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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섹시경쟁, 누구를 위한 노출인가?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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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가 무색하게, 컴백을 앞둔 걸그룹의 노출경쟁은 뜨겁기만 하다. 의상만 놓고 보자면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 달라서일까? 노출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 한 이들의 섹시 콘셉트는 ‘19금’과 ‘시스루’, 그리고 ‘파격노출’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저마다 ‘차별성’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비슷비슷한 섹시미를 앞세우며 소모적인 노출경쟁만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 선두주자엔 지난 3일 컴백한 걸스데이가 있다. 올해 첫 컴백 그룹인 걸스데이는 음반을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멤버들의 섹시화보를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성숙한 섹시미’라는 콘셉트에 맞춰 저마다 검은 시스루와 망사패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귀여운 이미지를 버리고 본격적인 섹시이미지 만들기에 나선 걸스데이는 이후 컴백 무대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선보이는 등 그동안 가지고 있던 귀여운 이미지를 완전히 깨트렸다.

 

막내 혜리가 성인이 된 2014년, 걸스데이의 지향점은 누가 봐도 명확해 보인다. 그동안 수많은 걸그룹이 시도했고, 또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섹시콘셉트를 자신들의 대표 이미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변신은 일단 성공적인 시도로 보여진다. 미니앨범 '에브리데이3'의 타이틀곡 '섬싱'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유튜브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도 누적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갑오년 새해 가장 ‘핫’한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걸스데이에게 선수를 빼앗긴 달샤벳은 보다 더 자극적인 티저 사진으로 응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내 다리를 봐’라는 노래로 활동 때에도 치마를 벗는 섹시한 춤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달샤벳은 지난 2일 공개된 새 앨범 'B.B.B(Big BaBy)' 티저 사진에서 보다 더 노출 수위를 높였다.

 

검정색 의상을 입고 욕조 속에 들어가 있는 멤버들의 사진은 젖은 머리카락과 웅크린 자세 때문인지 몰라도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소속사가 밝힌 달샤벳의 이번 앨범 콘셉트는 몸매를 최대한 노출하는 보디컨셔스룩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는 달샤벳 멤버들의 티저 사진은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도 1월 중 컴백할 것으로 보이는 레인보우 유닛 레인보우블랙과 AOA 역시 컴백 콘셉트는 ‘섹시’라는 두 글자로 설명 가능하다. 레인보우블랙은 유닛의 정체성에 대해 ‘19금유닛’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이들의 소속사 DSP미디어 역시 “수위로는 우리쪽이 가장 강한 섹시코드가 아닌가 싶다”라며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있다.

 

현재 DSP미디어는 소속사 트위터를 통해 레인보우블랙의 티저사진을 공개하고 있는데, 검정색 의상을 입은 멤버들의 엉덩이와 다리 허리 등 신체 일부를 은밀히 찍은 듯한 사진, 그리고 가터벨트와 어깨, 허리, 발목 등을 포착한 사진 등 성적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이는 레인보우블랙의 컴백 무대와 앞으로의 활동이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AOA는 7일 AOA 공식 페이스북과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하의실종’ 콘셉트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일곱 명의 멤버가 초미니 블랙 원피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특히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현상을 유도하는 등 본격적인 노출경쟁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제아무리 성숙한 섹시미니, 차별화된 섹시미니 강조해도 결국은 멤버들의 몸매를 부각하거나 수위 높은 노출을 통해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섹시’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이들의 노출경쟁은 정녕 누구를 위한 경쟁인지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5일 방영된 <진짜 사나이>에서 달샤벳은 위문 공연이라는 명목 아래 그 추운 겨울 날 야외에서 짧은 핫팬츠를 입고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았던가. 대체 무엇을 위해서 오늘도 걸그룹은 섹시 또 섹시를 강조하는 것일까. ‘삼촌팬’이라는 그럴싸한 이름 뒤에 숨어서 오늘도 어린 소녀들의 벗은 몸을 보며 환호하는 우리 모두가 고민해볼 문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소속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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