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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17회 : 아랑이 몸을 내어줄 수밖에 없는 이유!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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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3회만을 앞둔 <아랑사또전>의 최대 관심사는 이제 ‘과연 아랑이 홍련(무연)에게 몸을 내어줄 것인가’입니다. 이서림이었을 당시 기억이 모두 돌아온 아랑은 10일 방영된 17회분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바로 은오 어머니인 서씨 부인을 위해 홍련(무연)이 원하는 자신의 몸을 내어줄 것인가를 두고 고민에 휩싸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은오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홍련으로부터 어머니를 구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지만, 그렇다고 아랑의 몸을 요물에게 내어줄 수는 없습니다. 이서림을 죽인 것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은오의 모습에서 참 얄궂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왜냐하면 아랑이 천상에서 살 수 있으려면 아랑을 죽인 존재의 죽음이 필요한데, 그 존재가 바로 서씨이니 은오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방법이 하나 생겼습니다. 방울이의 조상님께서 탁월한 신기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답을 알려준 것인데요. 구속당한 영혼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몸에 집어 넣으면 점령한 영혼이 빠져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때 빠져나간 영혼을 처치하면 되는것이죠. 결국 서씨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아서 홍련의 몸에 집어 넣으면 무연의 혼이 빠져 나가게 될 것이란 이야기인데, 아랑과 은오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바로 왜 이서림이 죽던 날밤 서씨 부인은 자발적으로 홍련에게 몸을 내어주었느냐는 것인데요. 이를 알아야 은오 어머니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아랑과 은오는 각각 주왈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우선 은오는 주왈을 만나기 위해 최대감 집으로 향하지만, 최대감 사병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다행스러웠던 것은 은오의 이 부상으로 인해 아랑과 은오의 달달한 키스신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인데, 두 사람의 애절한 감정선이 잘 살아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키스신은 크게 뇌리에 남지 않더군요.

 

 

 

은오가 주왈을 만나는 것에 실패한 것과 달리, 아랑은 최대감집 앞에서 주왈과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아랑은 주왈로부터 홍련의 정체에 대해 듣게 됩니다. 홍련이 원래는 천상의 선녀이며, 이승에서 사람의 몸을 바꿔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하지만 주왈 역시 서씨가 왜 홍련에게 몸을 내어주었는지 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랑은 직접 홍련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로 합니다. 주왈에게 홍련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죠.

 

 

 

예고편을 보면, 홍련은 아랑에게 가장 원하는 것을 물으며 몸을 탐하는 모습을 보였고, 아랑은 서씨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알고자 홍련과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최대감의 계략에 빠져 사또 은오가 상급 관찰사로에게 잡혀 옥에 갇히게 된 것이죠. 종영을 코 앞에 두고 남자 주인공을 옥에 가두는 제잔진이 정말 생각이 있는 건지..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이는 결국 아랑이 홍련에게 몸을 내어주도록 만들기 위한 설정으로 이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아랑은 은오에게 “사랑했소”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는데요. 시한부 인생이니 만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려 했지만, 때로는 기억과 추억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방울이의 말에 따라 은오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입니다.

 

결국 아랑은 옥에 갇힌 은오를 보고 결심을 굳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은오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홍련에게 몸을 내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앞서 방울이 조상님께서 언급했던 말을 떠올리면 은오와 아랑에게 있어 어쩌면 이 방법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홍련이 아랑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되면, 서씨 부인은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은오 입장에서는 어머니를 구하게 되는 것이죠. 그 뒤 아랑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바로 은오를 아랑의 몸에 집어 넣으면(키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연의 혼은 아랑의 몸에서 나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때 무영이 무연의 혼을 처리한다면, 옥황상제의 계획은 성공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어차피 옥황상제에게 있어 아랑은 미끼였으니까요.

 

물론 아랑을 죽음으로 이끈 존재, 즉 서씨 부인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랑이 천상에서 사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연을 잡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으니 아랑의 또 다른 소원을 옥황상제가 들어주지 않을까요? 가령, 아랑 설화에 나오는 대로 아랑이 나비로 환생한다던지...

 

이렇게 아랑이 홍련에게 몸을 내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따로 있는데요. 바로 홍련을 받아들이고 선보이게 될 신민아의 악역 연기입니다.

 

 

 

그동안 신민아는 예쁜 비주얼을 바탕으로 밝고 긍정적이며 사랑스러운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요. 아랑이라는 캐릭터 역시 착하고 순하다는 측면에서 ‘연기변신’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신민아의 전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캐릭터와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지금 홍련을 연기하는 강문영이 캐릭터의 특성상 독한 표정과 말투를 내뿜는 것처럼, 신민아 역시 무연에게 몸을 내어주면 그렇게 연기를 해야 합니다. 상상만으로는 잘 그려지지 않지만, 신민아가 연기하는 홍련은 분명 색다른 느낌을 줄 것입니다. 어쩌면 제작진이 드라마 종영 전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반전이 바로 신민아의 홍련 연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신민아가 연기하는 홍련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랑의 선택이 기대되는 이유죠.)

 

과연 신민아의 표독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을까요?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쏠리네요. 그런 의미에서, 아랑아! 은오가 분명 널 구해줄터이니, 잠깐만 홍련에게 몸을 내어주면 안되겠니?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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