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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 아이유와 현아의 1위대결이 남긴 것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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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꽃일뿐, 뿌리가 될 수 없다”




이는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조선을 지탱하는 힘이 성리학과 사대부라고 굳게 믿는 조직 ‘밀본’이 임금을 꽃에 비유하고, 사대부를 뿌리라 일컫으며 사용한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조선을 지탱하는 것은 임금도 아니요, 사대부도 아닌, 바로 백성임을 보여준다.




16KBS <뮤직뱅크(이하 뮤뱅)> 1위 후보로 만난 아이유와 트러블메이커(현아&현승)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아마도 ‘아이유=뿌리’, ‘트러블메이커=꽃’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트러블메이커의 중심에 있는 현아는 빨간 립스틱, 짧은 치마, 그리고 도발적인 안무에서 드러나듯 향기 짙은 꽃의 이미지다. 꽃은 눈을 사로잡고 코끝을 자극한다.








반면, 음악을 밑거름 삼아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은 아이유는 나무의 전체를 지탱하는 뿌리와 닮았다. 데뷔 이래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대비되는 이미지를 가진 아이유와 현아는 최근 컴백이후 이슈를 모은 부분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으로 구성된 혼성듀오 ‘트러블메이커’는 그룹이름에서부터 나타나듯 논란을 예고하며 등장했다. 그리고 그 논란은 다름아닌 ‘섹스어필’이었다. 현승의 손이 현아의 온몸을 쓰다듬는 트러블메이커의 안무는 말그대로 ‘트러블’을 일으켰고, ‘15세 관람가’로 지정된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맞춰 안무를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트러블메이커의 안무는 ‘퍼포먼스’라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선정성이 짙으며, ‘표현의 자유’로 감싸기에도 부족한 무책임한 ‘노이즈 마케팅’에 가깝다.




비슷한 시기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 아이유는 트러블메이커와는 다른 의미에서 조명을 받았다. 바로 그녀의 정규 2집에 수록된 13곡이 모두 음원순위를 점령한 것이다. 또한 그녀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내노라 하는 유명 작곡자들의 이름이 공개되고, 아이유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아이유는 ‘음악성’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달랐지만, 어쨌든 트러블메이커와 아이유는 컴백 이후 대중의 관심 한 가운데에 ‘핫(hot)’하게 자리잡았다. 그리고 16<뮤뱅> 1위 후보라 만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 것이다.




사실, 둘의 대결은 트러블메이커가 ‘판정승’으로 앞서있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뮤직뱅크 방영 하루 전인 15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에서 트러블메이커가 아이유와 티아라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대일 대결도 아니었을 뿐더러, <엠카>는 이미 1위 수상에 있어 그 신뢰가 많이 추락한 상황이라 트러블메이커와 아이유의 1:1 대결로 펼쳐진 <뮤뱅>의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뮤뱅> 방송 말미 트러블메이커의 현아와 아이유는 나란히 무대에 올랐고, 결국 1위는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꽃은 꽃일뿐, 결코 뿌리가 될 수 없었던 순간이었다.










물론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이 다를 수 있고, 연예계라는 곳에서 본인만의 포지션을 확실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주장은 유효하다. 하지만 꽃은 금방 시들고, 뿌리는 오래간다. 최근 노출과 섹시, 그리고 선정성과 폭로 등의 단어로 도배되는 연예계에서 아직 어린 여성 연예인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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