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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이광수, 아이돌 속에서 빛난 몸 개그의 향연!

대중문화 이야기/이카루스의 채널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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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게 없다. 입만 열면 빵빵 터진다. 상황극이면 상확극, 몸 개그면 몸 개그, 순발력이면 순발력, 예능에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부실체력, 배신의 아이콘, 굴욕 캐릭터 등 그에게 주어진 부정적 이미지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명실상부 <런닝맨>의 대세로 거듭나고 있다. 바로 ‘기린남’의 대표주자, 이광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젠 확실히 <런닝맨>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광수, 그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광희, 정용화, 민호, 설리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을 게스트로 초돼, 사실상 아이돌 특집으로 꾸민 20일 방송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이날만큼은 누가 뭐래도 이광수가 곧 ‘능력자’였고, ‘에이스’였다.

 

 

 

 

 

아이돌 속에서 빛난 몸 개그의 향연…대세는 ‘기린’이다

 

동계올림픽 콘셉트로 꾸며진 이날 <런닝맨>은 아이돌팀대 런닝맨팀의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샤이니 민호, f(x) 설리, 엠블랙 이준, 제국의아이들 광희, 인피니트 엘, 씨엔블루 정용화, 이종현이 게스트로 초돼 됐으며, 스키썰매, 빗자루하키, 스키점프다이빙 등의 세부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광수의 예능감은 첫 번째 레이스인 스키썰매에서부터 빛났다. 릴레이 계주 형식으로 진행된 썰매레이스에서 이광수는 자신 다음 주자가 김종국임을 십분 활용,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썰매스틱을 인계했다. 보통은 주자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썰매의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 주자의 등을 밀어주는 게 상식인데, 이광수는 김종국의 등을 발로 차듯이 밀어 버린 것이다. 평소 ‘타도 김종국’을 외치던 이광수의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는데, 게임의 승부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김종국을 향한 발길질에만 ‘승부욕’을 불태운 이광수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이광수는 주자가 교체된 상황에서도 경기장에 난입, 다시 한 번 김종국의 등을 발로 차 승부에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스키썰매 레이스에서 <런닝맨>팀이 패배했고, 이광수는 “넌 대체 날 때린 거냐 밀어준 거냐”는 김종국의 추궁에 “사실은 반반”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이광수의 존재감은 두 번째 레이스였던 빗자루하키 경기에서도 빛났다. 그는 하키복 바지가 내려가는 ‘굴욕’에도 불구, 2골을 몰아 넣음으로써 <런닝맨>팀에게 승부를 안기는 등 웃음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게임에 임하던 이광수는 팀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유니폼 바지가 벗겨졌고, 불편한 하키복 바지를 다시 입기 위해 낑낑대던 중 급기야 바닥에 누워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런닝맨>을 한편의 콩트로 만들었다. 이광수가 외친 “타임”은 허공으로 흩어졌고, 결국 게임이 계속되자 이광수는 바지가 벗겨진 채 빗자루를 휘두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바지가 내려가는 굴욕 이후 이광수는 새롭게 거듭났다. 2대1로 뒤진 상황에서 유재석 패스를 논스톱으로 마무리해 팀의 동점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역전골까지 만들어냄으로써 <런닝맨>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에 그친 게 아니라, 필요할 땐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함으로써 이날 이광수는 빛나는 아이돌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었다.

 

이광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광수는 이날 최종미션인 방울 레이스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배신자 캐릭터를 선보임으로써 왜 요즘 ‘기린이 대세’인지 증명해냈다. 방울레이스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아이돌팀과 런닝맨팀이 공격과 수비를 반복, 서로의 이름표를 떼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광수와 유재석은 힘을 합쳐 정용화를 공격하는 도중 시간이 다돼 공격과 수비가 바뀜으로써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공격권은 정용화에게 넘어갔고, 둘은 도망을 치거나 아니면 힘을 합쳐 정용화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광수에게 있어서는 ‘배신’의 캐릭터를 활용할 최적의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역시나 이광수는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정용화를 설득해 유재석을 먼저 아웃시키게 만들었고, 그 틈에 자신은 도망갈 계략을 꾸몄다. 하지만 이광수의 배신을 눈치챈 유재석이 이광수의 바지를 잡고 늘어졌고, 이광수는 속옷을 노출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배신에 이어 하의 실종 몸 개그까지 그가 선보일 수 있는 모든 걸 한 번에 보여준 셈이다.

 

 

 

결국 이날 ‘아이돌특집-동계올림픽’은 능력자 김종국의 활약에 힘입어 <런닝맨> 팀의 승리로 최종 막을 내렸지만, 누구보다 존재감이 높았던 것은 ‘배신의 아이콘’, ‘대세남’, 이광수였다. <런닝맨> 특성상 출연 게스트를 빛내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 분위기가 흘러갔음에도 이광수는 적재적소에서 재치 넘치는 발언과 몸 개그로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때 구박덩이였던 그의 예능감이 어느새 그의 큰 키만큼 훌쩍 커버린 느낌이랄까? 예능대세 기린남, 이광수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한다.

 

<방송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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