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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지금, <그 겨울> 패러디 바람이 분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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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세’라 불리는 인기드라마를 구분 짓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잣대가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시청률을 꼽을 수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 혹은 제작진의 연출력에 대한 평가 역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로 그 드라마에 대한 패러디가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따라 ‘대세’라는 수식어의 유무가 달라질 수 있을 거 같다.

 

예를 들어 <아이리스>의 사탕키스와 <아내의 유혹>에서 화제를 모은 장서희의 점, 그리고 <시크릿 가든>의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각종 예능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만큼 세 드라마에 대한 시청층이 두텁고, 인기가 많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가운데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를 단연 ‘대세’로 칭할 수 있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둘째라면 서러울 SBS <런닝맨>, KBS <개그 콘서트>, 그리고 MBC <무한도전>까지, 모두 <그 겨울>속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겨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시작은 ‘패러디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tvN <SNL 코리아>부터였다. <SNL 코리아>는 이영자가 호스트로 출연한 3월 9일 방송분에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라는 코너를 선보였고, 신동엽과 이영자는 각각 조인성과 송혜교의 역할을 맡아 <그 겨울> 속 한 장면을 ‘19금’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방송은 <SNL 코리아> 자체 최고 시청률(3.9%)을 기록했으며, 방송 후에는 이영자를 고정 크루로 섭외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SNL 코리아>는 오만석이 호스트로 출연한 3월 30일 방송에서도 김슬기를 오영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등 <그 겨울>에 대한 패러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 겨울>과 같은 방송사인 <런닝맨>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 겨울>을 활용했다. 3부작 미니시리즈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31일 <런닝맨>은 ‘그 겨울, 태풍이 분다’라는 부제를 통해 패러디에 홍보를 덧입혔다. 하지만 웃음만큼은 최강이었다. 오프닝 신에서 남성 출연자들은 <그 겨울> 속 조인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롱코트를 입고나왔고, 이후 서로가 진짜 조인성이라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통해 커다란 웃음을 안겼다.

 

 

 

 

같은 날 방영된 31일 <개그콘서트>의 경우에는 무려 두 코너에서 <그 겨울>을 패러디했다. ‘거지의 품격’에서는 허경환과 김영희가 <그 겨울>속 조인성과 송혜교가 선보인 솜사탕 키스를 재현했으며, ‘버티고’에서는 허안나가 오영의 시각 장애인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 '겨울사랑‘은 이날 <개그콘서트> 방영 내내 흘러나왔고, 다음 주 종영을 앞둔 <그 겨울>은 커다란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런닝맨>과 <개그콘서트>에 이어 <무한도전> 역시 <그 겨울> 패러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다름 아닌 예고편을 통해 <그 겨울> 속 솜사탕 키스를 선보인 것이다. 다음주 <무한도전>은 ‘12살 명수’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인데, 아역배우 김유정이 어린 명수 첫 사랑으로 등장, 두 사람이 함께 솜사탕을 먹는 모습이 예고편에 잡혔다. 그러고보면, 확실히 <그 겨울>이 ‘대세’이긴 대세인가 본다. 내로라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모두, 그것도 공중파 3사를 대표하는 KBS, MBC, SBS에서 하나같이 <그 겨울>을 소재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비록 단 1회밖에 남지 않은 <그 겨울>이지만, 조인성과 송혜교가 펼친 열연과 대사의 힘, 그리고 뽀얀 영상미의 여운은 당분간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숙이 간직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그 겨울>의 패러디 역시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어쨌든 <그 겨울> 패러디 바람이 예능을 덮치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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