고, 헌터들 사이에 낀 정형돈은 ‘개체 수 늘리기’라는 개별 미션을 부여받고 의도적으로 유재석 팀에 합류,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함께 차에 탑승한 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형돈은 유재석을 뱀파이어로 만들었고, 이후 유재석은 길의 목덜미를 물어 뱀파이어 개체수는 3명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형돈과 유재석은 길의 눈치 없는 캐릭터를 살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들이 뱀파이어라는 힌트를 건네줬다. 아무리 시청자가 전지적작가 시점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치더라도 저 정도면 눈치를 못 채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런데 길은 끝까지 두 사람을 뱀파이어로 의심하지 못했고, 결국 제대로 반항조차 못한 채 뱀파이어에게 물렸다. 심지어 길은 눈치를 챘다가 다시 의문을 거두는 장면을 여러번 선보임으로써 자신의 판단보다는 정형돈과 유재석에 이끌리는 모습도 보였다. ‘눈치 없는 캐릭터’를 위한 지나친 작위적인 설정이 아쉬움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뱀파이어가 3명으로 증가함으로써 ‘헌터 vs 뱀파이어’의 대결구도는 4:3으로 팽팽한 균형추가 맞춰지게 됐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무기고에서 만나게 됐다. 먼저 도착한 하하와 정준하가 뱀파이어를 처치할 수 있는 은색 망치를 손에 쥠으로써 다시 한 번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또 다시 멤버들은 여기서 ‘악수’를 두고 만다. 지나치게 캐릭터에 집착한 나머지 상황판단 능력이 흐려진 것이다.

 

하하와 정준하가 망치를 이용해서 누구든 한번 때려 보자고 합의한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이들은 유재석이 의심된다며 한번 때려보자고 해놓고, 만약 유재석이 뱀파이어가 아니면 분량은 누가 책임지느냐는 걱정에 빠졌다. 결국 이들은 분량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길을 제1의 타겟으로 삼았다. 결국 뱀파이어 길은 망치를 맞고 죽게 됐다. ‘뱀파이어-헌터’특집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 추격전의 묘미라 할 수 있는 심리전과 추리를 동반하지 않은 막무가내 식 작전이었다. 그것도 멤버들 가운데 가장 재미없고 분량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길을 타겟으로 삼은 것은 너무도 아쉬운 선택이었다.

 

 

 

 

더 큰 문제는 그 뒤에 이어졌다. 막무가내로 망치를 내리 친 게 하필 뱀파이어이었던 까닭에 길과 함께 차를 타고 온 정형돈과 유재석 역시 정체를 들킬 위험에 처한 것이다. 왜냐하면 뱀파이어는 한 시간에 한 번씩 피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게임의 룰이었기 때문이다. 설령 그 룰을 모른다 치더라도 당연히 길과 함께 차를 타고 온 정형돈과 유재석이 뱀파이어 의심인물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하하와 정준하는 노홍철의 사기꾼 이미지를 걸고 넘어지며 노홍철을 뱀파이어라 확신했고, 박명수 역시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캐릭터에 맞춰 이에 동조했다.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을 피해 노홍철은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에 합승했고, 이로써 ‘뱀파이어-헌터’ 특집은 다음 주를 기약하게 됐다. 본격적인 심리전의 묘미는 다음 주에 이어질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전개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송임에는 틀림없었다.

 

 

 

앞서 언급했듯, 멤버들이 지나치게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에 몰입함으로써 전체를 보는 눈을 잃어버린 것이다. 최소한 길을 그런 식으로 죽여서는 안됐으며, 길이 뱀파이어로 밝혀졌으면 유재석과 정형돈을 의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설령 그게 방송 분량을 줄이는 일이 됐든, 아니면 자신의 캐릭터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었어도 그렇게 하는 게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높이는 길이었다. 시청자의 흐름과는 전혀 딴판으로 움직이는 멤버들, 그리고 무척이나 신경 쓴 게 눈에 보이는 갖가지 소품들과 설정들이 멤버들의 억지스러움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고착화된 캐릭터,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 그리고 틀에 짜인 무난한 전개를 선택한 멤버들의 오판이 빚어낸 결과다.

