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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여전사 캣츠걸 장기집권, 약일까 독일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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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여전사 캣츠걸 장기집권, 약일까 독일까

 

‘여전사 캣츠걸’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 3일 방영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에서는 ‘여전사 캣츠걸’이 4연승에 성공하며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20대 가왕결정전을 앞두고는 임정희와 전우성이라는 ‘빅카드’가 등장, 새로운 가왕의 출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이들은 끝내 ‘여전사 캣츠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여전사 캣츠걸’은 김연우(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거미(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가 기록했던 4연승과 동률을 기록, 최고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캣츠걸이 21대 가왕결정전마저 방어전에 성공한다면,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5연승을 달성, 가왕 장기집권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물론,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보컬실력만 놓고 보자면 어디가도 빠지지 않을 김연우와 거미도 달성하지 못한 5연승이다. 가왕은 매번 색다른 무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관객 투표단은 가왕의 노래가 익숙해질 경우 새로운 참가자에게 투표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캣츠걸 역시 지금껏 보여준 무대와는 다른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관객 투표단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김연우와 거미의 경우 5연승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에 직면한 바 있다. 김연우의 경우에는 본인의 뜻이기는 했으나, 판소리를 선보임으로써 득표에 있어 불리함을 안은바 있고, 거미 역시 가왕결정전이 3파전으로 이뤄져 표가 분산되는 악재(?)를 안았다. 만약 김연우가 판소리가 아닌 가요를 선보였더라면, 거미와 캣츠걸이 1:1로 맞붙었더라면, 승부의 추는 어디로 기울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건 제작진의 속내다. 김연우와 거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제작진은 가왕의 장기집권이 길어질 경우, 약간의 변수를 통해 예기치 못한 결과를 유도한다. 따라서, 캣츠걸이 5연승에 도전하는 무대 또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어떤 장치를 마련할지 모르는 일이다.

 

중요한 건, 캣츠걸의 장기집권이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한다. 만약 캣츠걸의 연승이 <복면가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지도 모른다. 이 경우 캣츠걸은 스토리 구성에 능하고,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는 만큼, 5연승뿐만 아니라 6연승, 7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캣츠걸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긴장감이 떨어지거나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가왕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강제로 왕좌를 넘길 수는 없는 일이고, ‘캣츠걸’에게 불리한 미션을 준다거나 역대 가왕의 재출연 등을 통한 ‘변수’ 만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캣츠걸’의 4연승이 확정된 이후, 일각에서는 가왕 결정전의 투표 시스템이 기존 가왕에게 너무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역대 가왕 중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하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이는 캣츠걸의 장기집권이 길어지면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캣츠걸의 4연승이 확정된 이날 방송은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과연, ‘여전사 캣츠걸’의 장기집권은 <복면가왕>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직은 장담할 순 없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이미 그 자체로 충분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난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복면가왕>의 상승세는 해가 바뀌어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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