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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논란, 동현이는 무슨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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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소식은 단연 김구라의 방송하차였다. 10여 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언급했던 막말이 인터넷에 퍼지고, 언론이 이를 조명하며 여론이 들끓자 그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자숙에 들어갔다.

 

 

그동안 연예인이나 정치인 혹은 사회저명인사의 막말이 논란이 된 경우는 많이 있었으나, 이처럼 당사자의 빠른 대응과 액션이 취해진 적은 없었다. 대부분 진위여부 확인과 진실공방 등으로 며칠을 소모하고,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마지못해 사과를 하거나 여론에 등 떠밀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게 우리가 기억하는 연예인들의 보통 모습이었다. 물론, 최근 표절논란에 휩싸인 국회의원 당선자 문대성 처럼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김구라의 방송하차는 그 선택에 대한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자신의 죄 값을 자기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져 여론의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연예인 동료들 사이에서 김구라를 감싸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후폭풍'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바로 김구라의 아들이 몇몇 언론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구라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면서 동현군 역시 자연스레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그만두게 됐다. 아버지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학교까지 잠시 쉬었던 동현이는 19일부터 다시 등교를 했으나 취재진은 동현이를 가만 두지 않고 있다.

 

 

도가 지나치다. 취재진은 교문 앞에서 동현이를 붙잡고 "아버지 어디있냐"고 물어보는가 하면, 동현이의 친구들을 취재원으로 해서 동현이의 상태를 물어보기까지 한다. 이런 상태라면 당분간 동현이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학생인 동현이는 그동안 방송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내비치기도 하였으며, 사춘기 시절의 다른 학생들 못지않은 감정표현을 여러차례 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아버지 사건까지 겹치면서 동현이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한 취재 열기 "기자가 무슨 사채업자야?"...누리꾼들은 분노 중

 

 

위로와 격려를 통해 동현이가 엇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모자랄 판인데, 동현이에게 아버지의 거취를 묻고 심지어 친구들에게까지 취재를 하는 모습에 어떤 대중과 국민이 '발로 뛰는 기자'라고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현이가 무슨 죄냐"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며 해당 언론과 기자들에게 쓴 소리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부모의 빚을 자식에게 받으려고 찾아오는 사채업자에 비유하기도 한다.

 

 

@nohxxxx :찌라시 기자들아!! 당신들 인간이야? 동현이는 아직 중학생일 뿐이라고!! 왜 학교까지 쫒아가서 행패야 행패가! 김구라 아니 김현동 잡아 뭐 할라고 이 저급한 것들아! 애 가만히 안 놔둘래? 

  

 

@arisxxxx: 김구라 아들 동현이 학교 찾아간 연예찌라시 기자색끼들 봐라. 니들이 사채업자냐? 아니면 청소년갈취범이냐? 학교교문앞에서 동현군붙잡고 아버지어딧냐고 채근하는 짓,외국같으면 미성년자 납치유인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미성년자 취재윤리라는것도 없냐?

 

 

@ktxxxxx: 기자들이 적당히 했으면 좋겠네요

 

 

김구라 하차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제 단순한 '막말' 논란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몇몇 국회의원 당사자들을 비롯하여 국민의 비판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의 책임지는 모습은 볼 수 없고, 만만한 연예인들만 책임지는 사회라는 조소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엄밀히 얘기하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것은 연예인이라고 혹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요구되는 덕목은 아니다. 개개인 누구나 그리고 조직과 회사 모두에게 '책임감'은 기본 의무로써 존재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책임'지고 싶어하는 언론과 기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전에 취재윤리부터 '책임'지는 그런 모솝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구라 논란이 아들 동현이를 괴롭히는 '현대판 연좌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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