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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안정환-류진, 이젠 아빠들마저 웃긴다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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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정세윤 부녀의 합류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MBC <아빠!어디가?>시즌 2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분출됨에 따라 프로그램 특유의 재미가 되살아난데 이어 이제는 아빠들의 캐릭터까지 뚜렷해지면서 이야기가 보다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시즌2 들어 새롭게 합류한 안정환과 류진이 있다. 이들은 그동안 무언가 터질듯 터질듯 하면서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을 전해주었는데, 지난 18일 방송에서 각각 '발연기' 캐릭터와 '순박한 기린형' 캐릭터를 선보이며 예상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뒤늦게 합류한 정웅인에게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 둘은 기존 멤버였던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와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이날 방송의 반전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한 안정환은 이날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발연기'를 선보이며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이날 아빠들은 새 멤버 정웅인의 환영식을 위해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환영식 장소를 계속해서 변경하면서 정웅인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안정환은 막 잠에서 깬 것처럼 연기를 펼치며 정웅인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의 어색한 시치미 떼기가 오히려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겨준 것이다.

 

안정환의 발연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정웅인에 이어 류진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에서 아빠들은 서로 사이가 틀어진 것처럼 긴장감을 조성했고, 성동일과 정웅인이 자리를 박차고 나선 것이다. 배우 출신 아빠들이 불꽃 연기를 선보이자 안정환은 본인도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휴, 맨날 싸워, 맨날"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안정환의 행동과 대사는 분위기와 달리 어색하기 짝이 없었으며, 이는 몰래카메라 대상자인 류진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비록 서툴긴 해도 의욕적으로 프로그램에 녹아들기 위해 발연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이날 안정환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잔상을 남겼으며, 그동안 그가 가지고 있었던 축구영웅과 테리우스라는 이미지와 비교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안정환이 연기에 투혼을 불사르는 사이에 진짜 배우인 류진은 몰래카메라에 깜빡 속아가는 순진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웅인이 몰래카메라에  속아 기분이 상한 것처럼 연기를 펼치고, 여기에 성동일과 김성주가 나서 정웅인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유도하자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른 것이다.

 

이날 류진은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마냥 눈치만 보며 서있었고, 큰 소리가 나자 몸을 슬쩍 피하는 행동으로 큰 웃음을 안겨줬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고 불구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속아 넘어간 류진은 안정환 못지 않게 이날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린 일등공신이었다.

 

 

 

생각해보면, <아빠!어디가?> 시즌1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아이들의 무공해 웃음에 더해 아빠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주와 송종국의 덤앤더머 캐릭터에 더해 이종혁과 윤민수의 요리대결 등은 프로그램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보다 다양한 재미와 웃움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했다.

 

때문에 시즌2 역시 아이들의 개성과 아빠들의 캐릭터가 조화를 이룰 때 보다 더 재미있는 상황과 여행을 만들어낼 수 있다.  뒤늦게 합류한 정웅인이 관심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기존 멤버였던 성동일, 김성주, 윤민수가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이어서  안정환과 류진마저 살아난다면 <아빠!어디가?>시즌 2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날 안정환과 류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젠, 아빠들마저 웃기는 <아빠!어디가?>. 이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진화해 나갈지, 그리고 또 어떤 예상외의 웃음을 선하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아빠!어디가?>의 다음 주가 기다려진 것이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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