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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윤민수-윤후 부자, 시청자 힐링시킨 부전자전 감수성!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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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할수록 웃음은 물론이거니와 시청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MBC <아빠! 어디가?>는 다섯 명의 아이와 다섯 명의 아빠, 모두가 주인공이다. 방송 초반에는 조금 더 관심을 받는 아이와 아빠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며 이 프로그램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방송을 통해 비춰지는 아빠들의 교육법이나 아이들과의 관계형성 과정에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리고는 있지만, 그건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특수성에 기인한 ‘교육법의 차이’에 가깝다. 어차피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정답은 없기 마련이고, 아빠들 모두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자녀의 교육 방식에 대한 다양성을 담보하는 교양프로그램이 아니고, 주말 안방극장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프로그램임을 감안해서 본다면, 유독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이와 아빠가 보인다. 바로 지난 21일 방송에서 ‘심장 어택’을 통해 시청자에게 가슴 따뜻한 웃음을 안긴 윤민수-윤후 부자가 그 주인공이다.

 

 

 

 

윤민수-윤후 부자는 부모와 자녀라기보다는 때때로 편한 친구사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친밀감을 보여준다. 그 때문에 이 부자는 유독 대화가 많고, 당연히 방송 분량이나 예능적인 부분에서 다른 아이와 아빠들을 능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잘 들어보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주 촉촉한 감수성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감수성에 기반한 이 부자의 대화와 장난치는 모습은 때때로 무장해제 된 시청자의 가슴에 웃음과 감동이라는 아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이른바 ‘심장 어택’으로 회자되고 있는 21일 방송 역시 윤민수-윤후 부자의 부전자전 감수성이 빚어낸 따뜻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감기 기운이 있는 윤후의 모습에 윤민수는 감기약에 따뜻한 보리차, 마스크까지 준비하며 아들을 향한 깍듯한 사랑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한 윤후의 반응이 아주 기가 막혔다. 갑자기 “아빠 심장소리 들어볼래”라며 아빠 가슴에 얼굴을 묻은 것이다. 아빠의 심장 소리를 듣던 윤후는 “쿵쿵 소리가 난다”며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그런 윤후를 윤민수는 그야말로 ‘아빠미소’로 바라보며 시청자의 마음을 녹였다.

 

 

 

 

이어 윤민수 역시 윤후의 가슴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아들의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부자가 서로의 심장소리를 듣던 모습은 이날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서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심장이 뛰고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 부자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확인한 것이다. 아마도 윤후는 아빠의 심장소리를 통해 아빠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고, 윤민수는 윤후의 심장 소리를 듣고나서 아빠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심장 소리를 듣는 것만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고, 산다는 것에 감사함을 가질 수 있는 교육 방법은 없다. 비록 윤후의 돌발 행동으로 시작된 모습이었고, 윤민수의 부연 설명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심장에 귀를 가져다 댄 그 자체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심장 소리를 듣고 난 이 부자는 이어 의사와 환자가 되어서 병원 놀이를 시작했는데, 마치 친한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으며 노는 모습에 이번에는 감동 대신 웃음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윤후를 업고 난 후유증(?)으로 허리가 아프다는 윤민수에게 윤후는 “혹시 오늘 아들을 업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어 “혹시 아들이 뚱뚱합니까?”라는 발언으로 아빠 윤민수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윤후는 “이건 못 고친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아빠와 함께한 병원 놀이를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을 보며 느낀 것은 윤후의 감수성이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정말 남다르다는 사실이었다. 아빠의 심장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날 방송 전에도 윤후는 아빠가 자신을 위해 지은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는가 하면,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아빠를 위해 직접 창작동화를 구연해 아빠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윤후의 이 남다른 감수성은 아빠 윤민수를 꼭 닮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브 시절 윤민수가 만든 노래를 들어 보면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되는 노래가 참으로 많다. 실생활의 언어를 노래에 입히고, 우리가 익히 경험한 다양한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내내는 능력이 탁월했던 것이다. 이는 그만큼 윤민수의 감수성이 예민하고 발달했기 때문인데, 이제 갓 8살이 된 윤후가 그런 아빠의 감수성을 물려받아 매주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자를 보고 있을 때만큼은 온갖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함박 미소가 지어진다. 힐링이 따로 있나? 이게 바로 힐링이지. 앞으로도 이들의 부전자전 감수성이 많은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길 바란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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