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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터>가 전하는 수사 가이드라인

권력과 부패를 향한 통쾌한 한방...판타지 알면서 극장 찾는 이유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보고 들었던 단어, 바로 수사 가이드라인이다.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심지어 카메라를 금지하고 기자들을 불러 모은 신년간담회에서조차 수사 가이드라인논란은 어김없이 불거졌다. 국내 제일의 언론사라고 자부하는 신문칼럼과 기사 역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보면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수사는 검찰과 경찰의 몫이고, 지은 죄에 따라 벌을 받는 게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해 답정수(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수사만 해)’ 가 펼쳐지는 광경을 수없이 목격했다. 아니,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이명박근혜 시대를 거치면서 답정수는 점점 더 견고해졌고, 또 교활해졌다.

 

 

 

 

지난 몇 년간,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따라 유죄가 무죄가 되는 현실에서, ‘법대로’, ‘원칙대로수사가 진행되길 기대하는 국민들의 갈증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라마지 않았건만, 오히려 민주주의와 상식의 시계추는 거꾸로 움직였다.

 

이런 대중의 욕망에 민감한 영화계는 발 빠르게 판타지를 앞세워 대리만족을 선사해줬고, 그 과정에서 <베테랑><내부자들>처럼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권력층의 부패와 몰락을 그린 영화가 크게 흥행했다. 570만 관객을 돌파(13일 기준)하며 쾌속 순항중인 영화 <마스터>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이병헌과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마스터>는 사실 새로울 게 없는 영화다. 돈을 앞세워 정치인과 사법부까지 쥐락펴락하는 진회장(이병헌 분)의 욕망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수사를 벌이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의 결기는 익숙하다 못해 그 다음 장면이 훤히 그려질 정도다.

 

게다가 선과 악의 대결 구도와 이들의 갈등만으로 끌고 가는 다소 긴 러닝타임(2시간 반)은 중간 중간 늘어지며 지겨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결말이라도 다르면 모를까, <마스터>는 마지막 장면조차도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영화는 시종일관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차선의 직선도로를 달리는 느낌이다. 마치, 답답한 현실에 지친 대중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한 모금 안겨주는 것만이 이 영화의 제작 목표였다는 듯 말이다.

 

 

 

 

<마스터>가 우리 사회에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이야기는 뻔하고, 그 속의 캐릭터가 갖는 매력도 그다지 색다를 게 없지만, 그럼에도 <마스터>의 흥행질주가 계속되는 건, 관객들이 <마스터>의 판타지를 알면서도 즐긴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가령, 정의로운 천재 김재명(강동원 분) 팀장의 일갈을 보자.

돈 받은 윗대가리들, 그리고 그 윗대가리들, 내가 이번에 싹 다 밀어버릴 거거든”.

 

어디 현실에서 가당키나 한 일일까. 천만의 촛불이 모여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은 김재명 팀장의 말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저런 일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차가운 바람에 맞서 광장에 모이고, 작은 촛불 하나에 희망을 보탰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곱씹어볼수록 <마스터>는 여러모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압력이 있을지라도 끝까지 죄를 추적하고 범인을 잡아들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사에 임할 것.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건도 중요하지만, 그 뒤에 숨은 세력까지 철저하게 밝혀내 죄 값을 받게 할 것. 끝으로 돈이라는 방패들 들고 권력이라는 갑옷을 입어도 정의의 칼날이 더 세다는 믿음으로 수사할 것.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마주한 국민들에게 <마스터> 속 진회장(이병헌 분) 일당의 사기 사건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지는 김재명(강동원 분) 팀장의 고군분투는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스터>가 그려내는 판타지는 올 겨울 촛불을 들며 우리가 한번쯤은 상상했던 세상과 겹치는 공통분모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검·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검찰과 경찰은 여전히 소수 정치인이 아닌 다수 국민들 편에 설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카메라 앞에 선 권력자의 입이나 신문 사설을 통해 지시하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국민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만 비로소 실추된 검·경의 이미지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마스터>가 전하는 수사 가이드라인부터 마스터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cj엔터테인먼트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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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카루스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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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은 어떻게 대세 캐릭터가 되었나?

