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용감한 녀석들'에 해당되는 글 1건

  1. '위기론' 박명수, '무한도전' 장기 결방의 최대 피해자?!

'위기론' 박명수, '무한도전' 장기 결방의 최대 피해자?!

대중문화 이야기/스타 이야기
반응형

 

이쯤 되면 ‘위기’라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한때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을 통해 ‘제8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박명수가 최근 <무도>의 장기 결방 사태에 따른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다른 멤버들이 타 프로그램에서 활약상을 펼치는 것과 달리 박명수는 MC 자질 논란에 휩싸이는 등 <무도>의 그림자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도>를 제외하고, 현재 박명수가 MC로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지상파 프로그램은 MBC <나는 가수다2>와 KBS 2TV <해피투게더3>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내에서 박명수의 역할은 미미하기 그지없으며, 오히려 흐름을 끊는 ‘막무가내 진행’이라는 비판을 받곤 한다.

 

 

 

 

<나는 가수다2> 생방송의 가장 큰 패착이 바로 MC 박명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그는 과도란 애드리브와 상황에 맞지 않는 농담을 남발하곤 했다. 극도의 긴장감을 안고 있는 가수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역할임에도 그는 <무도>안에서 그러듯 혼자서 ‘톡톡’ 튀는 진행으로 가수는 물론 시청자에게까지 불편함을 안겨줬다.

 

예능이기 때문에 웃음을 담당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웃음도 전달해야 할 때가 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나는 가수다2>에서 박명수가 보여준 웃음은 재미도 없었거니와 무엇보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해피투게더3>는 그나마 유재석과 함께 공동 MC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좀 낫지만, 사실상 말만 ‘공동 MC’지 박명수의 존재감은 G4만도 못한 상황이 돼버렸다. 5일 방송만 보더라도 그는 언제 멘트를 치고 들어가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이를 눈치 친 유재석의 배려로 ‘소심 캐릭터’로 포지셔닝 할 수 있었다. 그의 방송 분량도 사실상 유재석과 티격태격 하는 모습으로 채워지거나 그의 진행 방식에 불만을 품은 게스트가 따지고 들 때뿐이다.

 

물론 이런 그의 모습도 <무도>내에서는 꽃을 피운다. 재미없는 멘트를 치거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나머지 멤버들의 리액션을 통해 ‘생명력’을 갖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수는 12살’, ’타인의 삶‘처럼 박명수의 콩트 연기나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서포트 해주는 김태호 PD가 있기에 그의 능력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때 ‘개가수(개그맨+가수)’의 원조로 군림해온 박명수는 최근 들어 이 분야에 있어서도 크게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의 ‘위기론’은 점점 더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신보라-박성광-정태호-양선일, 그리고 정형돈과 데프콘의 '형돈이와 대준이'는 요즘 가장 핫한 ‘개가수’다. 게다가 UV, 처진달팽이의 유재석, 안영미와 강유미 등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을 정도로 개그맨이 노래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에 따라 웃음의 약발이 안 먹힐 때, 늘 노래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줬던 ‘개가수’의 원조 박명수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장단점이 분명한 개그맨이 ‘제8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장점은 부풀려 주고, 단점은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기 때문이다. 박명수에게는 그게 <무한도전>이었다. <무도>내에서는, 멤버들과 함께라면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상황을 만들어내고,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2>나 <해피투게더3>처럼 홀로 선 그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고 불편한 게 사실이다.

 

박명수가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래서 <무한도전>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새장 안의 새처럼 무도 안에 거성으로만 남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제9의 전성기’를 위해서라도 그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위기론’을 극복한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구독과 추천을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아래 손가락 버튼을눌러주시면 됩니다... 제 글을 구독하시면 새 글을 편안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