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메이퀸 창희'에 해당되는 글 1건

  1. 메이퀸 18회 : 장도현 천적은 조달순? 배꼽 빠지게 웃겼던 장면! 6

메이퀸 18회 : 장도현 천적은 조달순? 배꼽 빠지게 웃겼던 장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드라마 <메이퀸>은 ‘출생의 비밀’과 ‘권선징악’이라는 두 가지 바퀴로 굴러가는 수레와 같습니다. 시청자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이 두가지 설정은 그래서 진부함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출생의 비밀’과 ‘권선징악’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이 등장해야 합니다.


출생의 비밀은 바로 이 악역에서 출발하고,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의식 또한 이 악역이 착한 주인공에 의해 몰락하는 과정에서 그려지는게 보통입니다. 그렇다면 <메이퀸> 내에서의 악역은 누구일까요? , 바로 천지조선의 장도현(이덕화) 회장입니다.


드라마는 장도현 회장이 해주의 아버지인 윤학수 박사를 죽이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지금까지 해주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창희와 해주가 헤어지게 된 이유도 모두 장도현 회장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산 부모님의 죽음도 장 회장과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해풍조선을 무너뜨려 강산에게 복수심을 심어준 것도 장도현 회장의 욕심이 부른 결과이지요.

 

 


 

일문이나 기출도 악행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이 드라마 내에서 장도현 회장만큼 악한 캐릭터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히려 일문은 요즘 해주 동생 영주와 함께 엮이면서 드라마 속 코믹(?)을 담당하는 듯 보이고, 기출 역시 창희와 해주의 도피 행각을 종용할 정도로 이제는 진정으로 아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듯 보입니다.


때문에 드라마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도현 회장을 철저하게 악인 캐릭터로 그리고, 그에게서 모든 갈등이 발생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지금까지 그려진 장도현 회장의 캐릭터는 ‘악역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을 만큼 훌륭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장도현 회장을 보면 화가 치밀 정도로 만들어준 이덕화 씨의 연기를 빼놓을 순 없겠죠.

 

 


 

14일 방영된 <메이퀸> 18회에서도 장도현 회장은 창희를 이용하여 일문의 하청업체 비리를 덮고, 심지어 윤정우 검사를 칠 계획까지 세우는데요. 기출이 해주의 아버지를 죽이도록 만들어 놓고, 이제와 그걸 이용하여 창희까지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는 장도현 회장을 보니 아무리 드라마지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인간이 존재할 수 있나 싶더군요.


이날 창희는 결국 장도현 회장의 뜻에 따라 천지조선을 위해 일하게 되었고, 해주에게 이별을 고했는데요. 일부러 헤어지기 위해 해주에게 독한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창희를 보니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차라리 성공을 위해 여자를 떠나는 것이라면 욕이라도 한바가지 시원하게 해줄테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해주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그의 운명이 너무 가련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앞으로 장도현 회장의 악행은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메이퀸>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악역의 악행이 심하면 심해질수록 탄력을 받는 그런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 회장의 나쁜 짓은 계속 들어날 것이며, 주변 사람들 역시 그런 장도현 회장의 본 모습을 알고는 복수의 길을 걸어 나가겠죠. 아마도 다음주부터는 장도현 회장처럼 어둠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창희의 악행이 더해질 테지만, 아직까지 악역의 중심은 장도현 회장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악역의 끝판왕 장도현 회장에게도 천적은 있었습니다. 바로, 해주의 계모 조달순이야 말로 장도현 회장에게 맞설 적수였는데요. 이날 달순에게 쩔쩔매는 장도현 회장의 모습은 정말 빵 터진 코믹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야말로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었는데요. 창희와 헤어진 해주가 몸살 감기에 걸려 하루종일 끙끙 앓자 열받은 달순이 온 가족을 이끌고 창희 집에 처들어 간 것입니다.


그런데 창희는 일을 보러 나갔고, 결국 달순은 기출에게 화풀이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때 출근길에 나서던 장도현 회장은 이 모습을 보고 “다 끌어내라”고 지시합니다.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 조달순이던가요? 끝내 장도현 가족과 해주 가족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붙고 말았습니다.

 

 


 

머리를 잡아 뜯고, 다리를 물고, 밀치고 당기고....그야말로 싸움판은 순식간에 개판이 되었는데요. 그와중에 장도현 회장에게 밀려 땅 바다에 내동이쳐진 달순은 빗자루를 들고 도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껏 누구도 자신에게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기 때문에 놀랐을까요. 장도현 회장은 속수무책으로 달순에게 당하고 맙니다. 이리저리 빗자루를 피해 도망다니던 장도현 회장은 결국 묘안을 내놓았는데요. 바로 파란색 쓰레기통 뚜껑을 들고 달순의 빗자루에 맞선 것입니다.

 

 


 

쓰레기통 뚜껑을 방패삼아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장도현 회장의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이때만큼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장도현 회장도 꽤나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최근 몇회동안 계속해서 장도현 회장이 나쁜짓을 골라해 시청자에게 욕을 먹으니, 아무래도 제작진이 장도현 회장을 ‘귀요미’로 만드려고 이런 에피소드를 준비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깔깔 거리며 실컷 웃을 수 있었으니, 제작진의 노림수는 통했다고 봐야 겠네요. 물론 여기에는 “이 아줌마, 왜 이래요~”하면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펼친 이덕화의 숨은 공이 매우 컸습니다.

 

 

 


뒤늦게 달순네 가족이 해주의 식구들이고, 해주와 창희가 헤어져 이같은 사단이 났다는 사실을 안 장도현 회장은 그저 “허허~이것참”하며 웃고 말았는데요. 장도현 회장 가족들과 기출을 향해 “으이구~이것들도 인간이라고~쯧쯧쯧”하며 할말을 다하는 달순을 보니 왠지 모르게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이제 드라마는 창희와 해주의 이별을 분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텐데요. 앞으로 장도현 회장이 어떤 악행을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달순이 빗자루를 들고 쫓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지조선이라는 재벌 회장은 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권력과 자본을 소유한 ‘절대자’이지만, 그런 절대자가 잘못을 한다면 역시 몽둥이가 약이겠죠? 장 회장 잡는 달순. 앞으로도 해주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달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