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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클라라 전 남친 발언이 불편하게 다가온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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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격세지감(隔世之感) 이 또 있을까. 배우 클라라의 입지가 야구장 시구 한번 이후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타이트한 의상으로 몸매를 한껏 강조한 그녀의 시구 의상은 단박에 화제로 떠올랐고, 클라라는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과 대중의 ‘핫’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섹시스타’의 위치를 점한 그녀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캐스팅된 이후 <SNL코리아> 고정 크루에 합류했고, 예능프로그램과 각종 화보, 그리고 행사장에서도 그녀는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그만큼 클라라는 현재 ‘뜨거운’ 아이콘임에 틀림없다.

 

 

 

 

“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여자 연예인들의 경쟁적인 노출을 지적한 공지영 작가의 트윗에 대한 클라라의 반박(?)에 따르자면, 어쨌든 그녀는 시구 이후 줄곧 선보이고 있는 ‘노출 마케팅’으로 인해 짭짤한 월급을 손에 쥔 셈이다. <라디오 스타> MC 규현의 표현대로 ‘시구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그녀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보이고 있는 말과 행동에 대해선 한번 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에요.”라는 그녀의 말이 진심이라면, 현재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방영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그녀가 밝힌 전 남친 발언만 해도 그렇다. 자신에게 너무나 집착하던 연예인 남자 친구 때문에 일본으로 도피까지 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순전히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성’ 발언에 가까웠다. 헤어지자고 하면 손목을 그으며 자해하려고 했다던 남자친구가 과거에도 톱스타였고, 현재도 톱스타라는 사족을 더하자, 다시 한 번 클라라는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그녀의 유일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섹시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번과거 사귀었던 남자친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실제로 그녀가 톱스타의 남자 연예인을 사귀었는지,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스토커 수준의 집착을 보여줬는지는 확인할 길도 없으며 중요한 문제도 아니다. 그녀의 발언 이후 수많은 남자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더불어 발언의 당사자인 클라라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녀에게 있어 직장인의 월급과도 같은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발언의 본질이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위해 굳이 헤어진 과거의 남자 친구까지 끄집어낼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으로 남는다. 정말로 그녀에게 있어 관심이 최종목표가 아니라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었다면, 그녀는 <라디오스타> 출연하여 배우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목표 혹은 경쟁력을 어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날 클라라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유리와 함께 누가 더 가슴이 큰지 신경전을 벌이거나 이준을 대상으로 섹시 스타의 이미지를 재생산한 것에 그칠 뿐이었다. 그마저도 다른 출연 게스트들의 입담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니, 결국은 과거 남자 친구 이야기를 꺼냈고, 이유야 어쨌든 그녀는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날 그녀의 전 남친 발언이 불편하게 다가온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만약 시간이 또 흘러, 노출과 전 남친 이야기로도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그녀는 또 다른 방식을 동원하여 화제를 불러모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땐 지금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말고’ 식의 스캔들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 그녀는 그 때 가서도 “관심은 월급”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 할 수 있을까.

 

 

 

 

그녀의 말대로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의 관심을 얻기 노력한다. 대중스타에게 있어 관심이 곧 월급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가수들은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만든다. 배우들은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연기를 하고 좋은 작품을 고른다. 개그맨들은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개그를 짜고 웃음을 준다. 그런 스타들의 노력에서 땀을 보고 진정성을 느끼게 되면 대중은 관심과 더불어 사랑을 준다.

 

그렇다면, 현재 클라라가 얻고 있는 ‘관심’에는 과연 대중의 ‘사랑’이 담겨 있을까. 글쎄…. 현재 그녀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그저 한 번 끓고 쉽게 날아가 버리는 ‘휘발성 관심’에 다름 아니다. 클라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대중의 관심이 아닌 대중의 사랑이다. 대중의 관심이 월급이라면, 대중의 사랑은 연금이다. 그녀가 진정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면 노후 걱정 없이 연기할 수 있는 연금, 바로 대중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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