 

추격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이 선보인 특집 치고는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많이 묻어났던 이번 방송은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섯 글자, 바로 ‘자연스러움’을 떠올리게 했다. 부디, 다음 주 방송에서는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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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역시 ‘몰입도 1위’ 프로그램은 뭐가 달라도 달랐습니다. <무한도전>이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신개념 추격전으로 토요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10일 방영된 <무한도전-공동경비구역> 특집은 팀을 나눠 진지를 빼앗는 형식으로 구성됐는데요. 상대방의 진지를 빼앗기 위한 멤버들의 전략과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그리고 다양한 CG가 아우러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긴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는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생각하니 얼마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서 발표한 ‘몰입도 지수’에서 <무한도전>1위 프로그램에 선정된 결과가 떠올랐습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무도는 3개월 연속 몰입도 1위 프로그램에 뽑혔는데요. 시청률30~40%에 육박하는 드라마를 제치고 무도가 1위에 선정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무도를 보는 시청자는 매우 집중해서 TV를 본다는 의미이고, 또 한편으로는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잠시도 한눈을 팔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이날 방영된 <공동경비구역> 특집은 예능을 영화로 만들며, 왜 무한도전이 몰입도 1위 프로그램에 뽑혔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 방송이었습니다.

 

 

 


이날 7명의 멤버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3:3으로 팀을 나눴고, 그 결과 유재석-하하-노홍철이 홍군, 박명수-정형돈-길이 청군으로 한팀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정준하는 평화유지군에 속했습니다. 게임 룰은 총 6개의 진지를 청군과 홍군이 각각 3개씩 점령한 뒤, 전투를 통해 서로의 진지를 빼앗는 것이었는데요.. , 빼앗긴 진지는 탈환할 수 없고, 평화 유지군은 진지 갯수가 부족한 팀을 돕는다는 조건이 제시되었습니다. 전투시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진지를 많이 차지한 팀이 승리를 하게 되지만, 만약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에는 평화유지군이 최종 승자가 되는 룰도 추가되었습니다.


본부를 중심으로 6개의 진지는 각각 11, 12, 1, 4, 6, 8시 방향에 구축되었는데요. 각 진지의 거리는 저마다 다르고, 큰길과 샛길이 교차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전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멤버들에게는 다양한 작전을 세울 수 있도록 무전기와 렌턴, 그리고 포박용 밧줄과 판쵸우의, 만원경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초반 3개씩 진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상대방이 어느 진지로 공격을 해오는지 예측해서 수비를 하고, 또 상대방의 수비가 없는 진지를 재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이번 전투의 승리 공식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멤버 구성은 홍군이 훨씬 유리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발빠른 하하와 노홍철, 그리고 유재석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군은 상대적으로 걸음이 느린 정형돈과 길, 그리고 체력적인 문제까지 안고 있는 박명수로 구성돼 이런 식의 추격적엔 불리한 조합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실제로 홍군은 전투 시작과 함께 유재석이 빠른 걸음을 앞세워 정찰을 나와있던 길을 따돌리고 청군 진지 한곳에 깃발을 꽂음으로써 손쇱게 진지를 점령하였습니다. 진지 갯수 4:2로 홍군이 앞서나가며, 청군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양팀의 균형이 무너지자 평화유지군 정준하가 청군으로 합류하였고, 청군은 지킬 진지는 적은 반면 공격할 수 있는 사람수는 많다는 점을 이용, 정찰전에서 앞서며 홍군의 진지를 다시 빼앗아 왔습니다. 승부는 3:3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점령한 진지는 다시 탈환할 수 없다는 게임 룰에 의해서 이제 양팀이 지켜야 할 진지는 각각 2개씩. 어느 진지에 수비 인력을 배치하고, 어느 진지로 공격을 갈 것인가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은 역시나 홍군이었습니다. 홍군은 3명이서 청군 진지를 습격하기로 작전을 세웠고, 작전개시를 알리는 신호에 맞춰 동시에 청군 진지를 향해 달려나갔습니다. 지켜야할 진지를 모두 비우고 공격에 올인하는 도박성 작전이었지만, 청군의 허를 찌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결국 수비수가 2명 밖에 없었던 청군은 세명의 공격수를 당해내지 못하고 진지를 내줬습니다.

