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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 편의 첩보영화 완성!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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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007특집으로 꾸며진 <런닝맨>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편의 첩보영화를 완성, 긴장감과 웃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25일 방영된 첩보미션 작전에서 멤버들은 프리즘타워에 있는 금고폭파를 막는 임무를 부여받았는데요. 금고 폭파 방지에 필요한 단서를 얻기 위해 멤버들은 각자 요원 번호를 부여받고, 주어진 장소로 향해 세부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이날 멤버들이 흩어져서 얻은 단서는 모두 총 5가지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프리즘 타워에 있는 힌트는 총 4개다.

*007요원이 중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단어 속에 답이 있다.

*내부에 적이 있다.

*힌트에는 R스티커가 있다.

 

 

 


저마다 얻은 단서가 다른만큼 멤버들은 최종 미션장소인 프리즘타워에 모여 다시 한 번 금고 폭파를 막기 위한 결정적인 힌트 찾기에 돌입하였는데요. R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이 힌트라는 단서를 바탕으로 멤버들은 하나하나 힌트를 찾아 갔습니다.


조금씩 밝혀지는 단서와 힌트가 도대체 무얼 가르키는 지 명확하지 않아 시청자들은 머리를 쥐어 뜯어야 했는데요. 이때 첫번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광수와 함께 상황극을 준비하던 김종국이 광수의 이름표를 떼어 버린 것인데요. 갑작스런 상황에 아웃된 광수는 물론이고 시청자도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 사이 테잎은 과거로 돌아가 상황설명을 해줍니다.

 

 

 

멤버들이 각자 요원번호를 부여받을 당시 김종국에게는 007요원으로 탈락했다는 전화가 온 것인데요. 알고보니 김종국은 요원들보다 먼저 금고 폭파를 막고 금괴를 빼돌리는 또 다른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바로 내부 스파이인 것이죠. “내부에 적이 있다”는 단서는 바로 김종국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런닝맨>007을 부여받은 이승기와 내부 스파이 김종국의 대결로 흘러가는 듯 보였는데요. 문제는 나머지 요원들이 누가 007이고 누가 스파이인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내부의 적이 꼭 1명만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멤버들은 순식간에 혼돈 상태에 빠졌습니다.

 

 

 


급기야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누구한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초긴장 상태가 유지되는데요. 이때 폭탄이 설치된 금고문을 열 수 있는 결정적 힌트가 속속 발견되며 게임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갔습니다. 유재석이 ‘giraffe’, 이승기가 ‘watersniper’라는 단어를 힌트로 얻었고, 개리마저 ‘newspaper’단어를 손에 넣음으로써 금고문을 열 수 있는 힌트가 모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승기와 개리는 자신이 얻은 힌트를 가지고 폭탄이 설치돼 있는 방으로 향했는데요. 이때 007요원인 이승기의 ‘허당’기가 발동해 엉뚱한 개리 요원이 아웃되고 맙니다. “힌트를 찾았냐”는 질문에 개리가 어색한 표정으로 “못찾았다”고 하자, 개리를 스파이로 오인하고 이승기가 개리의 이름표를 뜯은 것입니다.

 

 

 


개리가 요원임을 뒤늦게 깨달은 007은 후회했지만, 이미 광수와 개리, 요원 두명이 억울하게 죽은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이어 ‘elephant’를 힌트가 담신 USB를 발견한 하하와 지석진이 USB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웅다웅하다가 결국 하하가 이름표를 뜯겨 아웃당했고, 이제 남은 멤버는 김종국과 송지효, 박신혜와 유재석, 지석진과 이승기, 이렇게 6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때 송지효와 박신혜를 포섭(?)한 김종국이 여자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지석진의 이름표를 뗌으로써 또 한명의 요원이 아웃을 당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계속해서 요원이 죽어나가자 007은 다급해 졌는데요. 이승기는 이때 요원들이 죽을 때마다 현장에 있었던 김종국이 바로 스파이임을 간파, 유재석에게 동맹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유재석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승기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는 <런닝맨>에서 누군가를 100% 신뢰한다는 것은 애당초 어불성설에 가깝죠. 이때 승기의 한마디가 유재석은 물론이고 시청자를 빵 터트리게 하는데요. 바로 김종국이 스파이가 아닐 경우 자신의 전재산과 통장 모두를 유재석에게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솔깃(?)한 유재석은 승기와 작전을 짜고 김종국을 유인, 결국 그의 이름표를 떼어내 스파이를 제거하게 됩니다. 그런데, 김종국의 이름표에서 ‘검은 배후는 아직 살아있다’는 놀랄만한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내부 스파이는 그 혼자만이 아니었던 것이죠! 역시, 김종국에게 스파이 미션을 부여한 또 다른 배후가 있었던 것입니다.