검사외전부터 ‘38사기동대까지...사기 콘텐츠가 뜨는 이유

 

사기꾼이 뜬다. 화려한 말솜씨로 남을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사기꾼이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요 캐릭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동원이 꽃미남 사기꾼으로 활약한 영화 <검사외전>은 올해 초 9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세금공무원이 사기꾼과 손을 잡고 악덕 체납자들의 세금을 징수하는 OCN 금토 드라마 <38사기동대>도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판 거하게 사기를 치는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은 오는 76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이병헌이 원톱으로 나서는 영화 <마스터>, 현빈 출연이 확정된 영화 <> 역시 사기꾼의 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재밌는 건, 위에서 언급한 영화와 드라마 모두 주인공들이 사기꾼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예전 같았으면, 사기 범죄를 소탕하는 멋진 경찰이나 검사 등의 캐릭터로 분했어야 할 스타가 이제는 앞장서 범죄자 캐릭터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어째서 사기꾼은 인기(대세)캐릭터가 된 것일까?

 

 

 

 

우선 사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제작 빈도가 왜 이렇게 높아졌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흔히, 경제가 불황이면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설이 있다.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범죄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피해자 역시 쉽게 돈을 벌수는 유혹에 빠져 사기를 당하고 마는 것이다.

 

검찰이 발표한 <2015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사기범죄는 총 244,408건에 달한다. 하루에 669, 한 시간에 27건 꼴로 사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재산피해 정도를 보면, 1000만원 이하가 29.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100만원 이하 27.2%를 차지했다. 생계형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사기라는 범죄가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하다 보니, 대중문화 콘텐츠 역시 자연스레 사기라는 이야기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드라마나 영화 속 사기꾼들의 경우 현실과 달리 일종의 판타지를 선사해준다는 점이다. 그들의 표적이 일반 서민이 아닌 부패한 권력 혹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군림하는 위정자들인 경우가 많은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사법정의가 실종된 사회에서 사기라는 일종의 판타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기 때문에, 사기꾼이란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실제로, <검사외전>의 강동원이나 <38사기동대>의 마동석과 서인국은 요즘 일컫는 사이다캐릭터로서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약 그들이 생계형 사기나 치는 지질한 캐릭터였다면, 과연 흥행의 중심에서 설 수 있었을까? 단언컨대, 그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기를 소재로 한 이런 이야기구조와 캐릭터의 특성은 아마 개봉을 앞두고 <봉이 김선달>과 현재 촬영 중인 <마스터><>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상, 어쨌든 그들을 멋있고 매력적으로 그려내야 작품이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기라는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를 무작정 감싸줄 순 없으니, 더 큰 악에 맞서 싸우는 일종의 안티 히어로의 임무를 주는 것이야 말로 작가와 감독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연기자들 역시 때로는 능글맞고,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며, 또 자못 정의롭기까지 한 사기꾼캐릭터로 점점 몰리는 분이기다. 한때 악역 캐릭터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이제는 선과 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사기꾼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나저나, 이 많은 사기꾼 캐릭터 가운데 영화 <범죄의 재구성> 박신양을 뛰어넘는 사기꾼이 나올 수 있을까?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제작사 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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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메시지’보다 ‘메신저’를 더 중시하나?

[리뷰] 영화 <내부자들>이 씁쓸했던 이유


사람들은 메시지(Message)보다 메신저(Messenger)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언론이 그렇다. 최근 광화문 집회만 보더라도, 그들이 모인 이유(메시지)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대신 복면과 배후세력(?)에 대한 이야기만 넘쳐난다. 언론이 앞장서 ‘메신저’를 공격하면, 힘이 없는 자의 주장은 단순한 정치공작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흠집내기’로 치부된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영화 <내부자들>은 바로 이런 현실을 스크린에 담았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분)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여 자신들이 원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비리를 세상에 까발리지만, 그의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비리장부까지 공개해도, 그의 ‘메시지’에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그가 ‘깡패’이기 때문이다.




 

재벌은 돈으로 증인을 매수하고, 언론은 안상구를 파렴치한 사기꾼과 성폭행범으로 몰아세운다. 대중은 ‘깡패’의 말이 아닌, 언론과 정치인의 말을 더 신뢰한다. 여론은 너무도 쉽게 돌아선다. 그렇게 재벌-국회의원-논설주간이 하나도어 저지른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은 희대의 사기꾼이 저지른 정치공작, 즉 ‘거짓말’로 마무리된다.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안상구가 ‘깡패’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국회의원의 입김, 재벌 회장의 돈, 논설주간의 펜은 서로가 서로의 방패막이 되어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 웹툰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말대로, 모든 균열이라는 것은 내부의 조건이 완성시키는 법이다. 처음에는 그저 대어를 낚아 출세 길에 오르고자 했던 검사 우장훈(조승우 분)은 이 빌어먹을 시스템에 균열을 내기 위해 스스로 ‘내부자’가 되고자 한다. 언론과 대중이 깡패의 말은 믿지 않더라도, 검사의 말은 믿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장훈은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시스템의 일원이 되고, 그곳에서 ‘결정적 증거’를 들고 나온다.

