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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예능결산] 고군분투 어워드 수상자 3명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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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속 이 사람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내 맘대로 시상식② 고군분투 어워드] “한 해 동안 애쓰셨네요”

 

시상식의 계절, 12월이 돌아왔다. 올해 연예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셰프(주방장)들의 대결이 치열하지 않을까 싶다. ‘쿡방’ 열풍에 힘입어 백종원, 최현석, 샘킴, 이연복 등 수많은 요리관련 종사자들이 예능 곳곳을 누비며 웃음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MBC <마이리틀텔리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집밥 백선생> 등은 2015년 가장 뜨거웠던 예능프로그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예능인과 프로그램에 대한 격려와 칭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있었기에 시청자는 올 한해도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올 한 해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과 예능인을 대상으로 ‘고군분투 어워드’를 진행해봤다. 누가 선정했냐고? 당연히 나다. 자, 내 맘대로 시상식 두 번째 이야기, 시이~작!

 

[1위 : KBS <개그콘서트> 이상훈] ‘노잼’ 개콘에 활력을 불어 넣다

 

 

 

 

2015년은 KBS <개그콘서트>에게 있어 ‘굴욕의 해’가 될 거 같다. 인기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했던 두 자릿수 시청률이 무너진데 이어 1년 내내 각종 논란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일베(일간 베스트)’ 합성 이미지 사용부터 시작해 여성비하 논란까지, 유독 부침이 많았던 1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꾸준하게 <개콘>을 챙겨본 시청자라면 알 것이다. 이상훈이 있었기에 올 한해도 즐거웠다고. 그야말로 위기의 <개콘> 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이상훈의 공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상훈은 올 한해 <개크콘서트> 속 수많은 코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왕입니다요’, ‘스톡홀름 신드롬’, ‘블랙스네이크’, ‘니글니글’ 등 이상훈이 출연했던 코너는 전반적으로 생기가 떨어진 <개콘>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만약, <개콘>에 이상훈마저 없었더라면, 시청자는 벌써 등을 돌리고 말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위 : MBC <무한도전> 속 유재석] ‘유반장’의 길은 외롭고 고독하다

 

 

 

 

가끔 <무한도전>을 보다보면, 이 프로그램의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유재석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모든 걸 혼자 짊어지고 해결하려는 1인자의 책임감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에게까지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더 그랬던 거 같다. 노홍철 하차 이후 하하는 단짝을 잃어버려서인지 왠지 모르게 활력을 잃었고, 공격수를 자임했던 박명수는 ‘웃음 사망꾼’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인자 역할을 해왔던 정형돈 마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유재석의 심리적 부담감은 더욱 커진 듯 보인다. 그나마 정준하 정도가 뒷받침 해주는 모양새지만, 식스맨 특집 이후 새로 합류한 광희를 케어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가 유재석에게 주어지면서, 그는 올 한해 누구보다 <무도>안에서 홀로 안간힘을 써왔다.

 

유재석이라면, 굳이 고군분투 어워드가 아니더라도 연말 시상식을 휩쓸겠지만, 그래도 <무한도전>을 지켜내기 위해서 늘 애쓰는 그에게 이상을 안기고(?) 싶다.

 

 

[3위 : tvN <집밥 백선생> 김구라] 그가 없었더라면….

 

 

 

세 번째 수상자에 대해선 찬반이 많이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늘 툴툴거리며, 멘트를 잘라먹는 김구라가 <집밥 백선생>에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시청자 역시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집밥 백선생>의 특성상 백종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익할 것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구라가 없었더라면 이 프로그램은 간이 덜 된 찌개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초창기 멤버였던 박정철, 손호준, 윤상을 떠올려보자. 말수가 적고 리액션도 과하지 않은 이들만을 데리고 백종원이 요리를 가르쳤하면, 아마도 백종원의 부담감은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틈에 김구라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갈등 요소도 생기고, 여러 가지 예능 포인트가 생겨났다.




 

특히, 김구라는 백종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요리의 포인트를 시청자에게 환기시키고, 예상을 벗어나는 창의적인 요리로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줬다. 비록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김구라가 있었기에 백종원이 더 요리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덕에 지금처럼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김구라의 경우는 올 한해 다작의 아이콘으로 활동하면서 다소 식상함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그래도 <집밥 백선생>에서 보여준 그의 고군분투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이상훈, 유재석, 김구라, 세 사람.

“올 한해 정말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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