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리뷰토피아

'응답하라1988'에 해당되는 글 1건

  1. 응답하라 1988 혜리, ‘tvN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응답하라 1988 혜리, ‘tvN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반응형


응답하라 1988 혜리, ‘tvN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시점에서, tvN에서 제작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는 바로 나영석PD가 진두지휘하는 <삼시세끼>며, 다른 하나는 신원호PD를 상징하는 <응답하라> 시리즈다. 두 프로그램은 현재 tvN을 대표하는 예능과 드라마라도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그 위상과 인기가 대단하다. 지상파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을 벌여도 결코 밀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마저 든다. 그만큼 <삼시세끼>와 <응답하라>는 프로그램의 기본 구성이 매우 훌륭하며 그걸 풀어내는 제작진의 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올여름 방영된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2는 최고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고, 최근 새롭게 시작한 어촌편 시즌2 역시 첫 방송에서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믿고 보는 프로그램’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는 ‘tvN 대표예능’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예능’이라 불러도 낯설지 않을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케이블 드라마의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쓴 <응답하라> 시리즈가 돌아온다. <응답하라1997>과 <응답하라1994>를 이어, 1988년도를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1988>이 오는 11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너무 과거로 돌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신원호PD-이우정작가 콤비가 2년 만에 내놓는 후속작인 만큼 ‘응쌍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뜨겁기 그지없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응칠’과 ‘응사’가 복고열풍을 주도하며 트렌드의 중심에 섰던 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추억여행’을 선사해 줄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정은지와 고아라 등 <응답하라> 시리즈가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흘러갔던 만큼, ‘응쌍팔’의 히로인 혜리에 대한 주목도가 상당하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혜리는 ‘응쌍팔’ 흥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지금도 극중에서 혜리가 선보일 복고 패션과 헤어스타일 등이 화제 되고 있으며, 제작진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혜리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일 테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향한 대중의 관심에 비춰보면 이번 ‘응쌍팔’ 역시 무난한 성공이 예상된다. 따라서, 혜리에게 있어 이번 ‘응쌍팔’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혜리는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 보여준 애교 하나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았고, 그 이후 각종 예능과 드라마, CF 등을 섭렵했지만 이렇다 할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연기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은지와 고아라가 <응답하라> 시리즈 성공 이후 연기자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듯이, 혜리 역시 ‘응쌍팔’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변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만약, 그녀가 ‘응쌍팔’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이서진과 손호준이 그러했듯, ‘tvN 공무원’이 될 가능성 또한 높다. tvN은 공헌도가 높은 자사 프로그램 출연자를 계속해서 돌려쓰는 이상한(?) 전통이 있다.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활약한 이서진은 그 공을 인정받아 <삼시세끼>에 안착했고, 손호준의 경우는 ‘응사’로 얼굴을 알린 후,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어촌편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두 사람을 ‘tvN 공무원’이라 부르는 건 그 때문이다.




 

혜리 또한 두 사람의 뒤를 잇지 말란 법이 없다. 시청자의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리고, ‘응쌍팔’의 흥행을 주도한다면, tvN은 계속해서 혜리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혜리의 젊고 건강한 이미지는 그동안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해온 tvN의 제작 방향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

 

과연 혜리는 이서진과 손호준의 뒤를 이어 ‘tvN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아마도 그 답은 ‘응쌍팔’에서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및 언론사 등 있습니다.

글의 무단 도용 및 불펌을 금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