 

우장훈의 주장은 안상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커다란 폭발력을 발휘한다. ‘메신저’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시스템의 일원이 돼서 가지고 나온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결정적이었지만, 만약 우장훈이 검사가 아닌 일반인이었다면, 그 역시 안상구의 전철을 밞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펜은 칼이 되어 끊임없이 그를 흠집 낼 것이고, 돈은 채찍이 되어 그를 무릎 꿇리려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직 검사의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은 ‘광야의 외침’이 되어, 마침내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들 중 누구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란 변명과 “주어가 없다”란 핑계를 댈 수 없을 만큼 우장훈의 반격은 완벽했다. 그리고 통쾌했다.

 

허나, 역으로 생각해본다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부패와 비리의 민낯을 들추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아무리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의문을 제기해도, 언론에서 눈감고 “빨갱이”란 낙인을 찍으면, 결국 ‘메시지’ 싸움은 ‘메신저’ 싸움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이강희(백윤식 분) 논설위원이 대중을 개·돼지로 묘사하고, 재벌 총수가 파업노동자를 향해 “빨갱이”라고 소리치는 건 그래서 상징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안상구는 복수에 성공하고, 우장훈은 정의를 지켜내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다. 오히려 절망적이다.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면, 운명 공동체인 그들 중 누구도 시스템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며, 설령 안상구와 우장훈 같은 존재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결국 그들은 ‘메신저’ 싸움에서 패배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가정이 아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불법세력’으로 규정하는 권력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사화 되고, 복면 시위대를 IS와 비교하며 ‘복면시위 금지법’이 일사천리로 발의되는 게 바로 2015년의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메시지(Message)를 지우기 위해 메신저(Messenger)를 부각시키는 건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서늘하다.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 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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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귀국 사과, 이미지 회복을 위한 변수 3가지

 

이민정과 함께 귀국한 이병헌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3개월 만인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병헌은 그를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허리숙여 인사한 뒤, “여러분께 (좀 더 빨리)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실망감과 불편함마저 끼쳐드렸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해 8월 불거진 50억 협박 사건에 대하여 본인의 잘못과 책임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이어 이병헌은 “이 일은 나로 비롯된 일이기 때문에 오롯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여러분들이 어떤 부분 때문에 실망했는지 잘 알지만 나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 나에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것이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며 살겠다”며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 될만큼 빚을 졌다. 책망도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사죄하고 싶다. 죄송하다”며 아내 이민정을 향한 미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3일 이지연과 다희를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직접 귀국하여 대중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 사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이병헌의 의지가 묻어난다. 추락할 때로 추락해버린 대중스타로서의 이미지를 다시금 회복해 보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이병헌의 사과에도 불구, 대중들은 이병헌의 이미지 회복이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사과와 반성 역시 연기가 아니냐며 그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지연과 다희의 협박이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이병헌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어떤 식으로든 그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병헌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고,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3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 첫 번째는 이지연과 다희의 재판 결과다. 이 둘은 현재 1심 재판 결과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2개월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상태다. 다만, 이병헌이 최근 법원에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하며 선처의 뜻을 밝힌 만큼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이 달라질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이병헌에게 있어서는 이지연과 다희가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점이다. 만약 이 둘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피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병헌 책임론은 또 다시 불거질 것이며, 그를 향한 대중의 분노와 비난 역시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변수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의 영화들이다. 현재 이병헌은 '내부자들', '협녀:칼의 기억',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총 3편의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금껏 연기력과 흥행성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이병헌인 만큼 영화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그의 영화가 흥행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면, 그의 스타성은 사생활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며, 앞으로 그의 연기 생활은 큰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다. 한국을 넘어 헐리웃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그의 영화가 이미지 회복의 돌파가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마지막 세 번째 변수는 바로 이민정의 출산이다. 오는 4월 이병헌은 아빠가 된다. 아빠가 된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지금은 이병헌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만, 만약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면, 분위기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태어난 아기를 위해서도 이병헌을 향한 비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정과 이병헌이라는 탑스타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그 차제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자식을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육아예능을 통해 그렇게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병헌 역시 어떤 아빠의 이미지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배우 이병헌의 이미지 또한 달라질 수 있다.

