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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철없는 남편 정곡 찌른 정찬우의 한마디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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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를 보다보면, 고민을 상담해주는 네 명의 MC들도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일한 여성 MC인 이영자의 경우엔 특히 여성들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외모 때문에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곤 한다. 뚱뚱한 것을 자신의 캐릭터로 소화하며 웃음을 이끌어 내는 그녀의 여유로움에서 따뜻한 조언이 나오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짓궂은 장난과 19금 애드리브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동엽의 경우에는 자녀 문제로 ‘속 앓이’를 하는 부모님들의 사연에 누구보다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부모와 자녀 간에 발생하는 문제는 주로 대화가 없거나 소통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동엽은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컬투의 경우에는 두 사람 모두 자녀를 키우는 유부남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남편과 육아 때문에 속상해하는 아내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특히 지난 4월 “바람의 기준은 스킨십 여부가 아니라, 아내가 속상해하면 그게 바람이다”라며 명쾌하게 ‘바람의 기준’을 제시한 정찬우는 가끔씩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며, 오히려 그게 무슨 고민이냐며 큰 소리 치는 남편들을 머쓱하게 만들곤 한다.

 

 

 

 

19일 방영된 방송에서도 정찬우의 통쾌한 한마디는 철없는 남편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으며,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후 매일같이 새벽 3~4기까지 놀다 들어오며 육아는 전혀 돕지 않는 철없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의 잦은 외출로 인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24살 아내의 고민은 방청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이날 새롭게 1승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방청객과 MC들 역시 이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내가 구체적으로 밝힌 남편의 철없는 행동은 정말로 상식이하의 수준이었다. 평일에는 기본으로 새벽 2~3시까지 놀다 들어오며, 주말에는 새벽 4~5가 되어야 귀가하는 남편은 그걸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고 있었다.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늦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뻔뻔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6개월 된 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육아에 전혀 관심과 도움을 주지 않고, 아이는 여자가 키워야 하는 것이라는 구시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이 남편은 출산 후 아내를 산후조리원에 혼자 남겨두고 놀러나가서 아내는 열흘 간 혼자 몸조리를 해야 했다고 한다. 아기가 아빠를 알아보지 못해 늘 상 우는 것에 대해서도 남편은 문제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만약 아내가 남편을 두고 새벽에 놀러나가면 어떻겠냐는 MC들의 질문에, “여자는 위험해서 안된다”라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남편과 항상 함께 어울리는 후배들조차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며, 아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줬는데, 정작 제일 먼저 아내를 챙기도 보듬어야 할 남편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남편은 자신의 후배들이 자신과 매일 늦게 까지 노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럽다”고 하자, “배신감을 느꼈다”며 후배들을 질타했다.

 

 

 

 

이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찬우는 남편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 배신감을 아내는 매일 느끼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만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내의 입장과 기분은 전혀 배려하지 않았던 남편은 이 한마디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그만큼 정찬우의 한마디는 철없는 남편의 정곡을 찔렀던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내의 눈물어린 호소 덕에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을 갖고, 아내의 부탁대로 늦어도 새벽 1시 안에는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변화의 다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철 없는 남편이 부디 방송을 계기로 아내와 아이를 먼저 생각하며 역지사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안녕하세요>가 앞으로도 시청자의 다양한 고민을 ‘내 일’처럼 공감하며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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