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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은 사실상 강호동?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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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빈자리는 컸다. 하지만 사실상 대상은 강호동이었다. 내심 기대했던 유재석의 방송 3사 연예대상 그랜드슬램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개인’이 아닌 ‘팀’수상은 앞으로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 연예대상 가운에 가장 먼저 시상식을 진행한 <2011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결국 <해피선데이> 12일팀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에 앞서 후보자 설명 없이 바로 수상자를 호명하기에 ‘설마’했는데, ‘역시나’였다.




사실, 이날 연예대상 시상식에 앞서 KBS에서 사전 발표한 대상후보는 이경규,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 이승기 등 5명이었다. 이들중 한명이 대상을 받았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중 누구도 대상을 수상하지 못했기에, KBS는 연예대상 후보자에 대한 설명이나 자료화명 없이 곧바로 수상자를 호명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KBS는 왜 개인이 아닌 12일팀에게 대상을 안겼을까. 이른바 ‘반전 수상’이라 평가받는 12일의 <2011 KBS 연예대상> 대상수상에 대한 몇가지 의미를 짚어봤다.




강호동을 대신한 12일팀의 대상 수상





우선, 12일팀의 대상수상은 결국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대상수상감으로는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남자의 자격>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작년만 못했다는 점과 이경규 본인의 활약을 따져봤을때 사실상 대상수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안녕하세요><불후의 명곡2>를 이끌고 있는 신동엽의 ‘깜짝 수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었으나 아직까지 두 프로그램의 인기나 화제성이 약하다는 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승기 역시 아직은 이른감이 많고, 김병만은 <개그콘서트> 달인을 끝내고 난 뒤, 현재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KBS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이제 언제 대상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어보이는 유재석이지만, 프로그램의 공헌도와 인기 등을 따져 봤을때 <해피투게더 시즌3><해피선데이>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때문에 12일팀의 대상 수상은 결국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니 올릴 수 없었던 강호동을 대신하여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엄태웅이 대신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BS 연예대상의 진짜 대상은 강호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물 건너간 유재석의 방송 3사 연예대상 그랜드슬램



강호동이 자리를 비운 방송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 가운데 사실상 대상 수상을 가장 점치기 힘들었던 곳이 바로 KBS.



SBS
는 초반 우려 속에 출발한 <런닝맨>을 최근 안정세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유재석의 대상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MBC 역시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의 팀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제외해 놓고 본다면, 유재석의 대항마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유재석의 그랜드슬램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는 뜻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KBS였다. <해피투게더 시즌3>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하더라도,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유재석이 갖는 비교우위는 마땅히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한가지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면, ‘국민 MC’라 불리운 한 남자의 그랜드슬램은 그 자체가 상징성을 갖을 수 있을 뿐더러 포스트 강호동.유재석 시대를 맞이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만약 강호동의 탈세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각하 결정이 연예대상 시상식 이후에 보도되었다면 결과는 또 어땠을지 자꾸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KBS의 올해 연예대상 결정에는 검찰의 각하결정이 크게 작용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방송환경의 변화, 연예대상이 달라진다





이외에도 12일팀이 KBS 대상을 차지한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느다. 바로 앞으로의 연예대상 시삭식 풍경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팀 수상은 단지 가시적으로 나타난 하나의 형식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현재 방송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케이블과 종편 등 채널이 늘어남은 물론이고, 재방송과 다운로드는 시간의 제약을, 스마트폰과 테블릿 PC의 대중화는 공간의 제약을 없앴다.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을때 예능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정 시청률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효자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별로 1~2개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은 대부분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는다. 한 두 해 프로그램의 메인 MC에게 대상을 안기고나면 결국 팀수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또한 지금의 예능프로그램은 리얼버라이어티와 오디션 프로그램이 크게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형식상 팀 수상이 개인 수상보다 유리하게 작용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형식으로만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예능프로그램의 형식이 바뀌면 연예대상 시상식 풍경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쉬운 예로 MBC 문화방송의 <나가수>만 보더라도, <나가수>MBC 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상을줘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출연 가수 모두에게 상을 주는 것도, 그렇다고 사회자에게 상을 주는 것도 모양이 좀 우습다. 지금껏 상상할 수 없었던 그런 연예대상 시상식이 펼쳐질 지 모르는 일이다. 상상력을 조금 더 발휘해 보면 가수들의 예능참여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요대전과 연예대상을 버무린 또 다른 시상식이 펼져질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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