 

과연, 재판, 영화, 출산이라는 3가지 변수는 이병헌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어 줄까. 더 이상 잃을 게 없을 만큼 추락한 그의 이미지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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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처벌불원서 제출, 얼어붙은 대중 마음 녹일 수 있을까?

 

단언컨데, 2015년은 이병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불거진 동영상 협박사건 이후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배우로서 쌓아온 그의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생활에서 비롯된 그의 이미지 추락은 이미 배우로서 그가 갖는 경쟁력에도 커다란 생채기를 냈다. 지난해 말 개봉 예정이었던 그의 주연작 '협녀-칼의 기억'이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는 건 그 단적인 예다.

 

게다가 올해는 조승우와 함께한 영화 '내부자'들과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후 찍은 '터미네이터5: 제니시스'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인의 이미지 때문에 영화가 망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이미지 회복, 그리고 배우로서의 경쟁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오는 4월에는 이민정의 출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2015년은 이병헌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그저 방관하기 보다는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되는 건 바로 그래서다.

 

그의 첫번째 액션은 바로 선처 요구로 나타났다. 이병헌은 바로 어제(13일) 자신을 협박한 다희와 이지연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사실상 이번 협박 사건의 가해자인 두 명에 대해 선처의 뜻을 밝힌 것이다.

 

처불불원서 제출 배경과 관련해서 이병헌 소속사 측은 " 두사람으로 부터 계속해서 합의 요구가 있었다. 그들의 처벌을 원하지도 않고, 법적 판결을 떠나서 이병헌 씨도 본인이 잘못한 점에 대해 많이 반성, 자숙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미국에 체류하고 있어 시기가 좀 늦어졌다"고 전했다.

 

 

 

 

물론, 이병헌이 선처요구를 한다고 해서 두 사람의 형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재판부의 판결이 중요하다. 법원은 지난 1월15일 있었던 선고공판에서 다희와 이지연에게 각각 징역 1년과 1년2월의 실형을 선고 한바 있다. 두 사람 측과 검찰 모두 항소를 요구한 상황이라 앞으로 판결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이병헌 측에서는 다희와 이지연을 돕기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비록 이병헌 본인은 이번 사건에 있어 명백한 피해자가 분명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문자, 그리고 사생활 논란은 그의 이미지를 바닥까지 추락시켰다. 두 사람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니다고 한들, 이병헌에겐 득될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법적 책임은 없다 하더라도, 대중들은 그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해 온 만큼, 이번 선처 요구는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이병헌 측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병헌 측은 동영상 협박 사건이 하루 빨리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재판이 길어져봤자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될 것이고, 그때마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이어질 것은 너무도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선택은 역시나 피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 한뒤, 하루 빨리 재판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래야, 이미지 회복을 하든 혹은 대중의 마음을 돌리든, '다음 수'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헌 소속사 측은 "시시비비를 떠나서 우리 측(이병헌)도 잘한 것이 없음을 알고 있고, 대중에 대한 사죄의 의미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헌 씨 본인도 잘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가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병헌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해온 이병헌 측에서도 본격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인 이병헌이 가해자인 두 사람의 선처를 원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대중이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아내의 출산과 영화 개봉 등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이병헌이 첫발을 뗐다는 것이다. 선처 요구에 이어 또 어떤 식으로 이병헌이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 나설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과연, 이병헌은 등 돌린 여론을 돌릴 수 있을까? 이래저래 중요한 2015년, 이병헌의 다음 행보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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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클라라 문자공개...‘알권리'인가, '관음증'인가.

 

올 초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병헌-이지연 카톡 대화와 클라라-폴라리스 회장의 문자 메시지에선 몇 가지 공통점이 읽힌다. 첫 번째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나눈 그들의 대화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메시지 내용 공개 이후 이병헌과 클라라가 대중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끝으로, 대화 내용엔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문자메시지가 유출된 경로에 대해서는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까지도 ‘꼭’ 닮았다.

