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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3 야간매점 살린 유재석, 이것이 국민 MC의 품격!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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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2주 만에 KBS 2TV <해피투게더3>의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은 야간매점은 무엇보다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가 생명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간단하면서 맛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1회 장동민이 들고 나온 ‘장스밥’과 2회 신보라의 ‘비빙수’는 야간매점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었고, 무엇보다 두 스타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즐겨 먹었다는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야간매점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빨리 찾아온 성공만큼이나 위기 또한 금방 찾아왔다. 매회 MC와 게스트들의 선택으로 ‘오늘의 야식’을 선정하는데,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세 번째 음식이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간매점이 화제를 모으자, 출연자들은 이제 무언가 특별한 레시피나 음식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나온 듯이 보였고, 전골, 찌개와 같은 음식들이 선을 보였다. 만들기도 간단치 않을뿐더러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도 달라질 수 있는 이런 음식들은 MC와 게스트 평가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1위로 선정된 것은 은지원이 들고 나온 ‘컵밥’이었다.

 

'컵밥'은 튀김류 우동라면과 참치 한 캔, 즉석밥을 준비해 만드는 음식으로 참치와 밥을 섞고 그 위에 스프와 면까지 얹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드는 음식으로, 만드는 법은 제법 간단했지만 지나치게 인스턴트 식품에 의존했다는 한계를 갖는다. 결국 지난 주 방송에서 은지원의 '컵밥'은 12명 중 6명이 선택해 아쉽게 ‘오늘의 야식’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아마 지난주에 이어 어제방송에서까지 ‘오늘의 야식’이 선정되지 못한다면, 결국 야간매점은 잠깐의 화제로 그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유재석의 큰 활약으로 야식매점은 성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야말로, 국민 MC의 품격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이날 유재석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1. 웃음을 위해서라면 몸 개그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정신

 

19일 방영된 <해피투게더3>에는 박진영, 민효리, 닉툰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최근 박진영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홍보차 출연한 이들 3명은 다른 회에 비해 게스트 수가 적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안겼다. 야간매점에서는 한명 당 하나의 요리밖에 소개를 못하는데, 과연 3개의 음식에서 괜찮은 음식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이날 야간매점은 게스트들이 소개하는 음식의 필수조건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 ‘초간단 음식, 맛있는 음식, 추억의 음식’이라는 세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다른 사람의 레시피가 아닌 본인만의 음식을 소개해 달라는 의미에서 ‘추억’을 강조한 것은 음식을 통해 스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장치인데, 바로 여기에 야식매점만의 분위기와 코너의 특성과 경쟁력이 녹아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박진영, 민효린, 닉쿤이 소개한 3가지 음식 모두 그다지 스토리 있는 추억이 없어 보였고, 맛도 크게 기대되지 않는 게 사실이었다. 보조 mc와 게스트들이 그저 재미있는 시식 평가를 위해 열을 올리는 사이, 프로그램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때, 유재석은 민효린의 '참치토스트 먹어봐써니'를 시식하며 뜨거운 치즈를 한입 가득 물고 어쩔 줄 몰라하는 이른바 ‘몸 개그’를 선보였다. 최고의 국민 MC임에도 웃음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겠다는 유재석의 의지가 전해지는 장면이었다. G4와 보조 MC들이 그저 말장난으로만 웃기기 위해 방송분량을 잡아먹고 있는 사이, 왠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유재석은 솔선수범하여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었다.

 

 

 

 

 

2. 깨알 같은 작명센스로 박진영의 음식을 구하다

 

사실 이날 3명의 게스트가 선보인 음식들 중에는 ‘장스밥’과 ‘비빙수’에 견줄말한 음식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어 이날마저 ‘오늘의 야식’으로 선정되는 음식이 없다면, 그야말로 <해피투게더3>의 야간매점은 순식간에 위기에 직면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장스밥’과 ‘비빙수’는 그 이름에서부터 무언가 임팩트가 느껴지고, 기억하기도 쉽다. 음식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는 점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이름이다.

 

반면, 이날 3명의 게스트 가운데 1위로 선정된 박진영의 건강 미숫가루는 부르기도 어렵고, 기존 미숫가루 무엇이 다른지 그 차별성도 불분명했다. 검은 깨와 미숫가루, 벌꿀을 곁들인 미숫가루라는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앞선 ‘장스밥’과 ‘비빙수’에 비해 ‘건강 미숫가루’라는 이름은 사실 초라해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유재석의 작명 센스가 빛난 것은 바로 이때였다. 유재석은 이 미숫가루에 ‘깨깨오톡’이라는 이름을 붙여 음식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부르기도 쉽고, 건강 미숫가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은 깨를 연상시키는 아주 훌륭한 작명이었다.

 

결국 ‘깨깨오톡’은 건강 음식이라는 특징과 유재석의 빛나는 작명센스의 도움을 얻어 야간매점 세 번째 공식 야식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야간매점은 박명수와 유재석 투톱 체재로 진행되며, 박미선과 신봉선은 사실상 게스트와 함께 음식을 맛보며 시식 평가를 하는 수준에 머무른다. 무엇보다 박명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여전히 박명수는 유재석을 거드는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만약, 이날 유재석의 몸개그와 작명센스가 빛을 발하지 않았다면, 야간매점은 단 4회만에 커다란 위기를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해피투게더3>를 이끌어온 유재석이 새 코너 야간매점까지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날 유재석의 활약은 단연 최고였다. 새삼 국민 MC로서 불리는 그의 품격을 확인할 수 있는 이날 방송이었다.

 

다음 주에는 보다 맛있고 간단한 음식이 많이 등장하길 바라며, 다른 보조 MC들이 유재석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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