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정글의 법칙2'에 해당되는 글 7건

  1. 정글의 법칙, 굶주림이 깨우쳐 준 ‘정글의 초심’ 1

정글의 법칙, 굶주림이 깨우쳐 준 ‘정글의 초심’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정글이 이렇게 힘든 곳이었나? 생존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2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in 히말라야(이하 정글의 법칙)> 편에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 할 만한 어려움이 병만족을 찾아왔다. 그것은 추위와의 싸움도, 갈증과의 사투도 아니었다. 생존의 기본이라 할 먹거리가 없다는 것은 어떤 문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대 위기였다.

 

“정말 아무것도 안주는 거예요? 난 어디 가서 뭐라도 먹고 올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아, 정말 힘드네요…”

 

굶주림에 지친 정준은 <정글의 법칙>이 이렇게나 힘든 곳인지 몰랐다며 패닉상태에 빠졌고, 체력이라면 자신있을 거 같았던 안정환 역시 “먹어야 힘을 쓰는데 먹질 못하니까 그런 부분이 너무 힘들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들과 함께 이번 히말라야 편에 처음 합류한 오지은과 김혜성 역시 “배 고프다”는 말을 입에 담고 살았다. 정글 초보인 이들에게 굶주림이란 쉽게 견딜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에 비하면 사실상 ‘먹방 특집’과도 같았던 지난 뉴질랜드 편은 천국과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생존에 필요한 먹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히말라야 편에서 정글족이 베이스 캠프를 차린 곳은 생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할 만큼 상황이 어려웠다.

 

1박 2일간 민물새우 매운탕을 먹은 것 말고는 뭐하나 제대로 먹은 게 없는 병만족은 날이 밝자 마자 숲으로 강으로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손에 들어온 것은 조그만 민물새우 몇 마리와 고사리뿐이었다. 사냥이 가능하다는 꿩이 병만족 앞에 나타났지만, 맨손으로 잡기에는 무리였고, 지난밤 가물치가 나타났던 강가에서도 사냥은 헛수고로 돌아갔다.

 

 

 

 

“뉴질랜드와 달리 먹을 게 전혀 없었잖아요. 우리가 원칙을 벗어난 것은 아닌지 생각했어요.”

 

오죽하면 생존의 달인이라 평가받는 김병만 조차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먹거리조차 주어지지 않는 환경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서든 이용해서 살아남는 것이야 말로 어쩌면 진정한 생존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그것이야 말로 굳이 정글을 찾아 나선 <정글의 법칙>의 초심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 주위의 모든 환경을 활용해서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그것도 또한 생존의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배고픔과 굶주림은 병만족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지만, 오히려 생존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들이 정글을 찾아왔는지에 대한 초심을 일깨워줬다. 유리한 환경이든 불리한 환경이든 어떻게든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여 살아남는 것이야 말로 <정글의 법칙>이 시청자에게 전해주는 즐거움이자 재미이기 때문이다. (물론 연기자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선에서 말이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오지은은 식용 가능 여부조차 확인이 안 된 나무 열매를 입에 넣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이를 지켜보던 김병만은 “경험많은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지켜주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히말아야 편에 처음 참가한 안정환, 정준, 오지은, 김해성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정글에서 생존의 노하우를 쌓아온 김병만, 노우진, 박정철에게 있어서도 굶주림은 분명 참기 힘든 문제이자 생존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우리가 평소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해야 할 일인지 깨우쳐줬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일상 삶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일. 병만족이 최악의 상황으로 꼽은 이날 <정글의 법칙>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프로그램의 초심을 가장 잘 보여준 방송이 아니었을까 싶다.

 

부디 다음 주에는 병만족이 사냥에 성공해서 굶주림에서 벗어나길 바라본다. 어쨌든 매일 굶고 살 수는 없는 일이고, <정글의 법칙>이 ‘고생의 법칙’은 아니니 말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