 

하지만 이상하기 짝이 없다.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언론에서는 ‘알권리’ 차원에서 이를 공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알권리’인지 모르겠다. 만약, 이병헌-이지연의 카톡 대화와 클라라-폴라리스 회장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익에 부합하거나 혹은 공공의 안녕에 위배되는 내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두 사건은 그저 개인의 부도덕한 일탈에서 출발한 연예 가십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소송 중인 사건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지만, 만약 당사자들이 나눈 대화(메시지)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있어 꼭 필요한 증거라면, 이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다뤄져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앞장서 전 국민을 상대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재구성까지 해가며 보여줘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며, 그 출처의 경위 또한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병헌-이지연 카톡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병헌 이지연 카톡'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사적인 사안임에 반해,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사실 자체는 언론이 시민의 사생활을 까발린 공적인 문제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공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은 '이병헌 이지연 카톡' 문자의 내용이 아닌, 문자를 공개한 행위여야 했다. 언론이 시민의 자유영역을 침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참고 : [하재근 칼럼] '이병헌 이지연 카톡' 문자 공개에 분노하지 않는 사회

 

                          

 

 

따지고 보면, 클라라-폴라리스 회장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양측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있어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하더라도, 과연 언론이 개인의 사생활을 이렇게 만천하에 드러내도 좋은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이성의 영역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언론도 언론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중의 태도 또한 문제이기는 매한가지다. 맥락은 고려되지 않고 단순한 텍스트의 나열만으로 구성된 두 사건의 대화 내용은 필연적으로 자극성을 동반하고, 당사자 중 누군가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이 세상에 공개되었다는 점만으로도, 그들에겐 이미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강제로 공개된 이들의 사생활에 실망했다며 손가락질하기 바쁘다. 내 사생활은 보호돼야 마땅하지만, 연예인의 사생활은 관심 밖이다. 그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또 질타와 조롱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면 그뿐인 것이다.

 

 

 

지난해 우리사회에서는 ‘사이버 망명’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에 대한 검열 논란이 일면서, 대화 내용 해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산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으로 갈아타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그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엔 ‘사적인 대화내용을 감시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다. 이병헌-이지연 카톡 대화와 클라라-폴라리스 회장의 문자 메시지 공개에 있어서는 왜 ‘사적인 대화내용을 감시당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지 않는 것일까. 그들은 개인의 사생활 공개까지 감내해야 하는 연예인라서?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겠다. 내 사생활은 감추고 싶지만,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욕망이다. ‘알권리’가 아닌 ‘관음증’인 것이다.

 

이병헌과 클라라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모두 공개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 싶다. 만약 어느 날, 어떤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내 폰 안에 저장된 문자 메시지가 세상에 공개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집단 관음증’에 빠진 우리사회가 진지하게 성찰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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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협박 사건 새 국면…돌파구는 연기력?

 

이병헌 협박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쟁점은 이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던 모델 이씨와 이병헌이 대체 어떤 관계였느냐이다. 이씨는 이병헌과 본인이 연인사이였음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병헌 측은 그냥 아는 지인이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이니 만큼, 진실은 두 사람만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의 말이 서로 다르다. 끝없는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병헌에게 있어 이번 스캔들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과거 불거졌던 논란이나 스캔들은 그가 미혼시절이었던 만큼 개인의 사생활로 치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유부남이다. 때문에 이번 협박 사건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지 않고, 이씨와의 관계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져 오래 지속된다면, 이병헌 측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바람’ 혹은 ‘불륜’과 같은 씻어내기 힘든 오명을 뒤집어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설령, 이씨와의 관계가 이병헌 측의 주장대로 아무사이 아니었을지라도 발 없는 말은 천리를 가는 법이다. 소문은 눈덩이가 되어 불어날 것이고, 이병헌의 이미지는 과거 그의 사생활과 맞물리면서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

 

 

 

 

물론, 실체적 진실은 분명 밝혀 질 것이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말이다. 이병헌 측 주장대로 이씨가 자신의 범행을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이럴 경우, 이씨를 비롯한 가해자 측은 형량을 낮추거나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계속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도 높다. 이병헌 측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그들의 주장을 반박해야만 하는 상당히 ‘피곤한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병헌 측은 지금의 논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 아마도 이병헌 측은 협박 사건이 진실 공방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우선은 법적 판단을 기다리며 자신의 일에 충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씨 측이 주장하는 진실 공방에 말려들어 일일이 대응을 하다보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고, 이는 이병헌 입장에서도 그리 득 될 게 없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배우로서의 가치가 누구보다 뛰어난 연기자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가 매번 화제가 되고 흥행이 된 것은 물론, 그의 연기력 또한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를 향한 수식어 가운데 ‘사생활 논란을 연기력으로 극복한 배우’라는 말은 허툰 표현이 아니다.