 

 

 

한밤중에 진행된 이날 추격전은 적재적소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전쟁영화에서나 볼법한 다양한 CG처리가 돋보였는데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멤버들의 기지 넘치는 전략과 다양한 꼼수(?)들이 추격전에 흥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4:2로 뒤진 청군이 다시 한번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종 전투를 치룬것이었는데요. 이제 빼앗을 수 있는 진지가 각각 하나씩 밖에 없는 상황에서 청군과 홍군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만약 3명이서 동시에 수비에 올인한다면, 어떤 팀도 진지를 빼앗기는 힘들 수 밖에 없는데요. 무승부로 끝날 경우 평화유지군의 승리로 돌아가는 만큼 무엇보다 확실한 전략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때 홍군의 하하가 꾀를 내었습니다. 바로 서로 동맹을 맺어 평화유지군을 묶어 놓은 뒤 승부를 보자고 청군에게 협상을 내걸고, 모두가 본부석에 모였을때 유재석이 청군 기지로 뛰어가 깃발을 꽂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군의 브레인 정형돈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최소 한명은 진지를 지키고 두명씩만 차출해서 정준하를 묶자는 것이었지요. 어떻게든 협상을 보려는 홍군은 결국 청군의 박명수만 진지를 지키고, 나머지 팀원은 모두 본부석으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약간 작전이 틀어지기는 했지만 홍군으로서도 나쁠 것은 없었습니다. 힘이 좋은 정형돈과 길만 본부석에 묶어 놓고 유재석이 청군 진지를 향해 달린 뒤 박명수를 제압하고 깃발을 꽂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상이목 속에서 마지막 전투가 개시되었는데요. 먼저 움직인 것은 바로 청군이었습니다. 청군은 진지에 홀로 남은 박명수가 샛길을 돌아 홍군의 진지를 점령하기로 작전을 세운 것이었습니다.


홍군은 계획대로 3명 모두가 진지를 비운채 본부석으로 향했고, 전장의 중앙에서 정형돈과 길을 기다렸습니다. 박명수가 샛길로 돌아가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정형돈과 길은 늦게서야 본부석에 도착했고, 한동안 대치하던 이들은 본격적인 몸싸움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홍군의 노홍철과 하하가 각각 길과 정형돈에게 달려들어 발을 묶어둔 것이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유재석은 깃발을 들고 청군의 진지로 향했습니다.

 

 

 


유재석의 계획대로라면 진지는 박명수 혼자 지키고 있어야했지만, 오히려 유재석이 도착한 청군의 진지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유재석은 손쉽게 깃발을 꽂고 승리를 확신했지만 그보다 2초 앞서 홍군의 진지에 도착한 박명수가 먼저 깃발을 꽂아 진지를 점령하였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내에서 ‘조커’로 활약해온 박명수가 다시 한번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간 것이었습니다. 이 작전을 세운 정형돈도 훌륭했고, 형들의 작전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 쉼없이 뛰어다닌 길의 서포트도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았던 진지점령 추격전은 청군의 최종승리로 끝이났고, <무한도전>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추격전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 했던 추격전이었으며, FPS(1인칭 슈팅게임)보다 더 흥분되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이래서 무도는 한번 보기시작하면 완전 빠져들 수 밖에 없구나...’하고 느낀 특집이었는데요. 멤버들은 물론이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멤버들과 함께 뛰고 찍으며 고생한 스텝들의 노력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한회였습니다.


최근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MBC 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요. 이런 무도를 다시 또 못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지난 몇달간의 파업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으로 무도를 기다린 팬들은 다시 무도가 결방을 맞이한대도 무도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예능을 영화로 만들어버리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도를 자랑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마음껏 웃겨 줄 것이라는 기대감, 그 기대감이 있기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멤버와 스텝이 마음 편하게 촬영하고, 또 아무런 부담없이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무도, 화이팅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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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는 영원하다. 4일 방영된 MBC <무한도전> 개그학개론 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이른바 ‘이나영 특집’으로 알려진 이날 방송분에서 <무한도전>은 깨알같은 자막 센스를 과시,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비교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보여줬다.


<무한도전>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김태호 PD는 파업 복귀 후 진행된 지난 두차례 방송에서 워밍업을 끝마치고, 이날 본격적으로 자신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자막 패러디를 선보였다. 올림픽 펜싱 신아람 선수의 오심 사건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1초 자막’과 최근 티아라 사태때 대중들에게 각인된 ‘의지 자막’등 이날 <무한도전>이 선보인 패러디 정신에 시청자는 “대박이다”, “역시 무한도전”이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4일 방영된 무한도전-개그학개론은 배우 이나영과 이태성, 엠블랙 이준, 데프콘이 1990년대 무한대학교 개그동아리 대학생으로 분해 MT를 떠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이날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는 가평으로 향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 차례대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 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박명수는 “대학을 못나왔다”고 밝혔지만, 멤버들이 “여기가 바로 대학”이라고 면박을 주자 곧바로 “이 사회가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하는 사회인가. 난 원래 대학을 안 나왔다. 대학을 나온 설정을 하고 싶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기 대학 MT"는 유재석의 말에 "그럼 대학생인 걸로 하겠다"고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때 '1초 만에 번복한 주장'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자연스레 펜싱선수 신아람 경기에서 벌어진 ‘1초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신아람 선수는 731일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여자 개인 4강전에서 독일선수 브리타 하이데만에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시계가 1초에서 움직임을 멈추는 현상이 몇 초간 발생해 결승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당시김태호 PD트위터를 통해 당분간 ‘1초’가 유행어가 될 것이라며 이 사건을 에둘러 비판했는데, 이날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한번 ‘1초 자막’을 선보인 것이다.


