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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15회 : 아랑-은오, 옥황상제가 준비한 마지막 한수인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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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옥황상제의 노림수대로 ‘척척’ 진행되는 듯 보입니다. 은오는 드디어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홍련을 만났고, 아랑은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왈은 홍련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고요.

 

3일 방영된 <아랑사또전> 15회는 그야말로 폭풍전개를 선보이며 그동안 궁금증으로 남았던 여러 가지 사건과 비밀을 풀어헤쳤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은오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홍련, 정확하게 말하면 무연과 은오가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은오는 방울이의 도움을 통해 무연의 존재에 대해 조금씩 눈치를 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은오는 “결계를 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자라면 다른 사람 몸에도 들어갈 수 있냐. 그럼 원래 몸 주인의 영은 어떻게 되냐. 죽은 거냐"고 물었고 방울이는 "죽진 않는다. 원래 몸 주인 영이 있어야만 그 몸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은 거나 진배없단다"고 답했습니다.

 

 

 

방울이는 몸과 영을 되찾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지만, 은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어머니의 모습을 한 홍련이 최대감 집에서 살고 있는지 그 의문부터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시청자가 몹시 궁금해왔던 부분이기도 한 대요. 알고보니, 서씨는 최대감에게 복수하고자 최대감집 하녀로 들어와 음식에 독을 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발각되어 죽을 위기에 놓였는데, 이를 홍련이 구해주고 그 대가로 서씨의 몸을 취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 같은 사실을 알리 없는 은오는 단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최대감과 홍련에게 맞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연의 혼을 어머니의 몸에서 빼내기 위해서는 어머니 모습을 한 홍련의 심장에 비녀를 찔러야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은오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한편, 이날 아랑은 은오가 가지고 있는 부채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찰나 부채에 새겨진 문양이 바로 옥황상제의 문양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부채를 찾고자 은오의 방을 살펴보던 아랑은 그곳에서 비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비녀가 인연이 되어 은오의 도움을 받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아랑은 한 가지 확신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은오의 사부가 옥황상제이며,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일이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직감한 것입니다. 실제로 은오와 아랑은 그믐달을 보며 “달이 우리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옥황상제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자신들의 운명을 조금이나마 느꼈던 장면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비녀 덕분이었을까요? 아랑은 갑자기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서림이었을 당시 주왈과 만났던 장소를 가보니 은오 어머니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주왈을 따라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 떠오른 것이죠. 그 아주머니가 은오 어머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비녀를 꽂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랑은 은오 어머니 머리에 꽂힌 비녀를 빼며 “가지말라”고 소리칩니다. 결국 아랑이 그 비녀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홍련을 만나러 가는 서씨를 구하고자 머리에서 빼 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었지만, 결국 무영은 홍련을 찌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무연에 대한 감정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천상의 존재인 저승사자는 살아있는 인간의 몸을 찌를 수 없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애초에 옥황상제가 무영에게 칼을 쥐어 준 것은 일종의 시험이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옥황상제가 수년 전부터 준비했던 비밀병기 은오만이 현재로서는 홍련을 죽이고 무연의 혼을 서씨의 몸에서 꺼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것인데요. 어머니의 심장을 찔어야 하는 은오의 운명이 너무 기구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골묘를 발견하고 결계를 파괴하는 등 은오는 많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천상의 존재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에 있어 은오가 대리인으로 해결한 셈이죠. 그것만으로도 옥황상제가 살려준 것에 대한 빚은 다 갚은 듯 보이는데, 대체 옥황상제는 어디까지 은오를 이용하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염라대왕도 필자와 같은 생각으로 보였습니다. 이날 염라대왕은 옥황상제에게 “김은오를 너무 이용해 먹는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요. 이에 옥황상제는 “그래서 또 다른 한수를 준비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한수가 악수가 될지 신의 한수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은오의 기구한 운명을 구해줄 한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바로 아랑의 존재가 그것입니다.

 

그동안 아랑은 최종병기 은오가 홍련을 무찌르기 위한 하나의 미끼로만 그려졌는데요. 옥황상제가 아랑에게 불사의 몸을 준 것도 무연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되어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왈이 아랑에게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지키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저는 결국 아랑이 무연에게 몸을 내어주게 될 것이란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알다시피 현재 아랑은 시한부 인생입니다. 옥황상제가 준 시간동안 죽음의 비밀을 밝히든, 혹은 밝히지 못하든 이승에 머무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자신의 몸을 무연은 탐내고 있습니다. 만약 아랑이 은오가 어머니의 몸을 찌를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저는 은오를 위해서 아랑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무연에게 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오직 은오에 대한 마음 때문이겠죠. 사랑하는 사람이 어머니를 찌르게 놔둘수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은오는 무연을 처치하기 위해 아랑을 찌를 수 있을까요? 아랑은 어차피 불사의 몸이고, 한번 죽었던 존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몸이지만 아랑은 죽는 그 순간의 고통이 너무도 끔찍하다고 은오에게 말한 적 있습니다. 이를 은오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번 최대감이 지시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을 때에도 아랑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으려 한 것이죠.

 

 

 

여기서 결말을 예측해 보면, 무연은 아랑의 몸을 취하고 서씨는 살아나며,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보름달 3개가 다 차면 이제 아랑의 몸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몸이 되기 때문에 무영이 아랑의 몸을 찌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전제 조건은 두 가지. 아랑이 몸을 무연에게 내어줘야 한다는 것과 은오가 아랑을 찌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 바로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무연과 달리 옥황상제는 인간의 마음과 사랑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은오와 아랑을 만나게 해 준 것은 옥황상제지만 제아무리 위대한 신이라도 인간의 사랑까지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믿을 것은 사랑의 힘이지만, 결국 그 사랑을 이룬 것은 은오와 아랑인 것이죠.

 

그러므로 옥황상제가 준비한 마지막 한수는 바로 은오와 아랑이 아닐까요? 은오와 아랑의 사랑이야 말로 결말을 예고한 마지막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은 5회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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