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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은 사고방식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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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리뷰]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읽고….


고백하건데, 평소 나는 자기계발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뻔하고 뻔한 내용은 둘째치더라도, 대부분의 책이 뜬구름 잡는 식의 ‘의식강조’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른바 '재벌2세'로 대표되는 이건희 前 삼성회장에 대해서도 그다지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때문에 이건희 회장을 소재로 한 자기계발서,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은 내게 있어 다소 ‘비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책이었다.






하지만 1장에 소개된 ‘평범했던 이건희 다시보기’를 통해 내 마음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재벌2세’라는 이미지와 언론에 노출된 ‘비리의혹’ 때문에 단순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건희 회장이 다시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 스스로가 밝혔듯이, 이 책은 개인의 성공신화를 부각하거나 미화하기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조금은 ‘다른’종류의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은 이건희 회장의 평범했던 10대와 20대를 풀어낸 뒤, 13년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이건희 회장이 삼성이라는 그룹을 어떻게 초일류 기업으로 재탄생 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삼는다. 다만, 그 중간 중간에 이건희로부터 추출한 자기계발의 노하우를 친절한 예시와 함께 독자들에게 제시해준다.


이를 크게 나누면, 현실감각·성공관념·진짜공부 등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건희는 이 세가지를 갖춤으로 30대라는 늦은 나이에 자기변화를 바탕으로 한 비상을 이뤄낼 수 있었고, 우리 역시 늦지 않았음을 저자는 얘기해주고 있다.


한편, 삼성의 회장에 오른 이건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기계발’을 강조했는데, 저자는 이 자기계발에 대해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어공부와 운동은 결코 ‘자기계발’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말 그대로 ‘공부’와 ‘운동’일 뿐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비슷한 의미로 저자는 일반 문학 서적은 책을 다 읽은 순간에 독서가 끝나지만, 자기계발서는 책을 다 읽은 순간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삼성이라는 그룹에 대한 개인적인 부정적 인식때문일까. 이건희 회장의 성공신화 혹은 자기계발에 대한 감동은 개인적으로 크게 와 닿지 않은 부분이 있다. 저자 역시 감동을 주기 위해 글을 풀어 쓰지 않은 까닭도 있겠다.


다만, 어느 위치에 있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기계발’이라는 것은 결국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도, 혹은 주변인에 의한 것도 아닌, 나 스스로의 의지와 사고방식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하나 만큼은 확실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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