 

때문에 이씨가 이병헌과의 연인관계였음을 주장했던 지난 11일,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스틸컷을 공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영화의 스틸컷은 영화 제작사에서 공개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이병헌 소속사 측에서 이병헌의 스틸컷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 ‘내부자들’ 속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면서 동시에 이번 스캔들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BH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한 ‘내부자들’의 스틸컷 속 이병헌은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보다 훨씬 더 거친 느낌을 자아낸다. 또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처음으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등 연기변신을 통해 대중을 찾아온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의 사생활 논란과는 별개로 그의 연기에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과연, 이병헌은 이번에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스캔들을 오로지 연기하나로 돌파할 수 있을까? 협박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이 시점, 이병헌을 둘러싼 논란은 점점 더 커져가고 동시에 그를 향한 기대감도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논란과 기대가 부딪히게 되면, 결국 남는 건 무엇일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BH엔터테인먼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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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송혜교 탈세 논란부터 김현중 폭행 피소, 그리고 이병헌 협박 사건까지, 탑스타급 연예인을 둘러싼 스캔들이 날마다 언론과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

 

연예인을 둘러싼 가십과 논란이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연예계 대형 스캔들은 모두 ‘돈’과 얽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듯 보이는 세 사건의 이면에는 모두 물질만능주의의 그늘이 보인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온다. 마치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만 같다.

 

 

 

 

우선, 가장 먼저 터져 나온 송혜교 탈세 논란. 송혜교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137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 중 67억원을 필요 경비로 신고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필요경비 중 54억원에 대해서는 증빙 서류 한 장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하고, 일부 금액에 대해선 신용카드 영수증을 중복 제출해 경비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송혜교 측은 지난 2012년 서울국세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25억원의 세금을 추징 받았다고 한다.

 

송혜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세무법인(실제로는 회계법인)의 업무 미숙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 밝혔지만,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고의적인 탈세였는지, 아니면 정말로 세무법인의 부실 신고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수십 억 원’ 이라는 금액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단순 실수라 하기에는 어딘지 석연치 않아 보인다. ‘돈’ 이라는 강력한 욕망은 때때로 진실마저 삼켜버린다는 점에서 그녀의 탈세 의혹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송혜교에 이은 김현중의 폭행 사건은 사실 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면을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폭행 사실이 밝혀 진 뒤 김현중과 그의 소속사가 취하는 행태를 보면, 그들은 오로지 ‘월드투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중은 2일 오후 9시께 사건이 접수된 송파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 조사에 임했다. 여자친구 A씨에 대한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지 1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여자친구 폭행 사건’이라는 대형 스캔들에 휘말리고도 이렇게 늦게 나타난 이유는 다름 아닌 해외공연 때문이었다.

 

김현중의 소속사 측은 김현중 폭행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공식입장을 통해 해외 일정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김현중은 지난달 26일 방콕, 30일 광저우에서 공연을 마쳤다. 오는 7일에는 페루 리마, 12일엔 멕시코 멕시코시티, 16일엔 일본 나고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자신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땅바닥에 떨어져도, 팬들과 대중을 실망감에 빠뜨린 폭행사건에 연루되어도 월드투어 콘서트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국내 활동에 차질을 빚어도 해외에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재기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할 경우 감내해할 금전적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연을 강행하지 않았을까 싶다. 법적인 책임과 도덕적 책임을 모두 지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조차 돈의 논리가 작용하는 걸 보니 정말로 우리사회가 물질만능주의에 너무 병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끝으로, 이병헌 협박 사건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찰에 따르면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신 두 여성이 그와 나눈 음담패설을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인터넷에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50억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미 언론을 통해 밝혀졌지만, 그 중 한 여성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로, 그녀의 나이는 이제 갓 21살이다.

 

한창 자신의 꿈을 위해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그녀가 연예계 선배인 이병헌에게 협박한 이유는 50억 원이라는 돈 때문이다. 그것이 양심과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이다. 남의 약점을 빌미 삼아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그녀에겐 최소한의 양심이나 도덕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물질의 가치가 양심과 체면, 염치, 법과 도덕을 앞서기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연예계 대형 스캔들은 그들이 유명 스타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측면이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돈의 가치가 다른 가치의 위에 서면서 발생하는 비도적적이고 비양심적인 일이 가득하다.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비일비재해지는 과정에서, 이제는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최근 발생한 대형 스캔들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 녹아있다. 단순한 가십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당사자와 관계자 중에 법적 책임이 있다면 그 죄를 달게 받아야 할 것이고, 또 대중에게 안겨준 실망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만회해나가야 할 것이다. 돈,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 한들, 법과 도덕, 그리고 신뢰의 가치보다 위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잇따른 연예계 사건사고가 그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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