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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박성웅, 이정도면 믿고 봐도 되잖아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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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박성웅, 이정도면 믿고 봐도 되잖아

 

배우란 참 신기하다. 충무로에서 촉망받던 배우가 TV로 넘어오면 이상하게 힘을 못 쓰기도 하고, 반대로 안방극장에서는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던 배우가 영화로 진출하면 맥을 못 추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환경이 다르고, 신경 써야 할 연기 포인트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간 꾸준하게 드라마에 얼굴을 내비쳤지만 별로 인상 깊지 못했던 박성웅 역시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린 경우다. 2012년 개봉한 <신세계>에서 만난 이중구라는 캐릭터는 배우 박성웅의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2014년 <황제를 위하여>에서 다시 한 번 박성웅은 배우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는 드라마 <리멤버>를 통하여 안방극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방영된 tvN <신분을 숨겨라>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박성웅은 <리멤버>를 통해 연기변신에 도전, 시청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있다. 그가 맡은 박동호 변호사라는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여기에 박성웅의 안정적인 연기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3회까지 방영된 지금, <리멤버>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박성웅이라 할 만큼, 그는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분량 역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유승호에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유승호의 서진우 캐릭터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그려지면서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2%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단 3회 만에 11.7%로 껑충 뛰어오른 것 역시 박성웅의 공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박성웅이 연기하는 박동호 변호사는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캐릭터다. ‘조폭 변호사’라는 설정 차제가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며, 재판 승소를 위해 불법과 편법을 마다하지 않는 것 역시 자칫하면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박성웅은 탁월한 발성과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박동호란 캐릭터를 아주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화려한 의상과 걸쭉한 사투리는 왠지 변호사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지만, 이걸 박성웅이 연기하니 오히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또한, 돈이 안되면 변론을 맡지 않던 그가 진우(유승호 분)를 위해 단돈 5만원에 변호인으로 나서고, 감춰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짜릿하게 다가온다. 과연 박성웅이 아니면 박동호 캐릭터를 누가 소화해낼 수 있었을까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드라마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배우 박성웅에게 있어 박동호란 캐릭터는 <신세계>의 이중구를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만큼 박성웅은 <리멤버>에서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또 드라마를 좌지우지하는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악역을 위주로 연기해온 박성웅은 <신분을 숨겨라>와 <리멤버>를 거치며, 그도 얼마든지 정의의 편에 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고 또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리멤버>를 통해서는 흥행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이쯤 되면, 이제 박성웅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믿고 봐도 될 것만 같다.

 

“채널 돌릴 때 돌리더라도 내 연기 한번 보고 가는 건 괜찮잖아~”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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