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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수 박민지, 스폐셜 방송 망친 노출 마케팅 해도 너무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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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선보이는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이 매우 뜨겁습니다.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주말 드라마 할 것 없이 10%중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형국인데요. 월화 드라마는 MBC<골든타임> 종영이후 <마의><울랄라 부부><신의>에 도전장을 내건 상황이며, 수목 드라마의 경우는 KBS <착한남자>MBC <아랑사또전>1,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는 주말드라를 제외하면 사실상 평일 드라마나 미니시리즈에서는 이제 ‘영원한 강자’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다시보기 서비스가 강화되고,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케이블 방송의 질적 향상으로 인해 지상파 3사 방송사들의 시청률은 모두 합해도 50% 넘기가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각 방송사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를 사전에 홍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요. 최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폐셜 방송’ 역시 낮은 시청률을 극복해보고자 각 방송사에서 고안해낸 고육지책에 다름없습니다. 이미 MBC에서 한차례 선보인 바 있는 <아랑사또전> 스폐셜방송에 이어 2SBS에서는 다음주 10일부터 방영 예정인 <대풍수> 스폐셜 방송을 약 한시간 가까이 내보냈습니다. 4~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밀려난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스폐셜방송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촬영하며 꽤 정성을 들인 <대풍수> 스폐셜 방송은 방영 이후 때아닌 논란에 휩싸여야 했는데요. 바로 반야(이윤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 박민지의 노출논란이 그것입니다. 스폐셜 방송이라는 성격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 노출논란으로 <대풍수> 자체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박민지의 노출마케팅은 실패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자세한 내막을 살펴보겠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건국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조명한 <대풍수>는 풍수지리, 사주, 관상 같은 흥미진진한 소재를 앞세워 역사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할만한 사극처럼 보였습니다. 지성, 송창희, 지진희, 이윤지 같은 주연배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민기, 오현경, 이승연, 이문식 등 조연들 역시 내노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하루빨리 본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요.


특히 이날 스폐셜 방송에서 확인한 출연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와 넘치는 자신감은 KBS <착한남자>MBC <아랑사또전>에게 긴장감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막상 스폐셜 방송이 끝난 뒤에는 <대풍수>의 스토리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박민지의 노출만 화제가 되는 것 같아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얼마전 종영한 KBS <해운대의 여인들>은 첫 방송에서부터 조여정의 노출이 논란이 됐고, 스토리와 상관없는 자극적인 장면으로 드라마 방영내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당연히 시청률하락과 시청자의 외면이 뒤따랐는데요. 제 아무리 예쁜 여배우와 화제성 있는 스타를 내세우더라도 더 이상 의미없는 노출마케팅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해운대의 여인들>은 보여줬습니다.


노출 장면이 꼭 필요하다면, 스토리 전개에 있어 개연성 있는 연출을 통해 집어 넣거나 혹은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장면으로 삽입할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시청자도 노출씬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 그런 노출씬의 경우에는 드라마를 홍보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나 개릭터 구축과는 상관없는, 그야말로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는 노출은 그야말로 논란에 불을 지펴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숨은 의도에 다름 아닌데요. 이날 <대풍수> 스폐셜 방송에서 내보낸 박민지의 노출씬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스폐셜 방송이란, 말 그대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소개하고,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고해주는 방송입니다. 덧붙여 각 배우들의 인터뷰와 대본리딩, 촬영 현장 등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메이킹 필름’ 형태의 구조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때문에 여기에는 스토리의 앞뒤를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할만큼의 여유가 없습니다.


어린 반야를 맡은 박민지의 노출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될 반야의 인생을 표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제작진에 따르면 원으로 끌려간 공녀의 딸 반야가 고려로 도망쳐 왔지만, 대갓집에 팔려가는 등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결국 욕망을 쫓는 인물로 변해하게 되는 반야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상반신 뒷모습 노출씬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스폐셜 방송에서 드러난 박민지의 노출씬은 채 1분도 되지 않아 이런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이해하기는 너무도 어려웠는데요. 그저 스폐셜 방송을 통해 박민지의 노출을 선보임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거나 혹은 시청자를 궁금하게 만들기 위한 마케팅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목욕 장면에 이어 바로 뒤에는 박지민이 대갓집에 팔려 간뒤 겁탈을 당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 또한 스폐셜 방송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그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낚시성 장면으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더군요.

 

 

 

최근 ‘베이글녀’, ‘폭풍성장’, ‘차세대 글래머’ 등의 수식어를 얻고 있는 박민지이니 만큼 그녀의 가슴골이 드러나고 등부터 허리, 그리고 엉덩이 까지 보여지는 상반신 뒷모습 노출은 확실히 화제가 될만 했습니다. 실제로 스폐셜 방송 이후 각 언론에서는 박민지의 과감한 노출을 주목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드라마가 얼마나 내세울게 없으면 어린 배우의 노출씬으로 화제를 모으려고 할까?’라는 지적입니다.


수목대전의 후발주자로서 <착한남자>, <아랑사또전>과 대결하기가 분명 쉬운일이 아닙니다. 제작진의 조급함 혹은 불안감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 재미있는 드라마,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면 결국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마련입니다. 기껏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찍고 방영한 <스폐셜 방송>이 제작진의 작은 욕심으로 인해 욕을 먹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드라마 속에서 박민지의 노출씬이 필요했다고 해서 스폐셜 방송에서까지 그게 그렇게 필요했을까요? 스폐셜 방송에 내보낼 만큼 중요한 장면이었을까요? 제작진의 해도 너무한 노출 마케팅. 이런 어이없는 논란에 휩싸인 <대풍수>를 보면 <착한남자><아랑사또전> 제작진은 웃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경쟁작은 웃게하고, 시청자는 화나게 한 <대풍수>가 오는 10일 첫 방송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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