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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첫 방송, 대박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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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첫 방송, 대박 냄새가 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지난 1일 첫선을 보였다. 이미 시청률을 선점한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MBC <앵그리맘>에 치여 1회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지만,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건 시청자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원작의 어두웠던 분위기를 걷어내고 밝고 코믹한 분위기로 승부를 본 제작진의 판단이 주효했으며, 무엇보다 신세경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대박의 냄새’가 풍겨온다.

 

 

 

 

우울했던 신세경, 이런 캐릭터 처음이야

 

첫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단연 신세경이었다. 오초림 역할을 맡은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눈으로 냄새를 보는 일종의 ‘초능력(?)’을 선보인다. 부모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얻게 된 초감각이다. 사실상,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이며, 오초림 역시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캐릭터인 셈이다. 무엇보다 그녀가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뽐내야 시청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도 신세경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울함의 대명사’, ‘가난하고 착한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초림은 그간 신세경이 맡았던 캐릭터보다 훨썬 더 밝고 긍정적이며 코믹한 이미지이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어색함 없이 이 역할에 녹아들고 있다. 개그우먼이 되는 것이 꿈일 만큼 오버스럽고 흥이 많은 오초림 역할을 아주 무난히 선보인 것이다.

 

 

 

 

비록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된다면, 지금의 밝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연기를 선보여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캐릭터 처음이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신세경의 코믹연기는 충분히 지켜볼만 하다. '명랑한 신세경'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첫 방송은 성공이라 생각한다.



 


 

‘로맨스+미스터리+초능력’, 복합장르의 흥행공식

 

신세경이 맡은 오초림 만큼이나 박유천이 연기하는 최무각 역시 특이하긴 마찬가지다. 최무각은 ‘초감각’을 선보이는 오초림과 달리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감’의 소유자다. 최무각은 의문의 살인범에게 동생을 잃고, 살인자를 잡기 위해 경찰이 된 캐릭터로서,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중요한 인물이다.

 

 

 

오초림과 최무각의 로맨스가 중심이 되면서도 추리 요소가 가미된 미스터리, 거기에 더해 남녀 주인공의 특이한 감각까지. <냄새를 보는 소녀>는 복수극에 멜로를 덧씌우거나 로맨틱 코미디에 판타지 요소를 접목하는 일종의 ‘복합장르 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SBS에서 흥행시켜온 <별에서 온 그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에서도 ‘로맨스’, ‘미스터리’, ‘초능력’이란 키워드가 등장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냄새를 보는 소녀>가 차려 놓은 밥상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과제는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로맨스를 부각시키고, 주인공들의 특이한 감각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재미있게 끌고 나가는 것이다.

 

첫 방송을 통해 대박의 냄새를 보여준 <냄새를 보는 소녀>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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