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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2회 : 임자커플, 행복해서 더 불길했던 순간!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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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영된 <신의> 12회는 그야말로 임자커플(은수-최영)을 위한 한회였습니다. 이날 은수와 최영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렴풋이 확인해 나가며 달달하고 애틋한 장면을 많이 연출해냈는데요. 시청자를 애태웠던 임자커플의 로맨스가 단 한 회만에 급진전, 앞으로 이야기 전개에 있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난주 최영이 목숨을 걸고 기철과의 승부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은수는 이날 방영분에서 천혈을 찾아 떠나던 길을 포기하고 급하게 돌아왔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걸음으로써 기철과 최영의 싸움을 말릴 수 있었습니다. 기철에게 미래를 알고 있는 은수는 아직 죽게 놔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기철이 순순히 물러난 것이지요.

 

 

 

 

그런 은수에게 최영은 “왜 함부로 목숨을 걸고 그러냐”며 큰소리 쳤는데요. 이에 은수는 최영이 기철을 치려고 한 것이 자신 때문 아니냐며 "그러다 당신 죽어버리면 내가 죽인 거잖아. 남은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못됐어. 정말."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은수의 이 말속에는 최영에 대한 은수의 마음이 녹아 있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지난 7년간 죽은 마음을 안고 살아야 했던 최영에게, 그런 아픔과 상처를 나에게 똑같이 줄 거냐고 되묻는 거 같았습니다. 남은 사람의 심정.. 그 마음을 최영이 모를 리 없죠.

 

 

 

 

게다가 은수는 기철과 싸우다 동상을 입은 최영의 손을 어루만지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는데요. 서로 어긋나기만 했던 두 사람의 진심이 은수의 따뜻한 입김으로 인해 처음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입김은 시청자의 마음에까지 스며들어 온기를 전해주었습니다.

 

 

 

 

한편, 자신을 걱정해 달려와 상처를 보듬어주는 은수의 모습을 보던 최영은 복잡한 심경의 표정을 지어 보였는데요. 이를 연기하는 이민호는 뭉클함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과 애틋함 등이 감정을 한꺼번에 표현해 냈습니다. 또한 그 순간 은수의 머리카락을 들어 올리며 그녀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최영은 은수에게 두 번째 약속을 했는데요. 최영은 "그렇게 쉽게 목숨거는 짓, 안하겠습니다. 다시는..."이라고 말하며 은수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로소 최영에게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걸어 상대방을 지키려했던 임자커플은 이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러브라인을 급진전시켰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은수의 제안에 따라 공동의 적 기철을 상대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선 은수는 먼저 최영에게 "우리 파트너하자. 첫 번째는 언제 어디로 가는지 말해 주는 거다. 두 번째, 파트너는 서로 지켜주는 거다. 싸운다고 말도 없이 가버리면 안된다"고 말했고, 최영 역시 "그렇게 하겠다"며 "그쪽도 말없이 가면 안된다"고 화답했습니다. 최영은 ‘파트너’라는 하늘말이 무엇을 뜻하지는 모르지만 은수와 한편이 돼서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다는 설명을 듣고는 마냥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은수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는 최영의 마음입니다.

 

 

 

 

파트너를 맺은 두 사람은 기철에게 대항하는 공민왕을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갔는데요. 은수는 공민왕 에게 득이 될 자와 독이 될 자를 가려내는 거짓말을 술술 늘어놓아 기철을 교란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최영 역시 기철이 노리는 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며 ‘칠살수’를 유인해 냈습니다.

 

이렇게 기철에 맞서기 위해 서로의 일을 해나가던 두 사람은 파트로서 정보도 교환하고 또 서로가 무사한지 확인도 하는 차원에서 하루에 한번씩 같은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하였는데요. 이런 은수의 제안에 최영은 당황해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최영은 은수의 발목에 단검집을 채워주며 앞으로 칼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저는 호신술을 가르쳐 주다보면 자연스레 스킨십도 많아질 테고, 이들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한 에피소드가 만들어 질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요. 순간 하루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만나자는 약속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심지어 불길하기까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이야 서로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지만, 은수는 언젠가 고려시대를 떠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나자는 이 둘의 약속은 깨질 것이고, 그러면 결국 고려에 혼자 남은 최영만 이곳에 나와 은수를 그리워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나이든 최영이 은수를 떠올리며 “임자”하고 부르는 독백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아마 은수가 떠난 뒤에도 최영은 약속 장소에 나와 매일같이 은수에게 자신이 한 일을 보고하며 홀로 쓸쓸히 자리를 지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특히나 이발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는 기철과 손잡은 덕흥군이 다이어리를 가지고 은수를 찾아왔는데요. 한껏 진전된 은수-최영의 로맨스에 새롭게 등장한 덕흥군이 찬물을 끼얹을 것만 같아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24부작으로 계획된 <신의>는 이날까지 총 12회가 진행되면서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남은 12회에서는 임자커플의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더욱 많이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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