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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6회: 반전의 키를 쥔 인물 백도경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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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그녀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백창학 회장의 환심을 산 주다해는 백합그룹 과장 자리에 올랐으며, 도훈의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회사 내 실세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 자신을 견제하는 백도경 상무마저 도훈을 앞세워 이겨냈다. 백도경 상무가 앞세운 승마레저타운과 주다해가 내건 에코타운 중 결국 에코타운으로 공사 결정이 난 것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사실상 주다해의 승리였다.

 

위기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7년 전 살해한 의붓아버지의 사체가 발견 된 것이다. 사체를 들키지 않게 하려고 에코타운을 주장한 그녀였지만 공사 중지 결정이 너무 늦었다. 꼼짝 없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다. 물론 그녀는 이 위기조차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사체와 함께 발견된 하류의 휴대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류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고, 자신은 살인사건과 무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주다해의 모습은 그리 어색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녀의 욕망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위험천만하기 때문이다. 배신도 모자라 살인 누명이라니…. 하류에겐 분통터지는 일이지만 욕망의 화신으로 변해버린 주다해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갔다.

 

 

 

 

하지만 모든 게 주다해의 계획대로 되진 않을 것이다. 백합그룹의 며느리가 되어서 승승장구 할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그녀가 모르는 게 있다. 바로 백도훈의 누나로 그려지고 있는 백도경의 비밀이다. 그동안 하류와 주다해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온 <야왕>이 이날 백도경을 연기한 김성령에게 상당부분 분량을 할애한 것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그녀가 이 드라마에 있어 ‘반전의 키’를 쥔 인물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다해를 위협하게 될 백도경의 모성애

 

지금까지 드라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단서를 조합해 봤을 때, 백도경은 백도훈의 누나가 아닌 친모일 가능성이 높다. 백도훈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집착은 누나의 사랑이기 보다는 엄마의 그것에 더 가깝다. 백도경을 도훈의 엄마로 이해하면, 왜 그녀가 주다해를 그렇게 싫어하는지도 이해가 된다. 그녀는 주다해의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아들을 빼앗아간 존재로 느껴져 주다해를 미워하는 것이다. 도훈은 도경에게 있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자 애지중지 키워온 그녀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누나는 내게 엄마 같은 존재였어. 누나를 잃고 싶지 않아…”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 같았던 백도경이 도훈을 위해 주다해의 손을 들어준 것은 바로 모성애 때문이다. 아들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이다. 백도경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도훈 뿐이고, 도훈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주다해 뿐이므로, 결국 주다해의 승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딸을 등진 주다해의 냉정한 모성애와 아들을 위해서라면 회사마저 포기할 수 있는 백도경의 모성애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는 백도경의 모성애는 역으로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백도경이 성공과 욕망을 위해 도훈을 이용하는 주다해의 모든 것을 알게 됐을 경우, 그 모성애는 주다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이게 바로 주다해에게 있어 백도경이 누구보다 위험한 이유다.

 

 

 

백도경과 하류의 운명적 만남…주다해는 ‘공공의 적’

 

백도경이 <야왕>에 있어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라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그녀와 하류가 엮어낼 운명 또한 주다해를 위협하고 이 드라마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이날 방송에서 백도경과 하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원래 심성이 곧고 착한 하류는 위험에 처한 도경에게 도움을 줬고, 그 보답으로 도경은 하류에게 자신이 자주 들르는 승마장에 일자리를 마련해줬다. 앞으로 이 둘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될 거란 걸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들을 주다해에게 빼앗긴 도경의 마음은 허하기 그지없다. 한평생 도훈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그녀이기에 그 허함을 달랠 길이 없다. 그런 그녀 앞에 하류가 나타났다. 순정을 간직한 이 착한 남자에게 도경이 빠져들게 될 거란 건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다. 아마도 하류를 통해 도경은 처음으로 자신이 여자임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설령, 다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하류가 도경을 이용한다 치더라도 그녀는 기꺼이 이용당해 줄 것이다. 왜냐하면 주다해라는 존재는 이 둘에게 있어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왕>은 권상우와 수애가 연기하는 하류와 주다해에 의존해 극을 진행시켜 왔다. 두 사람이 이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연기는 나무랄데없이 훌륭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에게만 치우진 스토리는 간혹 단조로움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정윤호가 연기하는 도훈, 고준희가 맡은 석수정 캐릭터 등 다양한 주변인물이 극 중심에 들어오면서 점점 더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지난 <추적자>에 이어 또 한 번 마력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성령의 존재다. 그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는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이며 백도경이라는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그녀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주다해에게도, 그리고 하류에게도 그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과연 김성령이 연기하는 백도경이 이 드라마에 어떤 반전을 불러일으킬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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