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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서영이 박정아, 가수 출신 꼬리표에 연기로 응답하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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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박정아라는 이름 앞에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약간 민망함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엔 쥬얼리 출신이라는 댄스 그룹 이미지도 한몫 하지만 무엇보다 40~50% 시청률을 자랑했던<웃어라 동해야>에서 그녀가 보여줬던 악녀 이미지가 너무 비호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박정아 앞에는 늘 ‘발연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으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정아는 “연기력 논란으로 너무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며 눈물을 보이곤 했습니다. 연기력 논란에 더해 윤새와라는 역이 워낙 밉상 캐릭터이다 보니 박정아는 욕을 두배로 먹어야 했는데요. 이후 출연작이 <당신 뿐이야> 에서는 한층 안정된 연기력과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음으로써 오랫동안 자신에게 따라다닌 ‘연기력 논란’을 떨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당신 뿐이야> 이후 주말극으로 돌아온 <내딸 서영이>는 박정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면 그동안 쌓아온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게 웬걸? 박정아는 이런 우려를 한 번에 씻어버릴 정도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니 지난 4회에서는 <내딸 서영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연기자로 떠올랐습니다.

 

 

 

 

드라마가 4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여주인공 이보영은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세상과 소통할 줄 모르는 억척 대학생 역할에 머무르며, 그다지 입체적이지 못한 전형적인 캐릭터로 전락한데 반해 박정아가 맡은 강미경 역은 선머슴 같은 의대생으로 극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극의 중심 멜로라인인 이보영과 이상윤이 갈등을 겪고 있는 사이 박해진-최윤영-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는 벌써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장차가 갈릴 정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털털한 성격에 남자 같은 말투, 그리고 집안의 배경을 보지 않고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철저하게 신분을 위장하는 모습 등은 그야말로 <내딸 서영이>라는 진중한 드라마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라 볼 수 있는데요. 박정아의 연기는 정말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딱딱 들어맞으며 그녀의 연기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본 상우(박해진)가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자 은근히 경쟁심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거리낌 없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하는 모습, 그리고 거절당하자 민망해 하는 장면 등도 모두 강미경이라는 캐릭터와 자연인 박정아를 동일선상에 놓게 만들 정도로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선머슴 개릭터에 현실성을 불어 넣기 위해 청바지에 티셔츠만 걸치고 나오거나 머리를 질근 동여매고 나오는 모습도 꽤나 디테일했고요. 비록 아직까지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자신이 출연하는 장면 하나하나 마다 박정아가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3일 방영된 4회에서는 실습을 나간 병원에서 미경과 상우가 다시 한 번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어린아이를 등에 장난스럽게 업고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강미경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한 번에 보여줄 정도로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는 친화력을 박정아는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는데요. 그동안 자신에게 따라다녔던 ‘가수 출신’, ‘발연기’ 와 같은 꼬리표에 박정아는 연기로 응답하며, 이제는 박정아라는 이름 앞에 붙는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매우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로 만들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상우-호정-미경이 엮어갈 삼각관계는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미경의 오빠와 상우의 누나가 결혼을 하게 될 테고, 미경의 집안에서 가진 것 하나 없는 상우에 대해서 그리 좋게 생각할리 없기 때문이죠. 필연적으로 미경이라는 캐릭터는 사랑 앞에서 아파하거나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될 텐데요. 늘 밝고 쾌활한 미경을 아주 제대로 표현해 낸 박정아가 사랑 앞에서 안절부절하는 연기는 또 어떻게 표현해낼지 정말 기대됩니다.

 

가수 출신 꼬리표와 연기력 논란이라는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에 제대로 된 연기로 응답한 박정아.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연기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덧붙여 여주인공 이보영도 빨리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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