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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결말, 예상 시나리오 3가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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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조인성 분)는 죽음을 각오했고, 오영(송혜교 분)은 처음으로 살고자 마음먹었다. 오수는 금기를 넘어 여동생(비록 가짜 여동생이지만)에게 키스를 시도했고, 오영은 오빠(비록 가짜 오빠지만)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16부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이제 5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수의 정체도 이제는 영이를 빼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알아챘으며, 조무철(김태우 분)이 오수에게 준 100일이라는 시간도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자연스레 드라마는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오수와 오영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대본 작업이 끝난 상황이니 만큼, 결말에 대해선 작가와 감독만이 아는 상황이지만 지금껏 드라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몇 가지 복선을 통해 이 드라마의 결말을 예측해보도록 하자. 모두 죽거나, 혹은 모두 살거나, 그것도 아니면 한명만 살거나. 아마도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오영은 살고 오수는 죽는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결말은 바로 오수의 죽음이다. 둘 중 한명이 죽는다면 아무래도 오영보다는 오수의 죽음에 더 무게가 쏠리지 않을까 싶다. 살고 싶은 남자 오수가 죽고 싶은 여자 오영를 살리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결말이야말로 이 드라마가 진행돼 온 지금까지의 과정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영의 뇌종양 수술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며, 시력을 잃어버리게 된 원인이 아직 확실히 않지만 한가지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겠다. 바로  오수가 오영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는 것이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오수는 영이가 한번이라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떠나기 전 눈을 기증하고, 오수의 눈을 통해 앞을 보게 된 영이는 수가 떠난 뒤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면 비극의 정서를 살리는 개연성있는 결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수가 남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영이는 수의 부탁대로 삶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고, 끔찍한 항암치료를 견디며 뇌종양까지 극복하는 스토리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2. 오영을 따라 세상을 등지는 오수

 

두 번째 결말은 바로 오영과 오수 모두 죽는 시나리오다. 현재까지 진행된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말이기도 하다. 오수가 조무철의 손에 죽을지, 아니면 김사장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수에게 남은 시간이 2주 밖에 안된다는 사실은 그의 죽음을 더욱 가능성 높게 만들고 있다.

 

오수가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중요한 것은 바로 오영이다. 이제야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처음으로 스스로 “수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영이가 과연 가능성이 희박한 뇌종양 수술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영이는 뇌종양 수술과 함께 눈 수술까지 견뎌야한다. 뇌전문 최고 실력자인 조박사 마저 고개를 돌릴 정도로 영이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은 영이의 운명 역시 비극으로 마무리 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두 사람 모두 죽게 되는 결말이라면, 과연 어떤 엔딩신이 만들어질 것이냐가 또 중요해진다. 깊은 잠(죽음)에 빠진 영이가 외롭지 않게 뒤에서 영이를 안아주며 수 역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어떨까? 조인성과 송혜교라면 죽는 장면마저 한 폭의 화보처럼 만들어 버리지 않을까 싶다. 죽기 전 영이가 한번이라도 수의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상관없다. 이들이 엮어낼 ‘새드엔딩’은 분명 근래 들어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의 결말이 될 테니까….

 

3. 오수와 오영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마지막 결말은 모든 시청자가 원하는 해피엔딩이다. 14일 진행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기자 간담회에서 송혜교는 자신이 원하는 결말에 대해, “새드엔딩이 마음이 아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긴 한데, 어떨 땐 '두 사람이 이렇게 힘들었는데 행복한 모습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에 해피엔딩이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해피엔딩 역시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의미다.

 

조인성 역시 “작가님과 감독님이 전작으로 판타지 물을 하셨잖아요. '사실 오수와 오영은 세상 사람들이 아니었다'라고 끝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농담을 건넸지만, 여기엔 어떤 식이 되었든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열린결말’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숨어있었다.

 

 

 

물론, 수가 가짜 오빠임을 알았을 때 영이가 받을 상처는 매우 깊을 것이다. 하지만 “수를 용서할 수 없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이는 웃으며 이야기 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건 용서가 아니라 위로에요. 수 때문에 나는 살 수 있었어요. 전 오히려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던 수가 가여워요. 그를 위로해줄 거에요…” 라고.

 

수를 닮은 아들 한명, 영이를 닮은 딸 한명. 네 가족이 함께 솜사탕을 먹고 강가에서 물수제비를 뜨는 그런 마지막을 기대해 볼 수 없을까? 결국 대부분의 동화가 “그래서 주인공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처럼, 올 겨울 끝자락에 찾아 온 한편의 멜로동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그래서 오수와 오영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기억되길 기대해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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