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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19회, 해피엔딩 암시한 장면과 숨겨진 반전!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아랑사또전>의 등장 인물은 너나 할거 없이 가혹한 운명을 안고 있습니다. 무연은 전생에 연인이었던 무영과 오누이로 태어나 결국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됐고, 주왈은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을 죽이고, 또 자신이 죽였던 여인을 사랑하게 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랑과 은오는 또 어떤가요. 자신을 죽인 여자의 아들을 사랑하게 된 아랑,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제손으로 어머니를 죽어여 하는 은오의 처지는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과연 아랑이 무연에게 몸을 내어줄 것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아랑사또전> 19회는 은오가 어머니의 심장에 비녀를 찌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는데요. 다소 빠르게 진행된 이날 이야기는 스토리 라인의 중심에 선 이들 네명이 각자 자신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에 맞서 저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선 무연은 욕망을 가질 수 없는 천상의 존재로 태어났으나 무영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잘못된 방식으로 그 욕망을 해결하는데요. 그녀는 인간의 몸을 바꿔가며 이승에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결국 불사의 몸을 가진 아랑을 탐내게 된 것입니다. 무연은 이날 서씨가 은오의 비녀에 찔려 강제적으로 혼이 분리되자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아랑에게 달려 들었는데요. 스스로 정한 원칙마저 깨버리고 인간의 몸을 취하려 드는 모습은 그저 욕망에 사로잡힌 불쌍한 영혼일 뿐이었습니다.

 

 

 


한편 아랑은 사랑하는 은오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연에게 몸을 내어주고 서씨를 구하는 것이라 여겼는데요. 홀로 무연을 찾아가 거래를 하고자 하였으나 주왈과 무영, 은오가 나타나 무연과 아랑의 거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은오에게 “이러는 게 정말 날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냐”며 한 소리 듣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껴안고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이 절절하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뒤 늦게 아랑이 이서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서림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었다는 것을 떠올린 주왈은 지난 삶에 대해 참회의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날 주왈은 아랑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랑에게 무릎까지 굻고 “날 용서하지 말라고”고 흐느끼는 주왈의 모습에서는 비록 그가 홍련을 위해 혼사냥을 한 악인이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같아 용서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주인공들이 저마다 가혹한 운명에 맞서 최선의 선택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은 바로 은오인데요. 은오는 아랑을 희생시키지 않고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대체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은오에게 주왈은 서씨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해주는데요. 아랑과의 거래가 실패로 돌아가자 무연의 혼이 약해져 일시적으로 서씨가 돌아온 것입니다. 서씨는 그동안 복수심에 눈이멀어 아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것을 반성했는데요. 서씨는 산 목숨도 죽은 몸숨도 아닌 자신을 구해 달라며, 기회가 오면 꼭 무연을 단번에 죽여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아무리 무연이 지배하는 몸이라고는 하나 은오 입장에서는 어머니 몸을 찔러야 하는 것인데, 그게 어디 쉽겠습니까. 정말 은오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아랑사또전>은 ‘과연 아랑이 무연에게 몸을 내어줄 것인가?’에서 ‘과연 은오가 어머니의 몸을 찌를 것인가?’로 그 물음이 바뀌게 됩니다번민하는 은오는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에서 옥황상제를 만나 답을 구하게 됩니다. 바로 어머니를 살릴 길은 없고, 오직 구할 길만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은 바로 옥황상제의 비녀로 어머니를 찔러 무연의 혼을 떼어 놓고, 어머니의 혼을 고통해서 구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결국 은오는 옥황상제의 가르침을 따라서 결심을 하는데요.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상태에 놓여있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운명을 받아 들입니다. 바로 어머니의 모습을 한 무연을 비녀로 찌른 것이지요. 눈물을 글썽이며 어머니의 가슴에 비녀를 꽂는 은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은오의 꿈 속에 아주 주목할 만한 상황이 펼쳐졌는데요. 바로 저승으로 가야 할 아랑이 은오와 살림을 차리고, 심지어 아들과 딸을 낳고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비록 은오의 꿈 속장면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쩌면 저는 이 장면이 얼마 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만약, 수백년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무연을 잡는데 있어 아랑과 은오가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거기에 따른 옥황상제의 보상이 있지 않겠냐는 것인데요. 그 대가로 아랑이 이승에서 은오와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봤습니다. 결국 은오의 꿈 속 장면에서 두 사람이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바로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런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서림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그것인데요. 옥황상제가 아랑에게 보름달 세개 만큼의 목숨을 주며 다시 인간으로 만들어줬을 당시 약속했던 ‘진실의 종’이 아직 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옥황상제는 이서림을 죽인 사람의 죽음만이 진실의 종을 울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날 방송 말미에 방영된 예고편을 보니, 서씨가 비녀에 찔려 죽음을 맞이해도 종은 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서림을 죽인 것은 서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있다는 뜻이 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마도 서씨의 칼에 맞고 쓰러진 이서림은 당시 아직 숨이 붙어 있었고, 무연의 명에 따라 이서림의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절벽에서 떨어뜨린 주왈이 결국은 이서림을 죽인 진범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랑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천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주왈의 죽음이 필요하다는 의미죠. 이게 바로 오늘 방영될 마지막회에 숨겨진 반전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랑이 다시 살아 돌아온 이유를 알게 된다면 주왈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가혹한 운명에 맞서 싸워온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남은 것은 옥황상제의 ‘최선의 선택’ 뿐이겠죠? 은오가 꾸었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 마지막회를 기다리겠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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