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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을 초토화시킨 박신양의 예능 신내림!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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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봉한 <박수건달>의 두 주연배우 박신양과 엄지원이 <런닝맨>을 찾았다. 새해 첫 녹화로 이뤄진 이날 <런닝맨>은 2013년 시무식과 함께 ‘쩐의 전쟁’특집으로 꾸며졌다. 다름 아닌 총 3팀으로 나눠 각 팀에게 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 이를 사수하는 레이스가 펼쳐진 것이다.

 

늘 새로운 방식의 게임과 독특한 설정을 통해 웃음을 안긴 <런닝맨>은 이날 방송 역시 두 게스트 엄지원과 박신양의 놀라운 활약 속에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는데,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역시나 ‘배우 카리스마’로 무장한 박신양의 반전매력이었다.

 

영화 <약속>과 <달마야 놀자>에서 보여준 박신양표 ‘조폭 코미디’는 이번에 새로 개봉한 <박수건달>에서 능청스러움을 더하며 여전히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수건달>에서 그는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되는 연기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받은 ‘신내림’이 알고 보니 ‘예능 신내림’이었나 보다. <런닝맨>에 출연한 박신양은 그야말로 ‘코미디神 내림’을 받은 것처럼 예측불허의 활약을 보여줬다. 분량을 뽐아내는 능력은 기본, 예능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몸 개그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그의 신내림이 빛을 발한 것은 두 번째 레이스 장소였던 ‘헬스 노래방’에서 부터였다. 같은 팀이었던 하하와 개리의 커플댄스에 호응하며 몸을 풀더니, 민망하게 보일 수 있는 다리 벌리고 노래 부르는 자세에 도전, 멤버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보기와 달리 몸이 상당히 유연해보인 그를 보고 지석진은 즉석에서 박신양에게 다리 찢기를 제안했다. 뭔가 낌새를 알아챈 박신양은 “이상한 거 시킬려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다 같이 다리 찢기에 도전하자고 제안했고, 결국 돈을 걸고 팀끼리 대결하는 막간미션이 만들어졌다.

 

뻣뻣 대마왕 송지효는 여전히 통나무 같은 유연성으로 웃음을 안겼고,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던 엄지원은 의외의 다리찢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다리 찢기 우승은 결국 박신양에게 돌아갔다. 기계체조를 전공한 그는 사실 다리 찢기의 선수였던 것이다. 다른 팀은 결국 박신양의 ‘노림수’에 놀아나며 만원씩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영화 속에서 신내림을 받은 박신양의 ‘선견지명’이 만들어낸 깨알같은 에피소드였다.

 

 

 

 

이어 박신양 팀은 ‘헬스 노래방’ 미션 곡으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노래를 선곡 또 한번 웃음을 만들어냈다. 바로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선보인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부른 것이다. 그것도 유리상자 버전이 아닌 박신양 버전을 선택, 본인 노래를 본인이 부르는 뻔뻔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사실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선보인 ‘사랑해도 될까요’는 감미로운 멜로디에 박신양의 중저음 보이스가 더해지며 여심을 흔들었던 노래이다. 그런데 ‘헬스 노래방’에서는 같은 노래가 다른 느낌을 만들어냈다. 각종 운동기구에 달린 마이크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다 보니,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박신양은 ‘쩍벌남’ 포즈로 ‘사랑해도 될까요’를 열창함으로써 능청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박신양의 예능 신내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종 미션인 ‘의자 빼앗기’ 게임에서도 그는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살아있는 ‘촉’을 바탕으로 한 번에 의자를 찾는가 하면, 결승전에서는 능력자 김종국과 대등한 힘 싸움을 벌이고 민망한 포즈마저 불사함으로써 <런닝맨> 사상 처음으로 결국 공동우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진행된 최종미션은 건물 안에 있는 수많은 의자 가운데 제한 시간내 SBS 본부장의 직인이 찍힌 의자를 찾아 앉는 것이었다. 매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의자는 사람 수에 비례하여 줄어들었고, 결국 1개의 의자가 남았을 때에는 각 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송지효, 김종국, 박신양 만이 남았다.

 

가장 먼저 의자를 찾은 것은 역시 능력자 김종국. 그는 의자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의자와 몸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신공을 발휘했다. 의자 양 옆에 있는 팔걸이에 다리를 끼우고 앉아, 웬만해서는 몸이 의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를 본 박신양은 “5초면 충분하다”고 엄포를 놓았고, 제한시간이 다가오자 힘으로써 김종국을 제안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박신양은 그대로 몸을 던져 의자에 자신의 몸을 구겨 넣었다. 한 의자에 김종국과 박신양 두 명이 앉은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함께 의자에 앉은 모습은 정말로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고, 두 사람은 우승을 위해 한치의 양보 없이 그 민망한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승부욕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결국 비디오 판독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고 있는 만큼 ‘공동우승’을 선언했다. 어떻게 그 빈틈을 파고 들어가 앉을 생각을 했는지, 박신양의 전략은 정말로 허를 찌르는 반전이었다. 게다가 민망한 자세를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까지 안겼으니, 그의 노림수는 재미와 우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었다.

 

 

 

박신양은 이날 비록 영화홍보를 위해 <런닝맨>에 출연했지만, 자신의 카리스마나 배우 이미지를 모두 내려놓고 진짜 예능인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 정말로 신내림을 받은 것은 아니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모습은 분명 박수 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배우 박신양의 다양한 연기, 그리고 ‘예능 신내림’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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