신아람 선수의 ‘1초 사건’ 자막은 가평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게임을 할 때 등장했다. 노홍철이 스피드 퀴즈 중간에 속담을 설명하기 위해 시간을 잡아 먹자 김태호 PD 는 “1초 밖에 안지났다”며 “천천히 하라”고 자막을 집어 넣었다. 누가봐도 수초가 지난 시간인데 1초밖에 안지났다고 설명하면서 당시 심판의 오심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1초’ 자막 뿐만 아니라 ‘의지’라는 단어도 자막을 통해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최근 티아라 왕따 논란을 촉발시킨 멤버들의 트위터 문구를 상기시켜줬다. 티아라 멤버들은 발목 부상을 당한 화영이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오라자 트위터를 통해 “의지의 차이”, “의지가 사람을 만든다” 등의 내용을 올려 왕따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김태호 PD는 멤버들이 고집을 피우는 멘트를 던질 때마다 ‘의지’라는 자막을 삽입해 자연스레 티아라 사태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떠올리게 만들었으며,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드디어 무도가 돌아온 것을 실감한다”며 무도의 자막센스에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무한도전>의 자막패러디는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무한도전>만의 색깔이자 ‘무도’가 ‘무도’로 존재하는 여러가지 상징 중 첫번째로 손꼽히는 정체성이다.


그동안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자막 패러디를 떠올려보면, 이날 ‘1초 자막’과 ‘의지 자막’에 시청자가 찬사를 보내는 진짜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미모” 와 “도덕적으로 완벽한” 등의 자막 패러디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보인 바 있다.

 

 

 

 


 

<무한도전>의 자막 패러디는 단순한 웃음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예능이 전달할 수 있는 최고치의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다음 자막들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명 자막들이라고 볼 수 있다.

 

'배추파동 걱정하는 혈맹' 'FTA 협상 노홍철을 추천합니다'('뉴욕스퀘어 특집')

'수입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 '광우병 송아지' '미국산 소 쓰러지듯'('창작동요제 특집')

'송아지 위에 미친소와 병아리 위에 병든 닭' '그랬다간 바로 촛불시위...' (창작동요제 특집')

'기가(GB)가 뭔지, 메가(MB)가 뭔지 알아요?' 'MB보다 위잖아' '미국산 소 백스텝으로 쥐 작은 격' ('핸드볼 특집')

'(여의도 국회 앞에서) 소들아... 일 좀 해라...'('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특집')

 

 

무한도전의 자막은 이제 다른 예능에서 흉내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예능이 어떻게 세상을 담아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교과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무도 이후 자막을 통해 할말을 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무한도전’의 피를 이어받지 않은 예능은 없다”라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지난 노조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장기 결방에 접어들었을 당시, 시청자가 <무한도전>을 솝꼽아 기다린 것도 바로 이런 무도의 속시원한 자막패러디를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때로는 속시원하고 또 때로는 울분을 달래주는 <무한도전>의 자막패러디는 단순한 용감함 그 이상이다. 그 안에는 비틀기가 있고, 시의성이 담겨있으며, 무엇보다 시청자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무한도전의 ‘의지’가 녹아있다.


시청자는 재치있고 날카로운 <무한도전>의 자막을 다시금 마주함으로써 새삼 <무한도전>이 돌아왔음을 피부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날 ‘1초 자막’과 ‘의지 자막’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 까닭은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김태호PD의 깨알 자막을 확인한 이날 방송, 이제서야 정말로 무도가 돌아왔음을 실감한다. 반갑다, 무도야.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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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영화, 책, TV, 그리고 우리의 인생까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MBC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이 꺼내든 ‘무한도전 외주 카드’는 끝내 ‘악수’가 되고 말았다.

