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대왕의 끔'에 해당되는 글 1건

  1. 해투3 박주미, 1인자 유재석을 활용한 영리했던 분량확보! 3

해투3 박주미, 1인자 유재석을 활용한 영리했던 분량확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13일 방영된 KBS <해피투게더3>는 최수종, 박주미, 이영아, 김유석, 이정용이 출연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대왕의 꿈’ 이라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한 섭외였던 것이죠. 주연배우로서 드라마를 홍보하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일종의 책임감이자 또 어떻게 보면 의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자리가 모든 배우에게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능감이 없는 배우의 경우 한 시간이 넘는 방송 시간동안 제대로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말 실수나 억지 에피소드를 통해 비호감으로 낙인찍히기가 쉽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날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대왕의 꿈’ 배우들을 보며 저는 한 가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다름아닌 ‘대왕의 꿈’에서 선덕여왕 역할을 맡은 배우 박주미였는데요. 얼마 전 <신사의 품격>에 잠깐 출연하여 성형논란에 휩싸인바 있고, 또 최근에는 MBC <선덕여왕> 여배우들과 비교대상이 되며 그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안좋은 쪽으로 많이 돌아섰다는 점이 우려되었습니다.

 

박주미는 예능과 그다지 어울리는 배우도 아닐 뿐더러 함께 나온 최수종, 김유석, 이정용 등 남자 배우들의 경우 에피소드도 많고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상황이라 자칫 이날 ‘병풍’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요. 저의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유재석을 싫어했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통해 MC와 다른 게스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자신의 에피소드를 풀어냈습니다. 그녀가 유재석을 싫어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그녀의 아들 때문이었는데요. 유재석을 너무 좋아하는 큰 아들이 하루 종일 공부는 안하고 유재석이 나오는 TV만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TV만 보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서 공부 좀 하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서 유재석이 싫었다"고 말했는데요. 사실 이 에피소드는 진짜로 유재석이 싫었던게 아니라 그만큼 유재석의 인기가 많다는 점을 칭찬한 게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그녀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SBS <런닝맨>을 통해 둘째 아들이 한글을 깨우쳤다며 또 다른 에피소드를 꺼냈는데요. 이 역시 결국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꼭 챙겨본다는 말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그녀는 스스로 유재석의 팬이라는 점과 두 아들이 유재석을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는데요. 저는 이부분에서 그녀의 토크가 상당히 영리한 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 MC, 1인자로 불리우는 유재석을 소재로 토크를 이어나갈 경우 기본적으로 그 이야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고, 그 내용이 유재석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칭찬하는 경우라면 대중의 호감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영화 <도둑들> 개봉 당시 전지현이 취했던 전략이기도 한데요. 그전까지 신비주의 이미지를 고수했던 전지현이 영화 홍보를 위해 여러 언론에 노출되자 대중은 ‘언플(언론플레이)’이라며 전지현에 대한 많은 비난을 쏟아낸바 있습니다. 평소에는 CF만 찍고 대중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배우가 오직 영화홍보 목적으로 언론과 방송 등에 모습을 드러내니 그 모습이 좋게 보일 리 없었던 것이죠. 이때 전지현에 대한 비호감을 호감으로 돌린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전지현이 유재석과 무도의 열렬한 팬임을 고백한 것이었습니다.

 

유재석을 ‘유느님’이라 부르고, <무한도전>에 나가고 싶지만 <무한도전>은 게스트가 없을 경우에 그 고유의 색이 잘 드러난다는 분석은 그야말로 진짜 ‘무도팬’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은 그녀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특히 MBC 노조 파업으로 인해 ‘무도’가 결방되고 있을 시점과 맞물리면서 그녀는 일약 ‘호감녀’로 떠올랐습니다.

 

결국은 유재석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관심이 전지현에 대한 평가를 돌릴 수 있었던 것인데요. 이날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박주미가 토크의 소재로 유재석을 활용한 것도 전지현 만큼 영리한 선택이었습니다.

 

유재석을 언급한 에피소드 말고는 이날 박주미가 주목받은 장면이 없었다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사실상 그녀의 출연분량 확보는 유재석이 만들어 준 것에 다름 없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인데요. 그렇기 따지면, 그냥 존재 자체로 비호감 스타를 호감 스타로 바꾸고, 병풍으로 전락할뻔 했던 게스트에게 방송분량까지 책임져주는 유재석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날 박주미는 ‘유재석을 싫어했었다’는 다소 낚시성 발언을 통해 이목을 자신에게 집중시켰으며, 결국은 유재석의 인기가 많다는 점을 칭찬하며 무난하게 예능 출연을 마칠 수 있었는데요. 전 국민이 좋아하는 유재석을 통해 자신의 출연분량을 확보하고 또 어색할 수 있었던 예능에 녹아든 박주미가 참으로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나 예능에 출연해서 어떤 에피소드를 꺼내야할지, 혹은 출연분량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고민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1인자 유재석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