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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9회: 시청자 울린 박유천, 이 남자의 사랑법!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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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도 울고, 박유천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습니다. 5일 방영된 <보고싶다>는 강상득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수연이 정우에게 체포된 후 조사를 받는 내용이 그려졌는데요. 수연이 범인이 아닌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체포하고 또 조사를 받게 해야만 하는 정우의 처지와 강상득과의 관계를 추궁받는 과정에서 어릴적 끔찍했던 기억을 또 다시 떠올려야만 했던 수연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정우는 이날 수연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혹은 불리한 진술을 하게 될 수도 있어 본인이 직접 취조를 담당했는데요. 수연이 절대 사람을 죽였을리 없다고 믿는 정우의 마음과 달리 수연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우에게 가시 돋힌 말을 내뱉었습니다. 또한 자신은 수연이 아닌 조이라며 끝까지 정우을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정우는 수연을 향한 한결같은 태도와 마음을 지켰습니다.


이날 저는 정우가 흘린 눈물과 대사를 통해 그가 얼마나 수연을 사랑하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린 시절 수연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혼자서 도망친 자책감도 있겠지만, 수연에 대한 정우의 마음은 미안함과 자책감을 뛰어넘는 한결같은 사랑, 절대적인 순정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정우를 연기한 박유천의 입에서 흘러나온 멋진 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수연에 대한 정우의 사랑의 깊이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 죽여도 당신이 이수연이면 좋겠어”

 

정황상 수연이 강상득을 찾아간 것은 맞지만 아마도 강상득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상득 집 앞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에 수연의 모습이 담겨있는 만큼 경찰 입장에서는 수연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강상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경찰의 모습이 수연은 못마땅한데요. 수연은 강상득이 예전에 저지른 일을 신문에서 봤다며, 그런 사람이 죽은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정우를 자극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만약 자신이 진짜 이수연이라면 강상득을 죽이기 전에 앞서 한정우를 먼저 죽였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정우는 “날 죽여도 당신이 이수연이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말속에는 자신에 대한 수연의 원망과 증오가 어떠할지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는데요. 지금의 정우는 수연을 위해 목숨도 내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시절 가장 믿고 사랑했던 정우에게 버림받은 수연의 상처는 목숨을 잃는 것보다 훨씬 더 컸으리라는 것을 정우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우의 간절함을 수연도 느꼇던 것일까요. 정우의 말을 들은 수연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고, 수연을 바라보는 정우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이렇게 마주앉아 눈물을 흘려야하는지 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수연아, 네 발등의 상처처럼 나를 보면 아픈거지?”

 

한편, 해리의 도움으로 수연은 곧바로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요. 해리와 함께 돌아가는 수연의 뒷모습이라도 보기 위해 정우는 조사실을 뛰쳐나와 수연을 몰래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어진 정우의 독백은 이 못난 남자가 얼마만큼 수연이라는 여자를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수연아, 네 발등의 상처처럼 나를 보면 아픈거지? 미안해 기다릴게...쏴아~ 지워졌다. 나쁜기억...”


어릴적 수연의 발등에 있던 상처를 정우는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아버지의 폭행 때문에 생긴 발등의 상처를 수연이는 아주 싫어 했습니다. 왜냐하면 상처를 보면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수연에게 있어 정우는 끔직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존재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점차 정우에 대한 마음이 커지겠지만 지금은 증오도 원망도 한가득이고, 그를 보면 자꾸 상처가 되살아나 견디기 것이죠. 마치 발등의 상처처럼 말입니다.

 

 

 


정우는 자신이 수연에게 어떤 존재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연이 그날의 상처와 아픈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자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참으로 바보같은 순정이지만, 그게 바로 한정우! 이 남자의 사랑법입니다.

 


얼굴 빼고 수연이가 아닌 이유 한가지만 말해줘요”

 

하지만 수연에 대한 정우의 사랑이 못마땅한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어릴적 수연을 데리고 함께 도망친 남자, 그리고 지금은 수연을 옆에서 지켜주는 남자, 바로 강형준입니다. 조이가 수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형준은 조이의 지문까지 조작하며 그녀의 정체가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데요. 무엇보다 정우가 수연을 마음에 두고 자꾸 그녀의 정체를 밝히려 애쓰는 모습이 신경쓰이는 형준입니다.


그래서 형준은 이날 정우를 찾아와 조이를 그냥 친구로만 생각해 달라고 부탁하는데요. 정우는 자신이 조이에게 반했다며 친구는 싫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형준은 “설마, 아직도 조이가 한 형사님이 찾는 이수연이라고 생각하는 거에요?”라고 정우를 자극합니다.

 

 


이에 대한 정우의 대답이 아주 명품입니다. 정우는 “얼굴 틀린거 빼고 수연이가 아닌 이유 한가지만 말해줘요. 언젠든지 생각나면 얘기해요. 그때 다시 얘기하죠”라며, 조이가 수연이라는 확신을 내비칩니다. 조이가 수연이라는 사실을 누고보다 잘 알고 있는 형준은 이에 대해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고요. 수연의 말, 수연의 표정, 수연의 눈빛, 그리고 수연의 숨소리와 수연의 웃음, 눈물까지...얼굴뻬고 모든게 조이가 수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정우가 수연이를 알아보지 못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수연에 대한 정우의 기억이 단지 머리에만 있다면, 그녀의 고친 얼굴을 분명 못알아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우는 가슴과 심장으로 느끼고, 손과 발, 심지어 귀까지 수연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잊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 지독하고 바보같은 사랑에 이날 시청자는 눈물을 감춰야 했지만, 머지않아 이들에게도 ‘행복’이라는 시간이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얼굴에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흘러 내리길 바라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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