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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응원하는 연예인이 비난받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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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응원하는 연예인이 비난받는 이유

 

비난을 감수한 소신일까, 아니면 대중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경솔함일까. 컴백 앨범을 발표한 MC몽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연예인들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받고 있다. 레인보우 조현영과 가수 손담비는 SNS에 MC몽 응원글을 올린 뒤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며, 가수 백지영은 MC몽 컴백 축하 글이 논란이 되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는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하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야...보고 싶었어”라는 짧은 글과 함께 MC몽의 '내가 그리웠니' 뮤직비디오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는 이유만으로 <무한도전> 하차 요구에 휩싸였다. 이 외에도 MC몽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나 그의 컴백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연예인들에게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이쯤 되면 아무리 MC몽과 친한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쉽게 응원이나 축하 메시지를 건네지는 못할 거 같다. MC몽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건넨 한마디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대중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진중권 교수는 “MC몽을 비판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해도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동료 연예인들까지 씹어 돌리는 것은 부당해 보인다”라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MC몽을 응원하는 연예인에 대한 비난은 멈출 줄 모른다.

 

그렇다면 그저 동료로서 혹은 친구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이들은 왜 대중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들의 응원 ‘메시지’가 아닌 응원 ‘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현재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공개적인 채널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비록 그들의 사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SNS에 글을 올렸다 할지라도, 누구에게나 공개된 SNS는 진정한 의미의 사적 공간이 될 수 없다. 정말로, 그들이 개인적인 친분이나 관계 때문에 응원의 글을 남긴 것이라면,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비밀글이나 쪽지 혹은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얼마든지 인사를 건넸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누구나 볼 수 있는 SNS에 응원 메시지를 남긴 것은, 대중의 비난을 감수한 나름의 소신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소신을 밝힌다는 것은 늘 반대 입장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므로, 대중의 비난이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MC몽의 컴백을 공개적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MC몽을 향한 대중의 불편한 정서가 이렇게 확산된 이유는 그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물론, 소신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그의 컴백이 반가워서, MC몽의 컴백 앨범이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자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서 응원의 뜻을 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MC몽을 향한 대중의 냉정한 시선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경솔한 행동임에는 분명하다.

 

소신이든 경솔함이든 공개적인 SNS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결국 대중에게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특히나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활동을 이어나가는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MC몽을 향한 그들의 응원메시지가 불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메시지 속에 대중을 향한 설득과 동참 등의 느낌이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로 MC몽 개인을 향한 응원이라면, 그 방식에 있어 조금 더 신중함을 기했어야 옳다.

 

 

 

 

물론 ‘MC몽의 컴백이 과연 축하받을 일인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병역 문제는 병역 문제고 음악적 작업은 음악적 작업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굳이 둘을 연결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판단은 역시나 개인의 몫이다. 비난을 감수하고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대중 앞에 선보인 용기는 충분히 응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과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다시 돌아온 것이 공개적(?)으로 축하받을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MC몽을 향해 공개적인 글을 남기는 연예인이 있다면, 응원과 축하는 조금 구분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그에 따르는 대중의 반응을 감수하는 건 개인의 몫일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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