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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안내상, 시청률 1위로 안내한 제3의 주인공!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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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의 상승세가 무섭다. 방송 3회 만에 15.9%(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31일 방영된 4회도 15.2%로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7급 공무원>의 상승세에는 이 드라마의 투톱이라 할 수 있는 최강희와 주원의 활약이 자리잡고 있다. 최강희는 그녀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자연스런 연기로 극중 캐릭터인 김서원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으며, ‘시청률의 사나이’ 불리는 주원도 오랜만에 제 나이에 맞는 발랄한 연기로 안방극장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두 사람의 호흡과 앙상블은 이 드라마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한사람이 있다. 바로 제3의 주인공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7급 공무원>을 시청률 1위로 안내한 안내상이다.

 

 

 

 

안내상, 물 흐르듯 이어지는 자연스런 연기로 무게중심을 잡다

 

이 드라마에서 안내상이 맡은 캐릭터는 신입요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훈육관 김원석 역이다. 한때는 조국을 위해 현장을 누비는 용감한 첩보요원이었으나, 지금은 아이들 학원비와 대출금 이자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공무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젊은 시절 동료를 잃은 아픈 과거가 있다. 그 때문인지 그는 유독 동료애를 강조하고,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그 동료의 뜻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가 훈육관이 된 이유이기도하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 때문에 <7급 공무원>은 자칫하면 이야기가 너무 너무 가볍게 전개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배경이 국정원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로코라 할지라도 적정한 긴장감이 동반돼야 하고 무게중심이 탄탄해야한다. 그래야 드라마의 균형이 맞는다.

 

 

 

 

그런데 현재까지 최강희와 주원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부끄부끄’댄스와 ‘아기고릴라 댄스’, ‘낙하산 프로포즈’, ‘종이컵 전화 고백’ 등 귀엽고 달콤한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화제를 모으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임을 이해한다 치더라도, 아기자기한 로맨스와 코믹한 장면들만 부각되면 극의 흐름은 깨지고 만다. 아무리 로코라도 시종일관 가벼울 수만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바로 안내상의 역할이다. 그는 훈윤관으로서 주원과 최강희와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자연스레 이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국정원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있어 무게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안내상은 그 역할을 200%이상 해내고 있다. 충분히, 그리도 마땅히, 안내상을 <7급 공무원>을 시청률 1위로 안내한 숨은 주인공이라 평가할 만하다.

 

 

 

31일 방영된 4회만 보더라도 그는 한길로(주원)와의 카드 게임에서 반전 감동을 자아냈다. 정보요원이 동료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고 동료를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인지 열변을 토한 주원에게 “그래, 너 잘났다”는 말과 함께 승리를 그에게 넘긴 것이다. 한길로는 에이스 원카드, 김원석은 K포카드였음에도 불구, 김원석은 카드를 오픈하지 않고 패배를 인정했다.

 

“무모한 거냐? 용감한 거냐?”라는 자신의 질문에 “무모하면 어떻고 용감하면 어떻습니까. 동료들을 위한 길인데요”라고 답한 한길로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동료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수 있어야 된다는 정보요원의 마음가짐을 가르치기 위해 스스로 패배를 택한 김원석의 모습에 안내상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더해지자 매우 그럴듯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안내상은 자신의 동기가 작전 수행 중 총에 맞아 죽었다는 비보를 듣자, 평정심을 잃고 분노하며 오열하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신입 요원 교육 중에는 어디도 갈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그는 친구 장례식장에도 참여하지 못했고, 결국 속으로 분노와 슬픔을 인내해야 하는 고난도의 감정연기를 펼쳐야만 했다. “슬퍼도 취할 수 없는 이 직업을 왜 선택했냐”며 교육생들을 나무라는 모습 역시 그의 내면연기를 엿볼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7급 공무원>은 이날 카메오로 출연한 엄태웅이 죽고, 시점이 1년 후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제2막에 들어갔다. 국정원에서 제명된 한길로와 국정원 요원으로 거듭난 김서원이 한길로 아버지 회사에서 재회하면서 이들의 본격적인 멜로와 첩보 작전도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하지만 정식 요원인 김서원과 달리 조직으로부터 쫓겨난 한길로의 운명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다. 그는 김원석으로부터 별도의 임무를 부여받고 비밀요원으로 회사에 다니고 있다. 과연 김원석은 어떤 이유로 조직의 명을 거부하면서까지 한길로를 비밀요원으로 키워낸 것일까.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있어서도 비밀의 키는 역시 김원석, 바로 안내상에게 달려있다. 최강희와 주원의 로맨틱코미디 속에서 빛나는 안내상의 명품연기야 말로 <7급 공무원>의 앞날을 밝혀주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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