 

11MBC 임원진 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이 언급한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외주 제작설이 한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쟁점은 주로 MBC와 김 사장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도> 외주 제작설 언론 보도 이후 <무도> 게시판은 김재철 사장을 성토하는 의견이 도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제발 무한도전 만큼은 건들지 말라”, “우리가 기다린 것은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함께 만드는 무한도전이다”며 무도 외주 제작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기 만화가 강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무도는 건들지 말라”며 MBC 측에 항의하는 만화를 올렸고 이는 트위터상에서 빠르게 확산(RT)되고 있다. 또한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무도 외주제작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이 진행중이다. 사상초유의 19주 방송 결방사태에도 불구, <무도>가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주길 기다린 시청자의 항의와 분노는 이렇게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무도> 방영하면 MBC는 정상 운영?

 

 


MBC 노조 파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무도>를 두고,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은 아마 이번 외주 제작설 카드가 노조를 압박하는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간절히 바랐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현재 MBC는 계약직 직원 충원과 외주제작에 기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겉보기에는 정상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MBC 예능을 대표하는 <무도>만이 지난 1MBC 총파업 이후 19주째 결방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도> 결방이 곧 MBC 총파업을 상징하는 이때, <무도>마저 정상적으로 방영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 사실상 MBC 총파업은 외부동력을 잃게 된다. 내부 조합원들이야 “끝까지 간다”는 의지가 확고하지만, 지금처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힘이 빠지는 것도 어쩌면 시간문제이다.

 


그러므로 MBC 사측 입장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무도>를 정상 방영하고 싶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무도> 방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외주 제작’ 쯤이야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무도> 외주 제작 카드 꺼내든 김재철 사장의 두 가지 오판

 


그런데 <무도> 외주제작 카드를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에서 크게 오판한 부분이 있다. 바로 ‘감성적인 오판’과 ‘이성적인 오판’ 두 가지다.

 


우선 감성적인 오판은 <무도> 외주 제작에 대한 시청자의 반발이 이토록 거셀줄 몰랐을 것이라는 ‘판단미스’다. 19주 결방이 이어져 오는 동안 많은 주요 여론은 “빨리 무도를 보고 싶다”는 쪽이었는데, 이에 대한 해석 차이가 너무도 컸다. MBC와 김재철 사장은 <무도>의 결방이 길어질 경우 방송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노조측으로 비난 화살이 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시청자는 노조측의 MBC 방송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사퇴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결국 MBC는 외주제작을 통해 <무도>를 정상방영 시키고, ‘MBC 총파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켜 MBC노조를 압박과 동시에 고립시키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지난 7년 동안 <무도>를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성장시켜온 <무도>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의 심리적 거리 계산이 빠졌다. 그런 낮은 수에 갈라질 제작진과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가 아니다. MBC의 첫번째 오판이다.

 

 

 

 

 

 

 


다음으로 이성적 오판은 김재철 사장이 그토록 강조해온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가 결코 외주제작으로 실현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MBC11일 임원진 회의에서 나온 김재철 사장 발언이 알려진 이후, 특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대대적인 TV 프로그램 개편을 알렸다. 데일리 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월화수목’과 케이블에서 건너온 ‘무한걸스’, 그리고 ‘무작정 패밀리’, ‘주얼리 하우스’등이 이번 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이 네가지 프로그램은 파업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MBC 예능국을 대신하여 모두 외주제작사가 만들고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나가수2>가 돌아오기 전 <우리들의 일밤>에서 선보인 김재철 사장표 ‘외주 예능’이다. 지난 3월 김재철 사장이 “예능과 드라마 100%외주 제작”을 선언한 이후 첫선을 보인 <일밤-꿈엔들><일밤-남심여심>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전국 시준) 각각 1.7%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기성 예능의 포맷을 답습하거나 재탕하는 수준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안겨줬다. 그렇게 김재철 사장표 MBC ‘외주 예능’은 한차례 쓴 맛을 맛봤다. 현재는 두 프로그램 모두 소리소문없이 폐지된 상태다.

 


때문에 ‘외주 제작’의 <무도>를 상상하는 것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 지난 2006년 첫 방송 이후 매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달려온 멤버와 제작진이 쌓아 놓은 명성마저 깍아 먹지는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늘 도전하는 정신으로 대한민국 리얼버라이어티의 역사를 바꿔쓴 <무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작진과 출연진의 호흡이다. 서로를 믿고 무엇이든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다. ‘대체불가’ 무도에 섣부른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필패’카드다. 멤버 한명만 바뀌어도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제작진을 바꾼다면 어떨지, 결과는 너무도 뻔하다. <무도>외주는 경쟁력 강화가 아닌 그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일까. “MB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도>외주가 아닌 사장을 외주줘여 한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유독 눈에 밟힌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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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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