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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승패보다 값졌던 웃음! 이런 운동회 처음이야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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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웃음이 넘쳤다. 아이들의 얼굴에서도, 아빠들의 얼굴에서도, 그리고 안방극장 시청자의 얼굴에서도 말이다.

 

2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형제 특집 마지막 편이 방송됐다. 이날은 다섯 아빠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가족운동회’가 마련되었는데, 제작진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게임을 준비함으로써 형제특집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아마 또래 친구들과 이렇게 흙에서 구르고 또 땀 흘리며 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이었던 만큼 이날 가족 운동회는 정말 소중했던 추억으로 간직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 즐겁게 즐기는 과정 그 자체임을 깨우쳐 줌으로써 이제 가족의 품을 벗어나 학교라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게 될 그리고 이미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값진 교훈을 선사해주었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었고,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나 웃음이었다.

 

 

 

 

<아빠 어디가> 가족 운동회, 승패보다 값졌던 웃음!

 

이날 운동회를 위해 잔디밭에 모인 아이들은 시작부터 들뜬 기분이 역력했다. 후는 이유도 없이 잔디밭을 구르기 시작했으며, 이 모습을 지켜본 준이 역시 후와 함께 깔깔 거리며 잔디밭에 몸을 내던졌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아빠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다른 아이들 역시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잔디밭을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여유. 친구와 가족이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이날 운동회는 그렇게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을 알렸다.

 

준수와 민국이 팀을 나누기 위해 각 팀 조장으로 나선 가운데, 청팀은 민국, 준이, 지아, 민율이로 구성됐고, 백팀은 탁수, 준수, 후, 지욱으로 팀이 꾸려졌다. 팀을 나누는 과정에서 후는 민국이 자신을 뽑아주지 않자 서운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펼치고자 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 해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났다.

 

 

 

 

첫 번째 게임은 단체 줄넘기로, 아빠들이 줄을 돌리면 아이들이 나란히 서서 줄을 넘는 게임이었다. 안전을 위해 각 팀의 막내인 민율이와 지욱이를 제외하고, 청팀과 백팀 각각 3명씩 선수로 출전 했는데, 아이들에게 있어 협동심을 발휘해야 하는 단체 줄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 한명 한 박자 늦게 점프를 뛰어 걸리는가 하면, 한번 뛰어 넘고 난 뒤 웃느라 정신이 없어 2회 째에 걸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준수의 연이은 실수에 “우린 졌어”하고 좌절하는 후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고, 결국 3개를 기록한 청팀이 1개에 그친 백팀을 누르고 승리했다. 번외 경기로 아빠들과 스태프 간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아빠들 역시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 흥분한 모습이었다.

 

아빠들이 어렸을 시절에는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동네 골목 곳곳에서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기고 또 편을 나눠 다양한 놀이를 했을 텐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만큼 모처럼 향수와 추억에 젖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들이 깔깔 거리며 웃음을 대방출하고, 때로는 승부에 집중하는 진지한 모습을 모이자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날 운동회는 단순히 아이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아빠와 아이들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대결종목인 줄다리기의 경우 아이들 4명에 아빠 2명, 총 6명의 선수로 구성돼 게임이 진행된 것도 결국은 아빠와 아이들 모두가 게임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제작진의 마음이 녹아났다. 줄다리기야 말로 단체 협동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경기.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송종국이 속해있는 청팀이 유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역시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었다. 힘을 응축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 백팀이 모두의 예측을 뒤집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결국 최종 승부는 마지막 게임인 이어달리기에서 가리기 됐다.

 

 

 

 

마지막 이어달리기는 아이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예단할 수 없었는데, 결국 아빠들에게 바통이 넘어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청팀의 송종국이 두 차례나 윤민수를 따돌리며 우승을 인도한 것이다. 아빠들은 아이들과 달리 뒤로뛰는 방식을 택했는데, 송종국은 전 국가대표답게 상당한 거리차가 나던 윤민수를 따라잡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결국 이날 최종 우승은 단체 줄넘기와 이어 달리기에서 점수를 챙긴 청팀이 차지했다.

 

우승이 청팀에게 돌아가자 백팀의 주장이었던 탁수는 유난히 풀이 죽은 얼굴을 보였는데, 당초 약속했던 튼튼 메달을 우승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나눠주자 다시금 아이들은 미소를 되찾았다. 이기팀이든 진팀이든 똑같이 메달과 공책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제작진은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웃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아이들은 협동심과 경쟁심을 배움과 동시에 이기고 지는 것보다 다 같이 즐겁게 놀 수 있었던 시간이 더 소중했음을 깨우칠 수 있었다.

 

 

 

마음껏 뛰어 놀 마당과 운동장은 점점 더 좁아져만 가고, 땀 흘리는 과정에서 샘솟는 우정과 협동심을 이제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속에서 찾아야만 현실 속에서 이날 아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그 추억을 아로새기면서 이제 막 유치원과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 맺기에 나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사실. 오늘도 경쟁사회에서 숨 돌릴 틈 없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아이들의 무공해 미소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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