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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속 ‘기린’ 이광수의 진짜 능력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기린이 기린을 만났다. 다름 아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기린남’으로 활약 중인 배우 이광수가 진짜 기린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이 단순한 만남이 상상치도 못한 웃음과 방송분량을 뽑아냈다.

 

특히, 게스트로 출연한 은지원과 제시카의 활약이 미약했다는 점에서 이날 이광수의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으며, 조금은 심심하게 진행될 뻔한 동물원 사파리 미션도 이광수와 기린이 빚어낸 환상 호흡(?) 덕에 예능다운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적어도 14일 방영된 <런닝맨>에서만큼은 누가 뭐래도 이광수가 곧 ‘에이스’였고, 동시에 ‘능력자’였다.

 

 

 

 

‘기린남’ 이광수의 능력은 ‘긴’ 방송분량?

 

그러고 보면, <런닝맨> 멤버들의 별명은 주로 미션 수행과정에서 생겨난 경우가 많다.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유르스윌리스’는 홀로 멤버들을 속이고 반전을 일궈낸 미션 이후 붙은 별명이며, 송지효의 ‘에이스’와 김종국의 ‘능력자’ 역시 각종 미션을 통해 선보인 존재감 덕에 생겨난 호칭이다. 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아웃되는 지석진은 그래서 ‘레이스 스타터’라는 새로운 별명을 달고 있으며, 미션 도중 떼를 쓰는 하하는 ‘하로로’, 남자다운 매력을 뽐내는 개리는 ‘갖고 싶은 남자’로 통한다. 유독 이광수만 키가 크다는 이유로 ‘기린’이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

 

레이스 도중 야합을 주도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캐릭터 특성상 새로운 별명이 생길법도 하건만, 여전히 그는 ‘기린’이다. 새로 생긴 별명 역시 ‘배신 기린’과 ‘눈치 없는 기린’ 등 ‘기린’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광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기린’이라는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활용한다. 실제 기린과 조우가 이뤄진 14일 방송은 이광수가 얼마나 영특하게 자신의 캐릭터와 별명을 사용하는지 보여준 단적인 예라 볼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기린은 서로의 교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OX’ 퀴즈로 호흡을 맞췄는데, 시종일관 서로 다른 답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이광수는 기린과의 키스를 통해 교감을 추구했고, 그제야 기린은 이광수의 마음을 받아들여(?) 그와 똑같은 답을 선택했다. 이후 미션을 통과한 자축의 의미로 기린과 다양한 포즈로 키스를 선보인 이광수는 그가 왜 최근 ‘예능 대세’로 불리는지 알게 해 줬다.

 

이광수의 활약은 홀로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하는데서 정점을 찍었다. 기린이 5초 동안 멈춰 있어야 하는 은지원의 미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돕기 위해 기린 앞을 서성이던 이광수는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기린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멈춰 시선을 주고받는 애틋함(?)을 만들어냈다.

 

이후 그는 “왜 너는 나를 만나서 ♬ 나를 아프게만 해 ♪”로 시작하는 <아내의 유혹> OST 노래를 부르며 인간과 기린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상황극으로 녹여냈다. 이에 제작진은 기린과 이광수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며 그 위에 <용서못해> 멜로디를 덧입혔고, 급기야 ‘광수의 유혹’이라는 막장 뮤직 비디오가 만들어졌다.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로지 기린만을 이용하여 이광수가 만들어낸 방송분량이었다.

 

 

 

사실상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재미를 준 부분은 바로 동물원에서 이광수와 기린이 엮어낸 예측불허의 상황극과 막장 뮤직 비디오 ‘광수의 유혹’이었다. 게다가 이광수는 ‘탈 뺏기’ 최종레이스에서조차 기린 탈을 쓰고 능력자 김종국을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기린의 기린에 의한 기린을 위한 방송이었던 셈이다.

 

게스트는 물론이고 다른 멤버들조차 ‘병풍’으로 만들어버린 이날 이광수의 활약. 알고 보니 ‘기린남’ 이광수의 진짜 능력은 바로 방송 분량을 길게 뽑아내는 능력이었나 보다. 상황극과몸 개그, 그리고 순발력까지 두루 갖춘 그의 예능감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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