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슈퍼스타K, 이해할 수 없는 최종미션, 보면서 짜증나고 불쾌했던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슈퍼스타K-4 의 생방송 진출자, TOP 10이 드디어 결정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인터넷에 나돌던 스포일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꿈의 무대라 불리우는 슈스케 생방송을 위해 한달간 합숙에 들어간 최종 TOP 10은 이지혜, 계범주, 안예슬, 김정환, 딕펑스, 정준영, 로이킴, 유승우, 볼륨, 허니G(허니브라운+박지용)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생방송 진출자가 정해진 이날 방영된 슈퍼스타K-4는 시청자로 하여금 짜증만 잔뜩 불러 일으켰는데요. 바로 이해할 수 없는 최종미션 파이널 디시젼과 연규성-홍대광에 대한 탈락 여부가 방영되지 않은 것이 그 이유 입니다.


우선 연규성과 홍대광에 대한 합격 탈락 여부가 방영되지 않은 것은 슈스케 특유의 낚시성 편집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되는데요. 제작진은 연규성과 홍대광의 탈락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은채 TOP10을 선정했고, 이들이 합숙소에서 방을 배정받는 장면까지 이날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방송 말미 합숙소에 누군가 찾아왔고, 모자이크 처리된 이 사람을 보면서 TOP10 모두 환호성을 질렀는데요. 아마 연규성이나 홍대광 중 둘중 한명이 최종 합격자로 합류하여 생방송 무대는 TOP11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사람의 탈락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은 슈스케 나름대로 반전을 선보이기 위해 밑밥을 깔아둔 것이지요.


안그래도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를 낚는데 재미붙인 슈스케가 이제는 합격 여부를 놓고 장난치는 것 같아 솔직히 저는 조금 불쾌했는데요. 연규성의 펑펑 우는 모습과 이승철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통해 연규성의 탈락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나중에 가서 깜짝 반전이라며 합격자로 등장시키는 것은 재미를 위한 편집이 아닌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날 슈스케를 보면서 짜증나고 불쾌했던 이유는 이 두사람에 대한 탈락 여부가 방영되지 않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종미션 파이널 디시젼의 시스템이 너무도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었기 때문인데요. 그 상황을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슈스케4는 라이벌 미션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1차 개인미션, 2차 콜라보레이션미션, 3차 라이벌 미션을 통해 최종 합격한 사람만이 생방송 진출의 영예를 안을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상 참가자들도 라이벌 미션을 통과하면 생방송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진행된 3차 시즌까지도 그랬고, 사전에 제작진이 최종미션이 남아있다고 공지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의 패자부활전은 없다고 못받은 제작진은 이날 느닷없는 ‘파이널 디시젼’을 최종미션이라고 들고 나왔습니다. 이 파이널 디시젼은 이른바 심층면접인데요. 3명의 심사위원이 참가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뒤, 스타성과 잠재성 등 여러가지를 평가하는 시간이라고 제작진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파이널 디시젼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3차 라이벌 미션을 통과한 이들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심사위원과 제작진은 라이벌 미션에서 떨어진 몇몇 탈락자를 파이널 디시젼에 합류시켜 같이 심층 면접을 보게 만들었는데요. 여기서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했다는 것은 여기서 떨어진 사람보다 분명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기에 또 다른 미션이 있다 하더라도 어드벤테이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라이벌 미션에서 떨어진 사람들과 합격한 사람들을 동등한 조건에서 면접을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라이벌 미션에서는 탈락했지만 파이널 디시젼에는 합격한 사람이 나왔는가 하면,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널 디시젼에서 탈락한 참가자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자니 저는 그렇다면 굳이 라이벌 미션을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사위원들이 면접을 통해 최종 TOP 10을 결정할 것이라면 왜 라이벌 미션을 통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결정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파이널 디시젼이야말로 슈퍼스타K-4 제작진의 꼼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알다시피 지금까지 슈스케4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은 유승우, 정준영, 딕펑스 등이 라이벌미션에서 탈락하면서 슈스케4는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이들이 생방송 무대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슈스케4는 역대 최악의 생방송 무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김정환, 로이킴 처럼 화제의 중심에 선 참가자가 있기는 하나 이들만으로는 앞으로 몇달 동안 진행될 생방송을 끌고 가기엔 힘이 부친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제작진은 유승우, 정준영, 딕펑스 같은 팀들을 생방송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최종미션 ‘파이널 디시젼’을 급조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오히려 제작진의 이런 욕심이 라이벌 미션을 통과하고도 생방송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팀들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막말로 얘기해서,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을 거머쥐고도 파이널 디시젼에서 떨어져 생방송 무대의 꿈이 날아간 양경석, 최다언 등은 대체 무슨 죄입니까? 이러니 조작방송이라는 의혹이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저는 TOP 10에 선발된 이들의 실력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낼 무대는 그 자체로 기대되고 또 하루 빨리 이들의 노래를 듣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룰과 원칙을 제작진 마음대로 정하고 바꾸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라이벌 미션에서 참가자들을 서로 붙인 것은 바로 제작진과 심사위원이었습니다. 만약 로이킴과 정준영, 김정환과 유승우 모두를 생방송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면 서로 다른 조에 편성했으면 됐을 일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라이벌 미션에서 화제를 모으기 위해 이들을 한조에 편성해 극적인 연출을 조장하더니, 결국 탈락자와 합격자 모두를 TOP10으로 선정하는 전략을 짜 냈습니다.


낚시성 편집은 슈퍼스타K 고유의 예능적 연출이라 치더라도 이런식의 납득할 수 없는 ‘룰 변경’은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시스템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될만한’ 참가자들을 앞세워 생방송 무대를 꾸민다면 그게 진정한 오디션 프로그램 일까요?

 

 


제작진의 안일한 프로그램 진행 능력이 누군가의 꿈을 빼앗았고, 시청자에게는 짜증만 안겨주었습니다. 이날 슈스케는 분명 최악이었습니다. 시즌1부터 꼬박꼬박 챙겨 보아온 팬으로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방송이었습니다.


어쩌면 슈스케4는 생방송 무대 진출자가 확정된 지금부터가 진짜 축제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축제의 주인공을 뽑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최종 미션에 대한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점, 라이벌 미션의 합격자와 탈락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최종 미션을 치렀다는 점에 대해서 제작진은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시청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생방송 슈퍼스타K-4는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고, 어쩌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작진은 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공감하셨다면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꾸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