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유제이'에 해당되는 글 1건

  1. K팝스타5 유제이, 또 시작된 극찬 릴레이 4

K팝스타5 유제이, 또 시작된 극찬 릴레이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K팝스타5 유제이, 또 시작된 극찬 릴레이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 심사위원들의 극찬 릴레이(?)가 또 시작되는 모양이다. 지난 네 번의 시즌 동안 수많은 ‘천재’와 ‘끝판왕’을 만들어 온 세 명의 심사위원은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수식어를 동반하며 이번 시즌이야말로 ‘역대급’ 시즌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방영된 랭킹오디션에서도 3명의 심사위원은 서로 경쟁적으로 한 참가자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며, ‘천재론’에 불을 지폈다. 그 주인공은 바로 ‘New York State of Mind’라는 곡을 부른 유제이였다. 지난 1차 예선 당시에도 독특한 음색과 소울로 주목을 받은 유제이는 이날 랭킹오디션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자 케이티김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무대와 폭발력은 분명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K팝스타>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천재’들 가운데서 데뷔 후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나가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할 팀도 있고, 기성 가수들과 승부를 펼치기에는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미완의 천재’도 있는 게 사실이다. 또, 그들 중 일부는 막상 생방송 경연이 시작되자 약점을 노출하거나 긴장감에 제 모습을 못 보여준 친구들도 있다. 때문에 한 두 번의 무대만을 보고 “역대급” 운운 하는 것은 지나친 경솔함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유제이를 향한 이날 심사위원들의 극찬 릴레이가 다소 과도하게 다가온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유제이 무대를 보고 난 뒤 박진영은 특유의 그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과장을 정말 안하고 말하겠다. 지난 5년간 'K팝스타' 하면서 본 무대 중에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과장을 정말 안하고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시즌에도 박진영은 분명 'K팝스타' 하면서 본 무대 중에 최고였다”란 평가를 내놓을 것이다. 왜냐하면, 1년전에도, 그리고 2년전에도 똑같은 평을 내놓은바 있기 때문이다.

 

 

 

 

유희열과 양현석의 평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희열은 “지금까지 노래 들었던 것 중에서 더할 나위 없었고 최고의 무대였다”며 엄지를 추켜세웠고, 양현석은 “노래를 들으면서 등에서 찔끔찔끔 울컥울컥 했다. 전 세계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인 휘트니 휴스턴도 15살에는 유제이만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녀의 천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3명의 심사위원은 “10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이다”,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을 현실에서 마주한 느낌이다”며, 유제이를 향한 극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마치 누가 더 칭찬을 잘 하는지 경쟁하는 것처럼, 이들은 미사여구를 총 동원하여 유제이 띄우기에 나섰다.

 

유제이는 이번 시즌 참가자들 중에서 돋보이는 친구가 분명하다. ‘듣는 귀’는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극찬을 쏟아내지 않아도, 유제이가 TOP10에 오를 만큼의 충분한 실력자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한국말에 서툴며, 무대 경험이 많지 않기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한국 가요를 불렀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생방송이라는 긴장감을 어떻게 이겨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또, 지금 당장은 유제이보다 실력이 뒤처져 보이는 친구가 반전의 무대를 선보일 수도 있는 일이다.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지난 5년간 <K팝스타>가 줄곧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다.



 


 

굳이 심사위원들이 침을 튀겨가며 “역대급", "끝판왕”, “종결자”와 같은 극찬을 쏟아내지 않아도 시청자 역시 누가 뛰어나고 실력자 인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조금 더 냉정하고 앞을 내다보는 그런 심사를 기대해본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 있습니다.

글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