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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3사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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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3사 성적표

방송3사 예능 파일럿 대전, 누가누가 잘했나?

 

MBC는 웃었고, KBS는 울었다. 그리고 SBS는 고민에 빠졌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각 방송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명암이 확연히 갈렸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MBC는 어떤 프로그램을 정규로 편성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SBS는 각 프로그램의 보완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반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참패를 겪은 KBS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서는 누리꾼을 대상으로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 가장 재밌게 본 프로그램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833명이 참여한 이번설문 결과 각 방송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추석 연휴 이후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고 있는 방송국은 MBC가 아닐까 싶다. 명절 효자프로그램 <아육대>가 9.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추석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선전도 눈에 띈다. <능력자들>은 6.5%, <위대한 유산>은 6.8%를 기록해 전체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누리꾼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도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재미’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1회 3.3%, 2회 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단연 최고의 프로그램의 아니었나 싶다. 노홍철 복귀를 둘러싼 논란(?)을 등에 업고 실시간 검색어와 많은 기사를 양산해내는 등 폭발력을 자랑했다. 누리꾼들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프로그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MBC 입장에서는 <아육대>를 비롯해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모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반면, KBS는 MBC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현무의 친정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으며, 누리꾼 투표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시급한 보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우사이>와 <네멋대로 해라>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2.2%와 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며, 누리꾼 투표에서도 각각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재미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 입장에서는 보다 참신한 아이템과 기획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끝으로 SBS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현재 정규 편성이 유력(?)해 보이는<심폐소생송>의 경우 1회와 2회 모두 5.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으며, 방송 이후 <히든싱어>와 <복면가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음악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 투표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반적인 평가와 기대가 나쁘지 않다. 다만, ‘명곡의 재발견’이란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가가 단순한 복고 열풍에 기댄 기획인지, 아니면 음악 자체의 힘에 집중한 재미인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울 거 같다.

 

 

 

더 큰 고민은 <어머니가 누구니>이다. 이 프로그램은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누리꾼 투표에서는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한마디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시청률만 놓고 보자면 정규 편성에 도전해볼 만 하지만, 인기가 한풀 꺽인 ‘쿡방’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요소가 크지 않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싶다.




 

과연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정규로 편성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방송 3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재정비를 거쳐 가장 먼저 시청자를 찾아올 프로그램은 누가 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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