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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 사원 승격에 숨겨진 제작진의 따뜻한 배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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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무한상사 특집 2편이 방영된 6<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직장 내 상황극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는 무한상사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내 회사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리얼리티 때문에 그 공감이 배가 되곤 하는데요. 이날 방송에서도 ‘무한상사’가 담아낸 직장내 에피소드는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장면이 아주 많아 직장인으로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더군요.


이날 멤버들은 지난주 신입사원으로 뽑힌 빅뱅의 지드래곤과 함께 무한상사 미래 사업 아이템으로 언더웨어를 선택, 팬티 디자인을 선보였는데요. 각 멤버의 아이디어가 담긴 각양각색의 팬티가 큰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무한상사 회장님은 멤버들이 만든 팬티가 못마땅해 결국 이들의 사업 구상은 물거품이 되었는데요. 회장님으로부터 구박을 받은 유재석 부장을 필두로 멤버들은 간만에 회식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야자타임’을 즐기고, 춤과 노래를 통해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는데요. 문제는 다음날 예기치 않은 곳에서 터졌습니다.

 

 


 

직장인으로서 공감 돋았던 장면


멤버들을 ‘멘붕’에 빠뜨린 것은 다름아닌 신입사원 지드래곤의 정체였는데요. 알고보니 지드래곤은 무한상사 회장의 장남으로, 경영의 실무를 익히기 위해 신입사원으로 위장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도 모른채 그동안 신입사원이라도 무시하며 함부로 대했던 멤버들은 하나같이 좌불안석이 되었는데요. 특히 정형돈은 그동안 권지용에게 못된 짓을 많이 해왔던 만큼 회사에서 짤리지는 않을까 목숨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신입사원 지드래곤이 회장의 아들이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유재석 부장, 박명수 차장, 정준하 과장, 정형돈 대리, 노홍철 사원, 하하 사원은 바로 태도가 돌변하였는데요. 이들은 지드래곤을 위해 회사 바닥을 옷으로 닦고, 아부를 남발하는 등 그야말로 처절한 ‘생존기’를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장인으로서 공감돋았던 장면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지드래곤 이사가 각 멤버들에게 한마디씩 하는 대사가 가슴 깊이 박혔습니다.


우선 지드래곤은 유재석 부장에게 “권위적이로 앞뒤 꽉 막힌 상사는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유 부장의 업무 스타일을 지적하였는데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멤버들 만큼이나 저 역시 공감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박명수 차장에게는 “맨날 화만 낸다고 되나. 그런 성격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고, 무능력한 정준하 과장에게는 능력을 키우라고 혼을 냈습니다.

 

 

 

 

신입사원때는 열정에 넘치던 사람들도 과장, 부장을 거치면서 점점 업무에 대한 열정도 식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이날 지드래곤이 지적한 융통성 부족한 부장, 화만 내는 차장, 무능력한 과장의 모습은 단지 무한상사내에 존재하는 코믹적 요소가 아니라 우리 현실 속, 직장 속에 존재하는 상사들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그 웃음의 파괴력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 돋보였던 장면


한편, 이날 유일하게 지드래곤 이사로부터 칭찬을 받는 멤버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무한상사에서 3년째 인턴으로 머물고 있는 길 인턴이었습니다. 길은 회사내에서 막내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지드래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부터 늘 도움을 주고 궂은 일도 도맡아 해왔는데요. 그런 길 인턴의 회사 사랑을 눈여겨 보았던 지드래곤은 이날 길을 정식사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지드래곤은 “무한상사에 길 인턴 같은 인재가 없다”며 “파이팅 하라”고 격려하였는데요. 길은 이에 “3년만에 인턴에서 사원이 됐다”고 감격해 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자연스레 얼마전 있었던 길의 하차 논란이 연상되었는데요.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상당한 메시지가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길은 그동안 무한도전 내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무도팬들 사이에서도 길의 역할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질 정도로 길을 100% 무도 식구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 현실인데요. 그 이유는 길이 다른 멤버들과 달리 중간에 합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길에 대해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일부 팬과 네티즌들은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슈퍼콘서트를 빌미로 악의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길은 하차의사를 밝히기에 이르렀는데요. 제작진의 설득과 멤버들의 의지로 다시금 길이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날 길을 인턴에서 정식사원으로 승격시킨 것은 하차 논란을 빚었던 길을 무도의 진짜 식구로 인정하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갈 것이란 제작진의 포용 의지로 읽히는데요. 알고보니, 이번에 방영된 ‘무한상사’는 길이 하차의사를 밝히기 전날 촬영했다가 이후 추가 촬영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는 하차 논란을 겪으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 길을 위한 제작진의 따뜻한 배려가 빛난 촬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날 정식사원이 된 길은 인터뷰를 통해 “작은 힘이나마 무한상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모든 걸 쏟아붓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는데요. 단순한 상황극 연기가 아니라, 앞으로 무한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길의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만년 인턴 길의 정식 사원 승격이 무한상사라는 콩트에서 발생한 설정을 넘어, 무한도전 내에서 길의 존재를 다시금 증명해준 제작진의 빛나는 센스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멤버들과 제작진이 하나되어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또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무도이기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것 아닐까요? 정말 배꼽빠지도록 실컷 웃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한도전 파이팅! 길 파이팅!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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