김종국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유재석은 그때서야 승기에게 고마움을 전하려고 하는데, 아뿔싸! 김종국과 함께 내려온 두 명의 여자 요원 가운데, 박신혜가 유재석의 등을 노렸습니다. 순식간에 001 코드를 부여받은 유재석 요원이 아웃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멤버는 셋. 이승기와 송지효, 그리고 박신혜는 모두 폭탄 앞에 모여 서로의 힌트를 바탕으로 암호를 풀기로 했습니다. “단어 속에 답이 있다”라는 단서를 이용, ‘giraffe’, ‘watersniper’, ‘newspaper’, ‘elephant’ 네 단어를 가지고 암호를 풀면 되는 것인데요. 알고보니 네 단어의 일곱번째 철자를 조합아면 ‘open’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바로 폭탄의 시간을 멈추고 금괴를 빼낼 수 있는 암호가 ‘open’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승기와 송지효가 모두 힌트를 조합하며 암호를 맞추기 위해 정신을 팔고 있는 사이 박신혜가 재빠른 손놀임으로 승기와 지효의 이름표를 모두 떼어냅니다. 이때서야 김종국을 스파이로 조정한 배후가 박신혜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김종국이 아웃당했을 당시 박신혜가 유재석의 이름표를 떼는 순간 어느정도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끝에 가서야 모든 비밀이 풀리고 멤버들이 부여받은 역할과 임무가 낱낱히 드러나자 이를 기획한 제작진이 상당히 머리를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요소를 만들고, 매 미션마다 힌트와 단서를 어지럽게 흩트려 놓음으로써 시청자의 추리욕구를 자극하며 이날 <런닝맨>은 마치 한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멤버들도 몰랐던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이승기가 007이라는 코드네임과 함께 제작진으로 받았던 신발에 비밀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바로 “007 요원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라는 힌트가 가리키는 것이 이것이었는데요. R스티커가 붙어있는 이승기 신발 깔창 밑에 또 하나의 USB가 있었던 것입니다. USB는 암호 없이 컴퓨터에 연결만 하면 폭탄을 멈추고 금고문을 열 수 있는 장치였던 것인데요. 허당 이승기는 자신이 007이면서 이 신발의 정체에 대해 새까맣게 몰랐던 것입니다.

 

 

 

 

힌트에는 R스티커가 있다”는 사실만 되새겨보았으면 쉽게 금고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인데, 이에 대한 이승기의 답변 또한 ‘반전’ 입니다. 바로 런닝맨에서 협찬한 신발이라서 런닝맨을 의미하는 R스티커가 붙어있는줄 알았다는 것입니다.(이래서 허당하면 이승기, 이승기 하면 허당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나 봅니다.)


이날 미션은 결국 박신혜가 ‘OPEN’이라는 암호를 해독해내지 못함으로써 아무도 승리하지 못한 것으로 끝났는데요. 비록 우승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007시리지물을 응용하여 또 한편의 멋진 방송을 만들어낸 것만으로 충분해보였습니다. 매주 색다른 아이템과 기획을 바탕으로 넘치는 웃음을 선사해주는 <런닝맨>이 앞으로 또 어떻게 진화해나갈지, 그 가능성을 확인한 한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편의 첩보영화를 완성한 <런닝맨>. 역시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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